2월 20일(목) 용산 e스포츠 경기장에서 열린 SKT LTE 롤 마스터즈. 3회차 경기는 나진 e엠파이어와 KT 롤스터의 대결이었다.

이 경기에서 나진 e엠파이어는 2대 1 승리를 거뒀는데, 승리의 일등공신은 단연 정글러들이었다. 나진 소드는 CJ 프로스트에서 이적한 '헬리오스' 신동진이 이블린으로 1세트를 완벽히 지배했고, 실드는 소드에서 팀을 옮긴 '와치' 조재걸이 훌륭한 경기력으로 팬들에 보답했다.

다음은 오늘 나진 e엠파이어의 승리를 견인한 '헬리오스' 신동진과 '와치' 조재걸의 인터뷰 전문이다.






Q. 2대 1로 KT 롤스터를 꺾은 소감이 어떤가

신동진 : CJ 엔투스에선 KT 롤스터를 이겨본 적이 없었다. 부담도 됐다. 꼭 이겨보고 싶은 상대였는데 좋은 결과를 받아서 기분 좋다.

조재걸 : 실드에서의 첫 공식전이었다. 소드에서 데뷔전을 할 때보다 부담이 됐었다. 잠도 좀 설치고 오늘 경기에 대한 생각이 많았다. 경기 전 연습을 할 때도 서로 맞지 않는 부분이 있어서 걱정도 됐다. 근데 오늘 경기를 잘 풀어서 앞으로도 잘할 것 같다.


Q. (신동진에게)프로스트에서 부진을 딛고 오늘 좋은 모습을 보여줬는데

신동진 : 그동안 근본적인 걸 못 깨우쳤던 것 같다. (CJ 엔투스는)오래 있던 팀이었고 서로에 너무 익숙했기 때문에 더 게임이 안 됐던 것 같다. 나진에 오면서 코치님도 많이 도와줬고, 정글러라는 포지션의 기본을 다시 한 번 깨우친 것 같다. 그래서 오늘 경기를 잘 풀었던 것 같다.


Q. 어떤 점을 깨우쳤나

신동진 : 나진 코치님이 안 좋은 플레이가 나왔을 때, 누구의 잘못인지를 확실히 알려줬다. 그것이 나에겐 큰 도움이 됐다.


Q. (조재걸에게)소드에서 실드로 팀을 옮겼는데, 어떤가

조재걸 : 사실 실드에서 (정)노철이 형은 팀의 기둥이었다. 노철이 형이 포킹 리신 같은 걸로 이미지가 훅 가서 그렇지(웃음) 실드에서는 에이스고 브레인이었다.

내가 실드로 옮기면서 코칭 스태프는 노철이 형의 역할을 해주길 원했는데, 참 어렵다. 요새 스크림을 하면서 스스로 부족한 점을 느낀다. 실드 선수들은 서로 연령대도 비슷하고 마음도 잘 맞아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 같다.


Q. 오늘 플레이에 만족하는가

신동진 : 삼성 갤럭시, KT 롤스터, CJ 엔투스, SKT T1 등 강팀들의 압박이 너무 강하다. 내가 팀을 옮기면서 다시 출발할 때 주춤한다면 정말로 힘들 것 같았다.

이번에 실시간 검색어 1위를 했다고 들었다. 저번엔 안 좋은 걸로 1위를 했는데, 이번엔 좋은 플레이 때문에 1위를 해서 기분이 정말 좋다. 평소에 잘 하지 않지만, 경기에 이기면서 환성을 질렀다. 나진에 가는 선택이 정말 후회하지 않는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Q. (신동진에게)안좋은 플레이로 실시간 검색어 1위를 했을 때 심경은

신동진 : 아직도 응어리가 있다. 혼자 게임을 할 때 사람들이 나에게 심한 욕을 한다.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다. 채찍질로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하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언젠간 보여주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LoL은 매판마다 재평가가 일어나는 게임 아닌가. 이번 시즌은 우승이 궁극적인 목표긴 하지만, 최소 8강은 하고 싶다. 내가 계속 상승하고 있다는 걸 증명하고 싶다.

요즘은 스트레스를 많이 안 받고, 게임 수를 줄이면서 생각을 많이 한다. 어떤 게 잘못된 플레이고 좋은 플레인지 반성을 자주 한다.


Q. (조재걸에게)선수들과 코칭스태프 설문조사에서 가장 잘생긴 선수로 뽑혔는데

조재걸 : 과분한 투표를 나에게 해줘서 감사하다. 나는 이호종 선수를 뽑았는데, 내가 뽑혔다니 의아하다(웃음).

신동진 : 내가 양 팀(CJ, 나진)에 있었는데, 잘 생긴 사람은 괜히 잘 생긴 게 아니다. 다 관리를 한다. (이)호종이 형은 거울도 많이 보고 많이 뭘 바른다. 재걸이 형도 얼굴에 투자를 좀 하더라

조재걸 : 스킨, 로션은 다 바르는 거 아닌가. 딱 세 개 바른다.

신동진 : 이제는 말할 수 있다(웃음). 둘 다 관리를 한다. 호종이 형은 몸까지 챙기는 게 차이점이다. (윤)하운이 형도 화장품이 많다.


Q. 오늘 나진 e엠파이어가 3세트에서 양 팀의 선수를 섞었다. 어떻게 생각하는지

조재걸 : 컨디션이 제일 괜찮은 사람으로 구성했다. 사실 (신)동진이가 나갔어도 이상하지 않았다. 코칭스태프가 뽑은 엔트리 대로 출전했다.

사실 연습할 때 이런 선수 구성으로 호흡을 맞춘 건 아니었다. 그러다 보니 너무 배려하는 쪽으로 운영한 게 아쉬웠다. 하지만 이런 믹스 엔트리가 나중에는 좀 더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 같다.


Q. 이제 롤 마스터즈를 하면서 롤챔스도 준비를 해야 한다. 부담스럽진 않은지

신동진 : 체력적으로 많이 안좋은데, 걱정된다. 그나마 소드는 정글러가 두 명인 게 다행이다. (연)형모 형이 정말 잘하기 때문에 부담스럽진 않다.

두 명의 정글러가 시너지를 내도록 노력하겠다. 그리고 실드 팀의 재걸이 형과 함께 성장해서 이번 롤챔스에서 좋은 성적 내겠다. 세 명의 정글러가 머리를 짜내서 싸우면 누가 이기겠는가.

사람들이 헬리오스는 뇌가 없다고 하는데, 사실 생각을 많이 한다.


Q. (조재걸에게)신동진이 나진에 입단한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어땠나

조재걸 : 소드에 최적화된 친구가 들어온 것 같다. 소드는 동진이 같은 밝은 친구가 필요했다. 그래서 소드팀이 실력이 확 늘고 있다는 걸 느낀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신동진 : 나진 형제팀 다 같이 좋은 성적 내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사실 북미 시절에 심성수 코치님에게 욕을 했던 적 있다. 그런데 코치님이 잘 봐주시더라. 너무 감사하다.

그리고 살갑게 맞아준 나진 팀원, 박정석 감독님, 나진 대표님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조재걸 : 내가 실드에서 노철이 형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게 잘해야 한다. 근데 빈자리가 조금 느껴지긴 한다. 앞으로 조금 더 열심히 해서 나진의 무게감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


Q. 나진 소드는 21일(금)에 바로 오프라인 예선을 해야 한다. 오늘 경기가 내일 예선에 불리한 상황을 불러오는 건 아닐지

신동진 : 우리가 안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면 불리했을 텐데, 오늘 경기력은 좋았기 때문에 상대방에게 압박감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조재걸 : 소드는 예선을 뚫을 수 있을 것 같다. 난 이제 실드니까(웃음). 나는 실드라서 예선을 하지 않는다. 이제 생각해보니 나는 예선전을 해본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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