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3일, 용산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IM과 진에어 그린윙스간의 롤 마스터즈 경기가 진행되었다. 각각 5위와 7위를 기록하고 있는 팀들이기에, 1승이 더없이 절실한 상황. 진에어와 IM은 각각 1승씩을 기록한 끝에
마스터매치까지 승부를 이어갔고, 결국 경기는 진에어의 2:1 승리로 끝나게 되었다.

1세트, 진에어 스텔스 승 vs 패 IM 1팀

1세트는 진에어 스텔스와 IM 1팀의 경기였다. 정적인 초반 이후, 봇 라인에서 일어난 싸움을 기점으로 경기는 엄청나게 격렬하게 흘러갔다. 탑에선 탑 라이너끼리, 미드에서는 미드 라이너간의 혈투가, 그리고 봇에서도 나름대로의 혈전이 이어졌으며, 정글러들도 그 흐름에 합류했다.

그렇게 시작된 격렬한 힘싸움은 진에어의 승리로 끝났다. 바론과 드래곤까지 오고간 혈투 끝에 큰 이득을 본 진에어 스텔스는 지속적으로 IM 1팀의 본진을 공격했다. 끝내 진에어 스텔스는 '캡틴잭' 강형우의 쿼드라 킬을 끝으로 IM 1팀을 완전히 무너뜨렸고, 1승을 선취했다.

2세트, IM 2팀 승 vs 패 진에어 팰컨스

이어진 2세트, IM 2팀과 진에어 팰컨스의 경기가 이어졌다. 롤챔스 스프링 마지막 경기에서 '하이머딩거'를 선택하며 즐거움을 주었던 진에어 팰컨스는 이번에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패기롭게 '카서스'를 뽑아든 진에어 팰컨스는 카서스를 '키쉬' 김범석에게 쥐어주고 서포터로 기용하는 혁신적은 픽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카서스 선택이 좋은 결과만을 불러온 것은 아니었다. 봇 라인에서 일어난 첫 교전에서 쌍버프를 뺏으며 기세좋게 출발한 카서스는 곧 IM 2팀의 집중공격에 처참히 사망했다. 기세를 탄 IM 2팀은 전 라인에 걸쳐 공격을 이어갔고, 진에어 팰컨스의 챔피언들을 하나하나 자르며 골드 차이를 엄청나게 벌려갔다. 결국 굴러간 스노우볼을 감당할 수 없었던 진에어 팰컨스는 2세트를 내주었고, 경기는 1:1이 되었다.

마스터 매치, IM 패 vs 승 진에어 그린윙스

1:1 상황에서 진행된 마스터 매치, 양 팀은 각각 1승씩을 챙긴 IM 2팀과 진에어 스텔스를 무대로 올렸다. 진에어는 이번에도 예상을 깨는 선택을 보여주었다. 과거 인기를 끌었지만, 최근 대회에서 전혀 볼 수 없었던 트위스티드 페이트를 미드 라이너로 기용한 것.

경기의 템포는 빨랐다. IM은 진에어의 봇 라인을 억제기 앞까지 밀어냈고, IM은 빠르게 뭉쳐다니며 킬을 만들었다. 이어진 싸움에서 점점 이득을 본 팀은 진에어였다. 진에어는 트위스티드 페이트의 강력한 CC와 딜량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해갔다. 그렇게 승부는 점점 기울었다. 든든한 탱커가 없는 IM으로서는 기울어진 흐름을 되돌리기 힘들었고, 진에어는 IM을 잡아내며 귀중한 세트 스코어 2:1을 달성, 귀중한 1승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이번 경기로 인해 IM과 진에어가 1승 3패 동률을 이루며 공동 5위에 랭크되었다. KT 롤스터는 한 경기를 덜 치룬 상황에서 6위로 한 단계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