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가 2014년 2분기 실적 결산(연결기준) 결과, 매출 2,138억 원, 영업이익 649억 원, 당기순이익 529억 원을 기록했다.

북미유럽에서 와일드스타가, 중국에서 길드워2가 출시되면서 안정적인 상승세를 유지했다는 분석이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20%, 영업이익은 46%, 당기순이익은 45% 증가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11%, 4%, 55% 상승했다.

지역별 분기 매출은 한국 1,090억 원, 북미유럽 539억 원, 일본 112억 원, 대만 22억 원, 로열티 376억 원이다. 전체 매출 중 해외시장 매출의 비중은 49%로 나타났다.

제품별로 리니지 569억 원, 리니지2 136억 원, 아이온 183억 원, 블레이드&소울 191억 원, 길드워2 222억 원, 와일드스타 280억 원, 기타 캐주얼게임이 180억 원을 기록했다.

리니지는 전분기 대비 39%의 매출 증가를 보였다. 길드워2는 중국 사전주문 50만 장을 넘겼으며, 5월 정식 출시 이후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중이다.

경영기획그룹 현무진 전무는 "수 년간 노력해온 해외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고 안정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신작 개발과 해외시장 진출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실적 발표 이후 이어진 Q&A에서는 하반기 신작 및 해외 서비스 중인 '길드워2'의 국내 서비스 일정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또한, 보유한 현금을 바탕으로 한 M&A 전략과 하반기 실적 예측, 그리고 모바일 게임 전략 등에 관한 질문도 있었다.

엔씨소프트 경영기획그룹 현무진 전무는 하반기 신작들의 일정을 보다 구체적으로 밝혀달라는 질문에 "구체적으로 몇 월이 될지는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메탈블랙: 얼터너티브'(Metal Black: Alternative, MBA)는 올 가을 CBT, '리니지 이터널'(Lineage Eternal)은 올 겨울 CBT, '블레이드&소울 TCG(Trading Card Game)'는 연말 즈음 서비스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답했다.

북미와 유럽, 중국에 정식 출시된 아레나넷의 '길드워2'의 향후 확장팩 출시 및 국내 런칭 일정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이에 대해 현무진 전무는 "이미 서비스되고 있는 지역에 대해서는 올해 연말까지 8차례 이상의 업데이트가 예정되어 있으며, 확장팩 및 국내 런칭 일정에 대해서는 적절한 시기를 잡아 다시 발표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넥슨이 1대 주주가 되면서 발표했던 M&A 전략의 추진현황에 관한 질문이 이어졌다. 이에 현무진 전무는 "현재 넥슨과 함께 논의 중인 M&A 전략은 없으며, 이에 관해 예단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며 "미래에 어떻게 될지를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기는 어렵지만, 양사가 손을 잡은 목적은 여전히 유효하며 관련된 의견은 언제나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이번 분기를 포함한 상반기 현황을 봤을 때 연초 제시했던 2014년 실적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이 있었다. 엔씨소프트 측은 올해 초 진행됐던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매출액 8,900억~9,400억 원, 영업이익률 30% 이상을 제시한 바 있다. 현무진 전무는 "'리니지'가 꾸준한 매출을 보이고 있고, 중국 '블레이드앤소울' 백청산맥 업데이트 효과가 3분기에 나타날 것이므로 연초에 제시한 실적 가이던스는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이야기했다.

전세계적으로 모바일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엔씨소프트의 모바일 타이틀 전략도 거론됐다. 현무진 전무는 "본사와 자회사 모두 모바일 게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보유하고 있는 핵심 기술을 바탕으로 한 메가 히트작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새로운 장르 또는 트렌드를 이끌 수 있는 퀄리티의 게임을 위해 개발과 투자를 지속할 것이며, 조만간 별도의 자리를 마련해 준비 중인 타이틀 리스트와 향후 비전을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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