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30일(토) 용산 e스포츠 경기장에서 열린 WGL APAC 시즌2 실버 리그 1, 2위전에서 HEEIK(히익)이 Team Profit(이하 프로핏)을 상대로 두 번의 무승부 끝에 1:0 스코어를 기록하며 첫 번째 실버 시리즈에서 1위를 달성했다.


양 팀은 모두 지난 WGL APAC 시즌1에 출전하여 좋은 성적을 거둔 바 있지만, 시즌 종료 이후 크고 작은 멤버 변경을 겪으며 재정비 시간을 가졌다. 히익은 Team Graves와 형제 팀으로 알려져 있는데, 스스로를 2팀으로 소개했음에도 1주차 경기에서 그레이브즈보다 뛰어난 성적을 거두며 큰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 1경기- 루인베르크 : 무승부

첫 번째 경기, 히익 팀은 AMX 50 100 세 대와 IS-3 두 대를 가져간 반면 프로핏 팀은 AMX 50 100 세 대와 IS-3 한 대, AMX 13 90을 한 대 포함한 조합을 들고 나왔다. 남쪽에서 시작한 히익은 서쪽 시가지를 먼저 장악하고, 프로핏은 북쪽에서 동쪽 소시가지를 넓게 확보한 채 시야와 사선을 가져가는 모습을 보였다.


상대의 진형을 파악한 프로핏은 진열을 가다듬어 북서쪽 점령지 방어를 위한 포지션으로 전환, 천천히 시가지로 진입했다. 시가지 중앙 남쪽의 건물을 끼고 방어하는 히익의 주 병력을 프로핏이 완전히 포위하기에 이르렀지만, 프로핏의 딜로스가 발생하며 히익의 IS-3가 끈질기게 살아남았다. 하지만 시가지에서의 교전에서 승기를 거둔 히익은 프로핏의 경전차 한 대를 미처 파괴하지 못하고 경기 시간을 모두 소진해 첫 번째 경기를 아쉬운 무승부로 마무리 하게 되었다.






◆ 2경기- 광산 : 무승부

광산에서 열린 두 번째 경기에서는 양 팀 모두 T32를 한 대씩 선택한 가운데 히익 팀은 T69 두 대와 AMX 13 90을 두 대 가져갔고, 프로핏이 AMX 50 100 한 대와 IS-3 한 대, AMX 13 90 한 대를 선택하며 조합을 완성했다.


성공적으로 언덕을 장악한 북팀 진영의 히익은 중앙 언덕을 기반으로 서쪽 섬까지 시야를 확보한 채 프로핏과 대치했다. 반면 프로핏은 남쪽 가장자리에 AMX 50 100을 배치, 점령지 주변 엄폐물을 끼고 IS-3와 T32를 배치해 히익을 견제하는 포지션을 잡기에 이르렀다. 양 쪽 모두 견고한 방어진을 짠 탓에 어느 팀도 섣불리 진입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 시간이 종료, 히익 팀의 T1 한 대만이 손실된 채 2경기는 무승부로 종료되었다.



◆ 3경기- 샌드리버 : HEEIK 팀 승리

수비 진영을 잡은 히익 팀이 T32를 두 대, AMX 13 90을 세 대 가져간 반면, 팀 프로핏은 AMX 13 90에 대한 카운터로 Obj 416을 세 대 선택하고 퍼싱을 한 대, AMX 13 90을 한 대 가져가는 흔치 않은 조합을 선보였다.


동쪽 루트로 남진하는 프로핏을 상대로, 히익은 주 병력을 서남쪽으로 이동시키며 장거리 견제를 꾀했다. 계곡 북쪽 중앙 언덕에서 프로핏의 퍼싱이 스팟을 담당하고 점령지 바로 남쪽까지 진입한 416이 히익 팀의 주 병력을 노리고 있었지만, 모래 언덕에 헐다운을 하고 자리잡은 T32에게 거꾸로 요격당하는 상황이 되었다.


416 세 대가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하고 무너진 사이, 경기 시간은 1분여를 남겨놓게 되었다. 중앙에 있던 프로핏의 퍼싱과 동남쪽에서 돌격한 13 90이 히익의 T32를 상대로 분전했지만 경기 결과를 뒤집는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1:0 스코어를 기록하며 히익 팀이 시즌2 첫 번째 실버 리그에서 1위를 차지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