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온라인게임 개발사 빅포인트는 21일 지스타2014 현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사가 개발한 액션 MMORPG '드라켄상 온라인(이하 드라켄상)'의 한국 정식 런칭 발표와 함께 '왕좌의 게임' 온라인게임 개발 소식을 전했다.

빅포인트 칼리에드 헬리아우이 CEO는 직접 단상에 올라 회사 소개와 '드라켄상' 게임 설명, 그리고 한국 현지화 계획을 안내하는 시간을 가졌다. 빅포인트는 독일에서 2002년 설립된 회사고, 3억 5천만 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 빅포인트 칼리드 헐리우이


빅포인트는 게임뿐 아니라 출판과 마케팅 등 다양한 만화 활동을 취급하는 곳이다. 2천 개가 넘는 파트너사를 보유하고 있고, 미국과 유럽의 TV채널 및 헐리우드의 미디어까지 다양한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칼 CEO는 "빅포인트는 유럽 온라인게임 개발의 선두 기업"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드라켄상'은 핵앤슬래시 MMORPG로, 현재 3천만 명 가량이 가입되어 있다. 퀘스트를 찾아가고, 거기에 걸맞는 무기와 장비를 찾아 성장하는 시스템이다. 드래곤나이트, 마법사 등 네 가지 메인 클래스를 사용할 수 있다. 여기서 자신만의 독특한 캐릭터를 만들 수 있고, 탈것과 동물도 다양하게 선택하게 된다.



그리고 한국 시장을 타겟으로 해 '주몽'이라는 캐릭터를 새로 발표했다. 한국 서버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고유의 캐릭터다.

빅포인트는 '드라켄상' 외에도 여러 한국 시장에 도전할 계획이다. MOBA 장르의 샤즈 오브 워(Shards of War)가 첫 번째다. 다음으로 꺼낸 것은 거대 IP인 '왕좌의 게임'이었다. 소설 원작에 HBO의 드라마로 잘 알려졌으며, 전통적인 전략 온라인 게임으로 완전히 혁신적인 게임이 될 것이라고 빅포인트는 발표했다.

▲ 한국 서버 고유 캐릭터 '주몽' 발표


칼 CEO는 "우리가 한국에 우선 진출하는 이유는 한국에서 최고의 피드백을 얻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최고의 길을 찾기 위해서"라고 말하면서 "다른 게임을 카피하지 않고 혁신적인 게임을 시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다음은 발표 이후 기자들과 나눈 질의응답을 정리한 것이다.



'샤즈 오브 워'와 '왕좌의 게임'은 어떤 플랫폼으로 개발되고 있나?

샤즈 오브 워는 PC 클라이언트 게임이고, 왕좌의 게임은 드라켄상처럼 웹과 클라이언트 버전을 선택해 쓸 수 있다.


모바일 과금 방식은 한국에 어떻게 적용될 계획인지 궁금하다.

결제 방법은 이용자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피드백을 받아 적용할 것이다.


국내 지사 설립 계획 중 한국 게임의 해외 서비스도 생각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한국 최고 게임들을 아웃소싱하는 것도 지사 설립의 중요한 이유다. 유럽 등에서는 한국 게임이 제대로 현지화가 되지 않고 있다. 그동안의 방법을 답습하지 않고 각 지역에 맞게 현지화를 시킬 것이다. 빅포인트만의 방법으로 현지화를 하겠다.


드라켄상은 한번 국내에서 실패했다가 다시 시도하는데, 도전을 거듭할 정도로 한국 시장에 흥미를 느끼는 이유는 무엇인가.

첫 번째 시도는 빅포인트가 스스로 서비스하지 않았다. 문제점을 깨달았을 때는 철수한 뒤였다. 하지만 그때 잠재성을 내다봤고, 좋아하는 게이머 역시 많았다. 모든 피드백을 모아 완벽한 콘텐츠를 만들고 한국 시장을 리뷰했다. 그래서 자신감을 갖고 있다.


드라켄상이 작년 한국에 런칭했다가 좋은 성과를 얻지 못했고, 그후 대대적인 업데이트를 거쳤다고 알고 있다. 어떤 점들이 달라졌나?

플레이를 해보면 완전히 다른 게임처럼 느껴질 것이다. 그전 많은 컴플레인은 과금 없이 아이템 확인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이제는 무과금 유저도 문제가 없고 게임을 훨씬 빠르게 즐길 수 있다. 한 가지 업적을 달성하면 그다음 해야 할 일이 바로바로 업데이트가 된다.


왕좌의 게임 소설 원작자와의 합의는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 소설과 드라마가 미세하게 설정이 다른 경우가 있는데 어느 쪽을 더 우선으로 반영하는지 궁금하다.

TV 드라마에 기반을 두고 있다. 소설 원작자와도 팀을 이뤄 충분한 대화를 나눴고, 원작자의 감정과 철학이 절대 흐트러지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한국 지사는 연락사무소의 개념인지, 지사장 등 컨트롤을 할 수 있는 구조가 마련되는지 궁금하다.

한국에 현재 세 명의 직원이 있고 그 사람들이 큰 역할을 하고 있지만, 여전히 총책임자도 찾고 있다. 한국시장과 우리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을 찾는 중이다.


아시아 중에서도 한국에 첫 번째 지사를 세운 이유는 무엇인가?

PC온라인에 있어서 독일과 한국이 큰 기점이라고 생각한다. 독일은 다른 유럽 지역과 달리 PC온라인 플랫폼이 크다. 한국이 비슷한 환경이라고 생각한다. 빅포인트가 게임 질을 높이는 데에도 가장 큰 기회가 될 곳이다. 한국 게이머들의 게임 기대치가 세계에서 가장 높다고 생각한다.


'주몽'이라는 한국 캐릭터는 별도로 구입하거나 얻어서 사용해야 하나?

주몽을 사용하기 위해 비용을 지불할 필요는 전혀 없다. 주몽과 관련해 특수한 장비나 기술 중 몇몇은 구매해야 할 수도 있지만, 누구든 사용할 수 있다. 첫 번째 시작일뿐 이후에도 한국에서 원하는 아이템과 캐릭터를 계속 개발할 것이다.


한국 게임시장이 각종 규제로 힘든 상황이다. 이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한 타개책은 있나?

우리도 주의하고 있는 민감한 주제다. 게임 역시 심해지면 중독이 될 수 있고 해가 될 수도 있다. 이런 단순한 생각은 독일에도 있지만, 체스도 게임이었다는 사실을 많이들 잊고 있다. 게임은 사용하기에 따라 유용할 수 있다. 우리 역시 그런 마음을 가지고 시장 공략에 임하고 있다.

▲ 내년 런칭 계획을 발표한 '왕좌의 게임' 온라인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