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초 작업물의 유사성을 제기한 정준호 아티스트의 글

국내 유명 일러스트레이터인 정준호 아티스트가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네오위즈게임즈에서 개발 중인 '블레스'의 특정 포스터가 자신의 과거 작업물과 유사하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정준호 아티스트는 지난 19일 "아무리 클리쎄라지만 이건 좀.... 참고로 우측 '백년전기'(Capcom) 작업은 일년 반 전에 공개된 포스터 작업. 일본에서만 론칭되어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라는 내용의 글과 함께 한장의 대조사진을 올렸다. 이는 과거 정준호 아티스트가 작업한 해외작품의 일러스트와 '블레스'의 일러스트를 붙여 대조한 것이었다.

해당 글이 올라오자 페이스북에는 '클리셰로 볼 수 있다", "특정 부분이 지나치게 흡사하다" 등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이슈가 커지자 오늘(22일) 오후 정준호 아티스트는 몇장의 사진과 함께 보다 상세한 내용의 대조글을 올렸다.

▲ 정준호 아티스트가 제시한 대조그림 일부

정준호 아티스트는 두 그림에 도형과 선을 넣어가며 비교하고 있으며, 이 글을 통해 "누차 강조하지만 '흔한 연출'이나 '뻔한 포즈'에 대해서 시시비를 언급하는 것이 아닙니다. 캐릭터의 동선이나 주변 레이아웃 구도가 의도치 않고 이렇게까지 유사(흡사)하게 그려질 수 있을까 하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라 의견을 제시했다.

비슷한 시각, 문제가 제기된 일러스트를 담당한 '블레스'의 담당 아티스트는 자신의 블로그 포스트를 통해 반박글을 올렸다. 이 글을 통해 "실제로 저는 위에 비교해 주신 정준호씨의 그림을 이 페이스북 글에서 처음 접했으며, 저는 이 그림을 그리면서, 단 한번도 정준호씨 그림을 본 적이 없습니다."고 밝혔다.


더불어 이렇게 반박글을 쓰게된 것에 대해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 '내 그림 보고 따라한 것 같은데... 아님 말고' 식의 가볍고 경솔한 태도로 여론 몰이를 하는 것은 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라고 의도를 설명했다.

끝으로 각각의 비슷한 구도를 가진 그림들을 대조하며 "제가 이 이미지들을 첨부한 이유는 정준호씨의 논리 대로라면 위 이미지들 중 아이덴티티 논란에서 자유로울 이미지들이 하나도 없을 것이라는 뜻에서 입니다"라고 글을 마무리 지었다.

현재 각 페이스북 페이지와 블로그 포스트에서는 댓글을 통해 다양한 의견이 오가고 있으며, 양자 간의 직접적인 의견 교환이나 토론은 없는 상태이다.

▲ '블레스' 담당 아티스트가 제시한 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