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9일 펼쳐진 하스스톤 클랜 챔피언십(이하 HCC) 시즌3 B조 4경기에서는 형제 팀인 양반 팀과 선비 팀의 대결이 펼쳐졌다.

양 팀 모두 1패를 안고 있는 상황이었던 만큼, 형제 팀의 우애를 나눌 여유가 없는 한판 대결이 진행되었다. 이 비정했던 경기에서 결국 형제를 밟고 올라서게 된 팀은 선봉으로 나선 'handsomeguy' 강일묵 선수가 올킬의 활약을 펼친 양반 팀이었다.

이날 승리한 양반 팀은 남은 아즈샤라얼라만세 팀과의 경기에서 플레이오프 진출을 놓고 마지막 승부를 겨루게 되었으며, 패배한 선비 팀은 총 전적 1승 2패가 되며 사실상 탈락을 확정 지었다.




양 팀의 선봉으로 등장한 선수는 'handsomeguy' 강일묵 선수(양반)와 'Caster' 박종철 선수(선비)였다. 첫 세트, 사냥꾼을 금지당한 강일묵 선수는 성기사 덱을, 흑마법사를 금지당한 박종철 선수는 드루이드 덱을 꺼내 들었다. 간식용 좀비와 보호막을 쓴 꼬마로봇으로 초반 빠르게 템포를 올린 강일묵 선수는 썩은위액 누더기골렘의 보호 아래 낙스라마스의 망령을 키우면서 킬각을 노리게 되고, 이후 티리온 폴드링으로 필드 우위를 굳히며 상대의 항복을 받아낸다.

2세트, 박종철 선수는 자신의 주 직업인 마법사 덱을 꺼내게 된다. 비밀을 중점적으로 활용하는 덱을 준비한 박종철 선수를 상대로 강일묵 선수는 효과적으로 비밀을 파훼하면서 필드에 하수인을 채워가기 시작한다. 확실한 드로우 카드 없이 지나치게 많은 카드를 소모한 박종철 선수는 결국 후반에 들어서면서 힘이 빠지며 병력 소집과 병참 장교의 콤보를 활용한 강일묵 선수에게 2연승을 내주게 된다.

영패 위기에 빠진 박종철 선수의 마지막 덱은 사냥꾼이었다. 첫 손패에 2기의 장의사를 확보한 박종철 선수는 첫 턴에 2기의 장의사를, 이후 미치광이 과학자와 유령 들린 거미를 연속 배치하면서 승기를 가져오고, 로데브에 이어 개들을 풀어라까지 활용하며 6턴 만에 승리를 따낸다.

4세트, 강일묵 선수는 어그로 흑마법사 덱으로 박종철 선수와 '명치 대결'을 시작한다. 초반 오염된 노움과 미치광이 과학자로 출발한 박종철 선수에 비해 공허방랑자와 장의사, 네루비안 알로 출발한 강일묵 선수가 더 빠른 템포로 박종철 선수를 몰아치기 시작한다. 아르거스의 수호자과 장의사 성장으로 필드를 장악한 강일묵 선수는 이후 단검 곡예사를 살리면서 꾸준히 이득을 보며 첫 라운드를 기분 좋게 따낸다.


▲ 어그로에 더 강한 어그로로 받아치면서 강일묵 선수가 승리를 거둔다.


선비 팀의 중견으로 나온 선수는 '탱이' 배태형 선수였다. 첫 세트, 지각으로 인해 밴 카드를 활용할 수 없었던 배태형 선수는 기계 마법사 덱을, 강일묵 선수는 상대의 흑마법사를 금지하면서 자신은 어그로 흑마법사 덱을 꺼내게 된다. 초반 필드 싸움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두 덱의 싸움에서 승리를 차지한 선수는 2장의 파멸의 수호병을 모두 활용하며 필드를 가져온 강일묵 선수였다.

배태형 선수의 두 번째 덱은 주술사였다. 배태형 선수는 초반 간식용 좀비를 통해서 흑마법사의 하수인을 끊어주고 야수 정령을 배치하며 필드 우위를 가져가려 하지만, 네루비안 알에 광포한 늑대 우두머리, 가혹한 하사관을 활용하면서 야수 정령을 정리하고 네루비안을 부활시킨 강일묵 선수가 필드를 완전히 제압하게 된다. 이 상황에서 배태형 선수의 클라이언트 종료 문제가 발생하게 되고, 손패와 생명력 보유, 필드 상황에 따라 다음 턴에 킬각을 막을 수 없는 배태형 선수가 판정패하게 된다.

배태형 선수의 마지막 덱은 드루이드였다. 어그로 흑마법사의 공세를 막기 위해 배태형 선수는 첫 턴에 동전 한 닢과 정신 자극을 활용하여 빠르게 벌목기를 배치하게 된다. 강일묵 선수는 네루비안 알에 압도적인 힘을 활용하면서 필드를 정리하고, 로데브와 아르거스의 수호자로 필드 우위를 굳히며 압도적인 힘으로 2라운드까지 잡아낸다.


▲ 어그로 흑마법사의 위력으로 3연승을 따내며 승리하는 강일묵 선수


영패 위기에 몰린 선비 팀의 마지막 선수는 '로좀' 이범용 선수였다. 양 선수가 모두 흑마법사를 금지한 첫 세트, 강일묵 선수는 성기사 덱을, 이범용 선수는 사냥꾼 덱을 꺼내 든다. 이범용 선수는 첫 손패에 무기를 3장이나 보유하면서 좋지 않은 출발을 하게 되지만, 2개의 수리검포와 독수리뿔 장궁, 단검 곡예사에 뱀 덫까지 활용하면서 극단적으로 상대 본체를 노리는 운영을 통해 치유 카드를 갖지 못한 강일묵 선수를 쓰러뜨리는 데 성공한다.

2세트, 강일묵 선수는 사냥꾼 미러전을 선택하게 된다. 양 선수는 모두 1턴부터 장의사를 배치하면서 빠른 템포로 경기를 이끌고 간다. 2턴에 노움 태엽돌이와 오염된 노움을 연속으로 배치하면서 상대의 장의사를 끊어낸 이범용 선수는 리로이 젠킨스를 손에 쥔 채 다시 필드를 포기하면서까지 극단적으로 상대 본체를 노리는 운영을 하지만, 강일묵 선수가 빙결의 덫으로 상대 공세를 막으면서 한 턴 먼저 결정타를 넣고 세트 스코어를 1:1로 만든다.

1:1의 상황에서 이범용 선수가 선택한 덱은 성기사였다. 오염된 노움과 단검 곡예사를 손에 쥐고 시작한 강일묵 선수는 4턴에 성기사의 생명력을 20까지 깎아내면서 템포를 올린다. 이범용 선수는 알도르 평화감시단으로 상대 로데브와 사바나 사자의 공격력을 모두 1까지 떨어뜨리면서 자신이 먼저 킬각을 띄워보려 하지만, 무쇠부리 올빼미를 통해서 사바나 사자의 공격력을 원상태로 복구시킨 강일묵 선수가 먼저 킬각을 띄우며 3세트를 잡아낸다.

이범용 선수의 마지막 덱은 드루이드였다. 미치광이 과학자와 단검 곡예사를 꺼내면서 상대의 2장의 천벌을 모두 빼낸 강일묵 선수는 이후 부담 없이 필드에 하수인을 배치하면서 앞서가기 시작한다. 빙결의 덫으로 상대의 낙스라마스 망령까지 돌려보낸 강일묵 선수는 이후 5턴에 로데브까지 배치하면서 완전히 앞서가게 되고, 6턴에 사바나 사자를 배치하며 승기를 가져온다. 결국 사바나 사자를 정리하지 못한 이범용 선수가 8턴에 항복을 선언하며 강일묵 선수가 올킬로 팀의 1승을 따내게 된다.


▲ 위기의 순간, 한 턴 먼저 킬각을 띄우며 경기를 잡아내는 강일묵 선수


◆ 하스스톤 클랜 챔피언십(HCC) 시즌3 B조 4경기 양반 vs 선비


1라운드: 'handsomeguy' 강일묵 [승] vs [패] 'Caster' 박종철
1세트- 성기사 (승):(패) 드루이드
2세트- 성기사 (승):(패) 마법사
3세트- 성기사 (패):(승) 사냥꾼
4세트- 흑마법사 (승):(패) 사냥꾼

2라운드: 'handsomeguy' 강일묵 [승] vs [패] '탱이' 배태형
1세트- 흑마법사 (승):(패) 마법사
2세트- 흑마법사 (승):(패) 주술사
3세트- 흑마법사 (승):(패) 드루이드

3라운드: 'handsomeguy' 강일묵 [승] vs [패] '로좀' 이범용
1세트- 성기사 (패):(승) 사냥꾼
2세트- 사냥꾼 (승):(패) 사냥꾼
3세트- 사냥꾼 (승):(패) 성기사
4세트- 사냥꾼 (승):(패) 드루이드

▶ 경기 MVP: 'handsomeguy' 강일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