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 레드포스트 게시판에 올라온 다양한 소식을 알아보는 라이엇의 말말말.

라이엇 게임즈의 코멘트와 포스트를 통해, 리그오브레전드의 내일을 살짝 엿볼 수 있는 시간, 라이엇의 말말말이 돌아왔습니다. 첫 번째로, 한때 뜨거웠으나, 최악의 승률을 기록하며 자존심을 구긴 챔피언, 5.5 패치로 진행될 아지르 버프 내용에 관한 이야기가 레드 포스트 게시판에 올라왔습니다. 그리고 남자의 챔피언, 다리우스 리워크에 관한 이야기 역시 LoL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궜습니다. 마지막으로 최근 큰 너프로 어두운 터널 속을 걷고 있는 카사딘 버프안에 관한 이야기도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 몰락한 황제 아지르. 5.5 패치로 다시금 왕의 위엄을 갖추나?

2014년 9월 16일, 아지르가 한국 서버에 업데이트되었습니다. 아지르는 상당히 독특한 챔피언입니다. 포탑을 소환하는 패시브는 기존의 챔피언에게선 찾아볼 수 없는 능력이었고, 모래 병사를 소환하여 전투를 벌이는 콘셉트는 팬들에게 신선함으로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아지르의 성적은 좋지 않았습니다. 생소한 스킬 구성 때문인지, 출시 초반 아지르는 30%대의 최악의 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또한, 플레이에 큰 영향을 주는 버그도 다수 존재하여, 자신의 콘셉트인 '황제의 위엄'을 보여주기보단, 한 마리의 불쌍한 비둘기에 가까웠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아지르에 대한 연구가 어느정도 진행되고, 버그가 수정되자 아지르는 황제의 위엄을 갖추기 시작합니다. 솔로 랭크 상위 티어의 유저들은, 아지르로 멋진 모습을 연이어 보여주었습니다. 그 뿐만 아니라, 프로게이머들도 아지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모습을 보이며, '아지르 시대'의 막을 열었습니다.


▲ 슈리마의 황제 아지르! 소환사의 협곡을 집어 삼키다 (영상 출처: 온게임넷)


하지만 아지르의 왕조는 오래가지 못합니다. 역시 롤챔스의 활약은 챔피언에게 독이 되는 것일까요? 아지르는 5.3패치로 크게 너프 됩니다. 너프의 주된 내용은 모래 병사에 관한 것. Q스킬의 대미지와 W스킬의 범위가 너프됩니다. 모래 병사가 아지르 딜링의 핵심이었던 것을 감안할 때, 이 너프는 치명적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곧바로 아지르의 승률 하락으로 이어집니다. 현재 아지르는, 전체 챔피언 승률 2위를 기록 중입니다. 물론, 뒤에서 말이죠.


▲ 현재 아지르의 승률은 뒤에서 두 번째! (통계 출처: fow.kr)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아지르를 위해, 라이엇 게임즈가 직접 나섰습니다. 라이엇 'Meddler'는 북미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아지르의 W스킬 사거리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W스킬의 범위가 향상되면, 좀 더 가까이서 상대를 공격할 수 있게 되고, 그건 곧 아지르의 DPS 향상으로 이어진다는 것입니다. 이외에도 버프를 한다면 공격 속도 부분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Meddler'가 밝힌 5.5 패치 아지르 버프 방향 (원문 출처: 북미 공식 홈페이지)


라이엇 게임즈가 공식적으로 아지르를 상향할 것을 밝히고 구체적인 방향도 공개한 만큼, 아지르 유저들의 5.5 패치에 대한 기대감은 날로 높아지고 있는 중입니다. 과연 아지르는 그가 보여줬던 환상적인 플레이를 다시 한 번 보여주며, 왕위에 재등극할 수 있을까요?





■ '패기'의 상징이었던 다리우스! 그의 리워크는 과연 언제쯤?

다리우스는 등장 당시, 상대 정글 갱킹 대처에 새 지평을 연 챔피언입니다. 일반적으로 갱킹을 피하기 위해선, 꼼꼼히 와딩을 하거나, 라인을 당기는 방법이 있습니다. 하지만 다리우스는 달랐습니다. 그의 갱킹 대처 방법은 바로, '갱킹 온 정글러를 죽인다'였습니다. 실로 패기 넘치는 이 말은, 실제 다리우스가 보여주었던 모습입니다. 등장 당시 다리우스는 이 말을 실현할 정도로 강력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 기억은 이미 희미해질 만큼 희미해졌습니다. 다리우스의 영광의 시절을 기억하는 유저들은, 이제 일부에 불과합니다. 지금의 다리우스는 그저 불쌍한 한 명의 뚜벅이 챔피언일 뿐, 과거의 위용은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 패기 넘치는 시절이 언제였던가! 지금은 그 기억마저 희미해지고 있는 다리우스


이런 다리우스의 현 상황에 안타까움을 느낀 한 유저가, 북미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다리우스의 챔피언 리워크에 대해 문의했습니다. 그러자 라이엇 'Meddler'가 해당 포스트에 다리우스 리워크에 관한 이야기를 풀었습니다. 'Meddler'는 먼저 다리우스의 리워크는 작업 우선 순위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다리우스 리워크는 진행될 것이며 조만간 작은 변화를 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Meddler' 다리우스의 버프 방향에 대해, 과거 다리우스의 궁극기 초기화를 예를 들며, 과거에 너무 강했던 다리우스를 너프하는 과정에서 라인전이 끝난 다음 지나치게 약해졌다며 궁극기에 변화를 줄 것이라고 했습니다. 변화의 내용은 궁극기의 스킬 레벨에 따라 다양한 옵션을 추가하는 것, 즉, 스킬 레벨에 따라 마나 소모 및 쿨타임을 줄이는 방향을 검토 중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또한, 현재 5스택이 한계인 다리우스의 패시브의 한계 스택을 10까지 확장하고, 스택 쌓는 난이도를 올리는 대신 보상을 강화하여 전투 지속력을 늘리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 다리우스 버프 방향에 관한 'Meddler'의 코멘트 (원문 출처: 북미 공식 홈페이지)


'Meddler'가 밝힌 다리우스 버프 방향은, PBE에 조차 적용되지 않은 예정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팬들은 이러한 버프 방향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진 않습니다. 뚜벅이 챔피언인 다리우스가 상대를 열 번 때려서 10스택을 쌓을 수 있는 상황이 자주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게 그 이유입니다.

과연 다리우스는 매력적인 챔피언으로 재탄생하여, 과거 자신이 보여주었던 패기로움을 다시 한 번 전장에서 보여줄 수 있을까요?





■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카사딘, 그의 암흑기는 끝날 것인가?

5.4 패치로 진행된 카사딘의 너프. 이 너프는 많은 팬들을 충격과 공포의 도가니에 빠트렸습니다. 언제까지나 OP 챔피언으로 당당한 모습을 보여 줄 것 같았던 카사딘이, 이 패치로 인해 크게 너프되었기 때문입니다. 5.4 패치로 너프된 카사딘의 승률은 계속해서 떨어졌고, 3월 6일, 현재는 전체 챔피언 승률 최하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숱한 너프에도 버텨왔던 카사딘을 한 방에 망가트린 것은, 바로 카사딘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균열 이동'의 사거리 너프입니다. 이 너프로 인해, 카사딘의 찬란했던 순간은 막을 내리고, 그는 앞이 보이지 않는 어둠의 터널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 이 너프 한 방은 카사딘에게 정말 아프게 들어갔다


어둠 속을 걷고 있는 카사딘. 그런 그에게 한 줄기 희망의 빛이 내비칩니다. 바로 이 사태를 지켜보던 라이엇 게임즈가, 현재 사태를 깨닫고 발 빠르게 나섰기 때문입니다.

라이엇 'Meddler'는, 카사딘 밸런스 조정에 대해 질문하는 한 유저의 글에, 카사딘은 현재 버프 내용을 실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직 정확히 라이버 서버에 적용될 정확한 수치가 결정되진 않았지만, 카사딘 버프의 내용은 그의 궁극기, '균열 이동'의 사거리를 증가시키고, 궁극기의 스킬 레벨 1, 2구간의 쿨타임을 감소하겠다는 것입니다.


▲ 카사딘은 궁극기 사거리 증가와 쿨타임 감소의 버프를 받을 계획 (원문 출처: 북미 공식 홈페이지)


카사딘의 버프 정도는 현재 PBE 서버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3월 5일 현재, PBE 서버 균열 이동의 사거리는 기존 450에서 50증가한 500으로 적용되었고, 마나 소모량도 60에서 50으로 감소되었습니다. 덧붙여 스킬 쿨타임은 기존의 7/5/3초에서 6/4/2초로 변경, 구간 마다 1초씩 감소되었습니다.

5.4 패치 이전, 균열 이동과 비교할 때, 이동 사거리는 짧아졌지만 쿨타임과 마나 소모량이 감소되어 좀 더 자주 사용할 수 있게끔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 현재 PBE 서버에 적용된 카사딘 버프 내용 (원문 출처: Surrender at 20)


팬들은 이 버프로 현재 카사딘이 처한 최악의 상황은 모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라이엇이 테스트 중인 버프 내용은 5.4 패치 전의 균열 이동에 비한다면 다소 심심한 느낌이 있는 것은 사실. 과연 카사딘은 버프되어 '힘의 균형'을 집행하는 전장의 카리스마로 다시 일어설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