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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G가 성공적인 인베이드로 3킬을 얻고 시작했다. SKT T1은 EDG 다섯 명이 있을 줄 몰랐고, 조합상 1레벨 싸움에 강하지 않았다.



이대로 쉽게 무너지는 줄 알았지만, SKT T1은 적극적인 로밍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탑 라이너인 '마린' 장경환의 럼블이 미드와 탑 라인을 번갈아 찌르며 이득을 취했다. 하지만 럼블이 자리를 비우는 동안 '코로'의 마오카이는 무난히 성장했다.

SKT T1의 전략은 이랬다. 초반 3킬을 당했기 때문에 분명 글로벌 골드에서 차이는 난다. 그래서 빠른 합류로 적극적인 타워 철거를 하는 것. 타워 파괴로 주는 골드를 '당겨 쓰는' 전략이었다.

10분경 미드 라인 교전에서 SKT T1은 승리를 거뒀고, 글로벌 골드는 같아졌다. SKT T1이 넘치는 기지와 재치로 선택한 전략이 맞아떨어진 것이다. 미드 라인의 주도권은 '이지훈' 이지훈의 오리아나가 가지고 있었고, 원거리 딜러의 아이템 상황도 비슷했다.

하지만 EDG의 공격력이 대단했다. '코로' 마오카이를 앞세워 SKT T1를 압박했다. 분명 한 번에 끝나는 짧은 한타에선 오리아나와 럼블이 있는 SKT T1도 괜찮았는데, 스킬이 빠지고 싸우는 2차전에선 EDG가 훨씬 좋았다. '데프트' 김혁규의 징크스의 패시브나 궁극기 의존도가 크지 않은 마오카이가 주력이라서 더 그랬다.

EDG는 맵을 쥐고 흔들었다. 맵 전체에 EDG의 와드가 가득했다. '메이코'의 애니는 승천의 부적을 활용해 SKT T1의 챔피언을 끊어 냈다. SKT T1이 조금씩 무너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EDG는 바론 사냥을 시작했다. 무난히 획득하는 그림이었고, SKT T1은 '벵기' 배성웅의 스틸만 바랐다.

그리고 그 바람은 이루어졌다. '벵기' 배성웅의 렉사이는 침착한 강타 사용으로 바론을 스틸했다. 무너지는 몸을 바로 세울 시간을 벌었다. 5천 골드 가량의 격차였다. 이 격차는 벌어지지도 좁혀지지도 않았다. SKT T1은 열세에도 불구, 좋은 한타 실력을 보여줬다. 30분이 되기 전에 35킬이 나오는 난타전이었다.

하지만 여전히 유리한 것은 EDG였고, 29분에 바론을 획득했다. '울프' 이재완의 레오나와 '뱅' 배준식의 루시안까지 잡았다. 그리고 미드 억제기까지. 이득 삼위일체였다.

시나브로 EDG의 드래곤 스택도 5가 됐다. EDG는 거칠 것이 없었다. '코로'의 마오카이가 너무나도 단단했기 때문이다. 한 번의 실수? 한 두 세번까지 뒤가 있는 EDG였다. 마음 편하게 SKT T1의 본진을 두드렸다. 마지막 한타는 SKT T1의 봇 억제기에서 발생했다. 이 한타에서도 EDG가 완승을 거뒀다.

결국, 2세트는 EDG가 가져갔고 세트스코어는 1대 1이 됐다.

MSI 취재 (=미국 플로리다)
허용욱(Noctt)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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