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4일(토) 용산 이스포츠 경기장에서 펼쳐진 WGL 골드 시리즈 2주차 1경기는 Zenix(이하 제닉스)와 Meltdown(이하 멜트다운)이 맞붙어 5:1 스코어로 멜트다운이 승리를 거두었다. 멜트다운은 기본기에 충실한 듯한 탄탄한 전략을 바탕으로 상대보다 한 수 우위를 점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안정적인 경기를 펼쳤다.

반면 제닉스는 지난 1주차 경기에서 에픽 기어 프로핏과의 결전에서 치열한 접전을 펼쳤지만 안타까운 패배를 기록한데 이어 멜트다운과의 결투에서도 패하면서 실버 시리즈로의 강등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실버 시리즈로 강등된 제닉스는 주 2회, 온라인으로 펼쳐지는 실버 시리즈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어야 다시 한 번 골드 시리즈 입성을 노릴 수 있게 되었다.




첫 번째 경기는 호반도시에서 펼쳐졌다. 공격 진영에 선 제닉스는 지난 1주차 경기와 같이 구축전차 Jagdpanther II를 기용하며 북동쪽 시가지를 장악했다. 반면 멜트다운은 남쪽 점령지를 넓게 흩어져 방어하며 경기 초반부터 제닉스의 경전차 T37을 일방적으로 파괴하는데 성공했다.

이에 제닉스는 동쪽 0번 라인 일점돌파를 강행했다. 하지만 멜트다운은 방어 팀의 이점을 살려 지형을 이용하면서 후퇴와 반격을 반복, 서쪽 계곡을 지키던 경전차들을 합류시켰고 제닉스를 둘러싸 무너뜨리는데 성공했다.




두 번째 경기도 1경기와 유사하게 전개되었다. 하지만 제닉스의 T37이 중앙 시야를 확보하는데 성공하고 서쪽 계곡에 경 T-54를 밀어넣었다. 멜트다운의 전차 배치를 모두 확인한 제닉스는 다시 한 번 동쪽 중전차를 중심으로 돌파를 시도했다. 중앙에 위치한 제닉스의 T37이 후방을 견제하는 와중에도 침착하게 구축전차를 포함한 주 병력을 막아내었고 두 번째 경기까지 방어 진영에서의 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세 번째 경기, 이번에는 제닉스가 호반 도시 남쪽의 점령지를 수비하는 방어 진영에 섰다. 마찬가지로 구축전차를 포함한 전차 조합으로 동쪽 시가지 깊숙히 방어 진형을 구축하고 맞섰다. 멜트다운이 초반부터 큰 피해를 입고 움츠러든 틈을 타서 제닉스가 강력하게 압박을 해 왔다. 구축전차를 앞세워 중전차 라인을 밀어내고, 경 T-54를 우회시켜 멜트다운의 주 병력을 좌우에서 포위해 궤멸시킨 것. 제닉스는 첫 세트 스코어를 얻으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네 번째 경기는 제닉스가 JagdPanther II에 이어 Tiger I과 LTTB까지 기용하면서 공격적인 전략을 가져가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반면, 이에 멜트다운은 모든 중전차를 동쪽 시가지가 아닌 서쪽 계곡으로 진격시켰다. 제닉스의 주 병력이 뒤늦게 회군했지만, IS-3가 유리한 지형을 이미 장악한 뒤였고 중앙에 배치되어 있던 멜트다운의 AMX 50 100의 견제까지 시작되면서 제닉스의 IS-3와 JagdPanter II가 제대로 된 교전을 하지 못 한 채 무너졌다.

다섯 번째 경기는 힘멜스도르프에서 펼쳐졌다. AMX 50 100 없이 IS-3 다섯 대와 JagdPanther II 한 대로 구성한 조합으로 공격 팀에 선 제닉스는 정석적인 AMX 50 100 두 대와 IS-3 네 대를 선택한 멜트다운의 방어선을 뚫기 위해 전선을 잡아 나갔다. 하지만 서쪽과 중앙, 두 방향으로 동시 진격을 감행하면서 멜트다운의 AMX 50 100의 순간 화력을 감당하지 못하고 각개격파 당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말았다.

여섯 번째 경기, 제닉스는 JagdPanther II를 세 대나 선택하는 기이한 조합을 선보이며 동쪽 언덕을 넘어 일점돌파를 시도했다. 북쪽 중앙 점령지에 IS-3를 한 대 밀어넣고 이를 견제하기 위해 진입하는 전차를 구축전차로 잡아내겠다는 전략. 하지만 이를 확인한 멜트다운은 중전차를 우회시켜 구축전차의 측면으로 돌입, 근접 난전을 걸어 손쉽게 붕괴시켰고 골드 시리즈 2주차 경기에서 첫 번째 승리를 거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