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9일 블리자드가 공식 유투브 채널을 통해 카나이의 함 미리 보기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는 2.3패치를 통해 추가될 예정인 '카나이의 함'의 세계관 설정과 몇 가지 기능, 그리고 함의 이름에 '카나이'를 붙이게 된 배경이 무엇인지 확인할 수 있다.

영상에 따르면 카나이의 함은 과거 세 명의 대악마들을 사냥하던 호라드림에 의해 만들어진 것으로, 함의 강력한 힘이 잘못 쓰여질 것을 우려해 야만용사 부족에게 수호를 맡겼다고 한다. 훗날 바알에 의해 야만용사들의 도시인 '세체론'이 몰락한 뒤에도 야만용사 부족의 마지막 왕인 '카나이'의 영혼이 남아 함을 지켰는데, 이 때문에 이 강력한 유물을 '카나이의 함'이라고 부르게 됐다.

하지만 이러한 세계관상의 설정 저변에는 디아블로3 개발 도중 사망한 '케빈 카나이 그리피스'라는 인물이 있었다. 야만용사 마지막 왕의 이름인 '카나이'는 사실 디아블로3 개발자 케빈 카나이 그리피스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절친했던 동료를 기리는 마음에서 2.3패치의 주요 콘텐츠라고 할 수 있는 호라드림의 유물에 그의 흔적을 남긴 셈이다.

이처럼 깊은 의미를 담아 만들어낸 '카나이의 함'은 혁신적이라고 할 수 있는 여러 기능을 가지고 있다. 전설 아이템의 고유 능력을 추출해서 지속 기술처럼 사용하거나 세트 아이템의 부위를 변환할 수 있고, 미지의 영역으로 연결되는 차원문을 생성할 수도 있다. 더욱 기대되는 것은 카나이의 함이 개발진 및 플레이어들의 놀라운 아이디어들을 토대로 계속해서 추가적인 기능들이 생겨날 수 있다는 점이다.

현재 2.3패치와 시즌4가 적용된 공개 테스트 서버를 통해 직접 사용해볼 수 있는 카나이의 함에 대한 세부적인 내용은 아래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카나이의 함을 통해 전설 능력을 추출할 수 있다

▲ 카나이의 함이 숨겨진 세체론의 폐허 구현을 위해 새로운 지역을 제작했다

▲ 디아블로3 개발자였던 케빈 카나이 그리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