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롤챔스 섬머 시즌이 시작된다. 시즌이 바뀔 때나 볼 수 있던 대격변 패치가 추가로 진행 된 만큼 팬들의 관심도 뜨겁다. 그리고 기존의 롤챔스 중계진이 아닌, 새로운 구성의 스포티비 게임즈의 중계진에도 많은 이목이 쏠리고 있다.

e스포츠 중계의 베테랑 성승헌 캐스터, 1세대 프로게이머이자 개인 방송으로 재치있는 입담을 과시한 '캡틴잭' 강형우, 마지막으로 CJ 엔투스, 나진 e엠파이어를 거쳐 북미에서 꽤 오래 활동한 '헬리오스' 신동진이 합을 맞추게 됐다. 시작은 미약하지만, 끝은 창대할 것이라 믿는 이들의 비전을 한 번 들어보자.

■ 재치있는 애드립의 달인! 성승헌 캐스터


먼저 베테랑으로 중계진의 중심을 잡아 줄 성승헌 캐스터는 "점점 시간이 다가올수록 흥분이 된다. 과거를 생각하며 내가 리그 오브 레전드 중계를 했던 영상을 봤다. 그때 당시에는 게임도 풋풋했던 때고, 나도 그렇게 접근했기에 다른 분들이 좋게 봐주셨었다. 이제는 게임도 리그도 팬들도 성숙해있는 상황이라 그분들에게 어떻게 인사를 드려야 할지 기대되고 설레는 중이다"라고 롤챔스 중계에 다시 나서게 된 소감에 대해 전했다.

이어서 "팬들이 나에게 기대하는 것은 재미 부분일 것으로 생각한다. 그동안은 너무 감사하게도 옆에 있는 해설자분들이 모두 좋은 분들이라 여러 가지 부담 없이 내 역할에 집중할 수 있었다. 같이 중계를 하게 된 두 친구는 좋은 선수지만, 좋은 해설자로 자리매김하기까지는 함께 어깨동무를 하고 걸어가야 할 것 같다. 나도 배워가고, 그 친구들도 배워가는 입장으로 시간이 흐르면 나도 모르게 애드립을 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는 시기가 올 것이다. 아마 그때는 두 친구가 좋은 해설자가 됐을 것 같다. 그 날이 금방 왔으면 좋겠다"라며 두 신예 해설가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오랜만에 LoL을 중계하면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 주변 스태프나, 롤 감독 코치분들에게도 조언을 많이 받았다. 그 조언들을 들어보니 이전과는 아예 다른 게임이 됐더라(웃음). 기존에 내가 했던 것이 아닌, 다른 게임을 처음부터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시작하겠다. 두 친구도 새로운 출발을 했지만, 나도 새로운 게임으로 새롭게 출발한다는 마음으로 할 것이다. e스포츠 팬들과 인벤 팬들이 가지고 있는 열정에 보답하도록 노력할 테니,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다"라며 각오를 전했다.


■ 프로게이머에서 해설자로! '헬리오스' 신동진-'캡틴잭' 강형우


CJ 엔투스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훌륭하게 성장한 두 선수가 이번엔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먼저 강형우는 이 도전에 대해 "현재는 전혀 긴장도, 내가 해설자가 됐다는 체감이 들지 않는다. 당일이 되면 엄청난 무엇인가를 느낄 것만 같다. 각자가 열심히 하는 것은 당연하고, 여기에 척척 들어맞는 호흡까지 필요하다. 아직은 미성숙한 것이 사실이다"라며 해설자 데뷔 무대에 대한 설렘을 전달했다.

이어서 "최대한 유익하고 위트있는 해설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리고, 스스로 부족하다고 느끼는 만큼 꾸준히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신동진 또한 "내 어린 시절 꿈이 아나운서였다. 그게 잘 안 돼서 게이머를 택하게 됐지만, 내가 동경하던 일을 할 수 있게 돼 영광이다. 많이 부족하고, 처음에는 (강)형우와 비교당할 수도 있겠지만, 나만의 색깔을 찾아내겠다"고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추가로 긴장과 부담은 없냐는 물음에는 "이미 판이 깔렸기에 정면 돌파밖에 남지 않았다. 형우가 깊은 해설을 전한다면 나는 시청자들이 이해하기 쉽고, 다가가기 쉬운 해설을 하도록 노력하겠다. 항상 지지해주는 팬들에게 감사하고, 많이 부족한 것을 누구보다 잘 안다. 나태해지지 않고 끝까지 노력할 테니 응원 부탁드린다"라며 인터뷰를 종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