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기님 아트 스타일은 최고! 다들 그림에 분위기에 반해 시작했어요'

게임속 화제의 인물을 만나보는 시간입니다. 이번주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팬아트 갤러리 게시판에서 활동하고 있는 '참치왕' 입니다. '슈바르츠라이터 그려봤어요!'를 첫 작품으로 올린 후, 꾸준히 캐릭터 일러스트 및 여러 클래스의 전신샷이나 본인의 현황을 그렸는데요.

무엇보다 놀라운 점은 기타 그림 관련 프로그램을 쓰지 않고 종이에 손수 손그림을 그린다는 사실입니다. 최근 대부분 컴퓨터로 일러스트 작업을 하는 분들이 많은만큼 참치왕님의 독특함이 더욱 돋보인다고 할 수 있는데요. 본인의 캐릭터를 시작으로 주변 지인들의 캐릭터까지 솜씨를 뽐내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최근에는 자신이 속한 길드의 이야기를 짤막한 만화로 그려 표현하는 등 그림 소재의 폭이 점점 넓어지고 있는데, 이런 재주를 가지고 있는 유저를 그냥 지나칠 수 없는법! 자신을 트오세로 끌어들인 길드 마스터와 함께 속해 있는 라이마 서버에서 활동중인 '사회적약자' 길드를 방문해 봤습니다.






■ 일러스트와 캐릭터에 푹 빠져 모였죠! - 이번주의 피플 '참치왕'


Q. 안녕하세요! 평소 팬아트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일등급(참치왕)]: 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이렇게 만나게 될 줄은 몰랐는데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콜라귀신]: 안녕하세요. 오늘 만날 주인공 따라 같이 왔습니다. 제가 길드 마스터인 콜라귀신입니다.


▲ 주인공은 센터에 있어야 제맛? 특별히 말하지 않아도 자세를 잡아주는 센스




Q. 갑작스럽지만, 길드 에피소드 만화가 너무 재미있어서 방문했는데, 길드 타워로 갈 수 있을까요?

[콜라귀신]: 저희 길드타워는 없습니다. 으하하하하. 길드원은 제법 있지만 아무도 길드 관련 콘텐츠를 사용하지 않아서 처음에 만들었다가 철거한 지 오래입니다. 학생을 비롯한 라이트한 유저들이 대부분이라서 돈만 줄줄 빠지는 느낌이라 쓰지 않고 있어요.

- 그러면서 다들 펭귄을 타고 다니시는데?

[일등급(참치왕)]: 크흡.

[콜라귀신]: 펭귄은 게임 캐쉬로 금방금방 구입할 수 있다보니, 하지만 타워 관련 길드 콘텐츠는 아무래도 시간이 필요해서 저희는 하고 싶어도 잘 못해요.


▲ 라이트유저임을 강조하는 유저의 상태가..?!




Q. 우선 간단하게 길드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콜라귀신]: 저희 길드는 굉장히 라이트함을 추구하는 길드로서 길드 구성원은 99.9% 같은 미술학원에서 인연이 닿아 알게 된 사이고, 전부 현실의 지인들밖에 없습니다. 나름 사람을 모으려고 외치기로 홍보해봤지만 그다지 오고 싶어하는 분들이 없더라고요. 아무래도 길드 이름때문인 것 같습니다.

길드명인 '사회적약자'에 대해서는 길드끼리 벌이는 전쟁에 타겟이 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지었습니다. 초기에는 길드끼리 '묻지마 전쟁선포'같이 무시무시한 일이 벌어져 화제가 되었잖아요? 저도 그때쯤 레벨업을 해서 길드는 만들고 싶은데 싸움은 싫어서 피하려고 지었는데, 다음주에 중립 시스템이 생기더라고요.

그런데 다시 길드를 만드려면 100만 실버가 필요한데, 저희 입장에서는 큰 돈이라 망한 길드명이라는 것은 알지만 다시 지을 엄두를 못내고 있습니다.


[일등급(참치왕)]: 본격 길드 이름 망한 사연입니다. 길드 구성원은 앞서 말한데로 거의 다 학원에서 만난 인연으로 모였고, 라이트한 유저들이 대부분입니다.


- 요새 게시판 등지에서 보이듯 100만 실버 정도라면 르권 던전 며칠 돌면 충분하지 않나요?


[콜라귀신]: 어휴, 저희는 르귄 도는 길드원이 단 한명도 없을 정도로 라이트합니다. 인던 돌기도 힘든 사람들이에요.(웃음)



Q. 최근 올리는 길드 만화를 보면 길드 마스터의 굉장한 영업 덕에 점차 사람들이 모였다는데요. 정말 만날때마다 같이 트오세하자고 졸랐는지 궁금합니다.

[일등급(참치왕)]: 단 1%의 거짓없이 정말 현실에서 있었던 에피소드입니다. 매일 지치지도 않고 만나면 그 소리뿐이었어요. 전 정말 정신 차려보니(?) 게임 클라이언트 설치하고 있던데, 거의 반쯤 세뇌 당한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콜라귀신]: 이상하네요. 전 분명 과한 영업은 한 기억이 없는데 말이죠. 만화가 왜곡된 것이 틀림없습니다. 하루에 한 번 정도 그냥 흘러가듯 얘기만 했을뿐이에요. 단지 평소 예쁜 일러스트나 귀여운 캐릭터를 좋아해서 한 번 트오세를 시작하면 빠져나갈 수 없으리라고 생각하는 정도였어요.

다른 길드원들도 공식 원화 일러스트북을 학원에 가져가서 모두 돌려볼 수 있게 한다거나, 캐릭터 직업마다 코스튬을 보여주면서 이런거 입을 수 있다고 스크린샷으로 보여준다거나 한 것이 전부입니다. 미술학원이라 그런지 애들이 마기님 일러스트나 게임 코스튬 디자인에 아주 환장을 하더라고요.

이때쯤 되니까 다들 어느정도 관심이 있을거라 생각해서, 제가 무의식에서부터 트오세를 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기도록 하루에 한 번씩 '트오세하자', '재미있다', '너도 할 수 있다' 등 지나가면서 한마디씩 해줬을 뿐입니다.

강조하지만 절대 강요한 적 없습니다. 그저 하루에 한 번 일러스트북 보여주고, 트오세 이야기를 해주고, 코스튬 입은 모습 보여주고를 반복했을 뿐이에요. 그러다가 참치왕이 넘어오자 다들 알아서 비엔나 소시지마냥 줄줄이 넘어오더군요.


▶ 트오세 영업왕의 영업 전략? 참치왕의 길드만화 보러가기

▲ 고급스러운 영업사원의 판매전략.jpg




Q. 같은 미술학원에 있다고 했는데요, 처음부터 그림을 노리고 영업을 시작한건지 궁금합니다.

[콜라귀신]: 꼭, 그러려고 한 건 아닌데, 참치왕이 게임을 시작하고 이후 학원에서 애들한테 캐릭터 레벨 100을 달성하면 캐릭터 그림 그려준다고 하니 정말 미친듯이 가입하더라고요. 제가 추가로 영업하지 않더라도 그림으로 영업한 셈이죠.

길드원들이 전부 미술쪽이라 그런지 그림에 관심이 많아 공식 일러스트집을 같이 감상하면서 게임에 불호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Q. 캐릭터 일러스트나 코스튬에 상당히 많은 관심을 보였는데요, 키운 캐릭터나 코스튬은 뭐가 있을까요?

[일등급(참치왕)]: 꽤, 아니 정말 많이 키웠어요. 그중에서도 애착이 가는 코스튬을 꼽자면 엘리멘탈리스트를 들 수 있고, 채플린도 좋아합니다. 엘리는 정말 제 취향에 직격이라 관련 팬아트도 많이 그렸어요.

[콜라귀신]: 저도 팀 레벨은 그다지 높지 않지만 캐릭터 선택창만 10개인가 12개인가 있어요. 입고 싶은 코스튬으로 가는 여정이랄까? 직업 구성같은걸 직접 디자인하는 느낌이 재미있어서 여러 캐릭터를 키웠습니다.

참치왕을 영입하기 전에 혼자 솔플 돌던 시절에는 정말 코스튬에 대한 열망으로 게임을 했던 것 같아요. 지금도 크게 변하지 않아 얕고 넓게 판다는 마인으로 다양한 캐릭터를 육성중입니다.

유료 코스튬은 그냥저냥 마음에 드는것만 질렀다고 보시면 되요. 가장 마음에 들어하는 코스튬을 꼽자면 당연히 오라클 코스튬입니다. 유일하게 배꼽이 노출된 패션이잖아요!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오라클을 참치왕님이 직접 그려줬는데, 진짜 예쁩니다. 아무도 안보여줄겁니다.


- 평소에도 이런식으로 코스튬 품평(?)을 하시나요? 만화에서는 여고생 길드원도 있다고 들었는데요.


[콜라귀신]: 에이, 여고생들이 심하면 더 심하지, 저희는 나약한 길마와 변방 길드원A일 뿐입니다.

[일등급(참치왕)]: 사실 전 제가 많이 자제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것뿐만 아니라 여기 콜라님이 여고생님이랑 매일 라다 여신인지 라이마 여신인지 싸웁니다. 무엇(?)때문에 싸우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여튼 전 자제하고 있습니다.

[콜라귀신]: 아니, 당연히 라다 아닙니까? 어처구니가 없어서!


▲ 오해(?)를 막기 위한 원본 채팅 내용을 캡쳐했습니다.


▲ 여러분의 선택은 누구? 참고로 전 가비야 여신을 택했습니다




Q. 길드원중에 특이한 분이 있다면? 아니면 평소 길드원과의 어떤 대화를 하나요?

[일등급(참치왕)]: 여고생 길드원 중 한 명이 바이도타스를 사랑하는 애가 있어요. 접속하면 퀘스트도 안하고, 레벨업도 안하고, 사냥도 안하고 광산마을 가서 하염없이 바이도타드만 보고 있습니다. 메신저 배경화면이나 휴대폰 배경화면도 한때 바이도타스일 정도에요. 심지어 트위터 배경까지!

가끔 레벨업을 위해서 같이 게임에 접속하는데 광산 가는 모습을 보면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그 외에는 접속하면 대개 각개전투를 펼치곤하죠. 그러다가 필드 보스가 뜨면 다 함께 우르르 몰려가서 사냥하고 다시 해산하는 정도에요.


[콜라귀신]: 아무래도 다들 같은 학원에서 만나는 사이다보니 서로 트오세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룹니다. 지금 다른 길드원들 대부분이 학교에 있을 시간대로 밤이 되어야 접속하는데, 어차피 학원에서 보다보니 매일 정모하는 분위기입니다.

특히 신규 코스튬이 나오면 다들 합심해서 찾아보기도 하고요. 그리고 서로의 캐릭터에 입혀보면서 이걸 사야하냐 말아야하냐 등으로 토론이 벌어지기도 하죠.(웃음) 그런데 스킬 밸런스나 직업별 패치에 대해서는 저 말고는 아무도 관심이 없어서 외롭습니다.


[콜라귀신]: 길드원과는 매일 정모하는 셈이죠. 어찌 보면 이제는 그만 만나고 게임속에서 좀 봤으면 좋겠다 싶을정도에요. 애들이 학생들이라 그런지 레벨업을 많이 못해서 소소하게 즐기는게 아쉽습니다.

그리고 전 강하게 키우는 편이기 때문에 밸런스는 신경쓰지 않습니다. 다만 길드원이 육성이나 밸런스에 대해 물어보면 인벤 찾아가면 나온다고 해줘요. 그러면 대개 알아서 찾아 보더라고요. 망한 트리로 육성하더라도 다시 키우면 되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게임하는 길드원이 많습니다.


▶ 바이도타스를 향한 한결같은 마음? 참치왕의 길드만화 보러가기

▲ 그렇다! 누군가는 바이도타스를 보는것으로 행복하다




Q. 캐릭터 외에 NPC에 대한 그림도 그렸습니다. 그외에 또 작업중인 그림이 있을까요?

[일등급(참치왕)]: 오르샤 창고지기는 정말 완소입니다. 그외에 평소 '어머! 이건 꼭 그려야 해!' 했던 코스튬이 상당히 많은데, 특히 여성 캐릭터 관련 코스튬은 다 그려보고 싶긴합니다.

남자 캐릭터도 상당히 좋아하는편인데, 그중에서 응사 마스터는 꼭 그려볼 예정입니다. 인게임이 할아버지로 나와서 당황스럽지만, 일러스트로는 너무 귀여워서 제 순위권에 꼽히는 캐릭터입니다. 남자 펜서도 좋아해요. 펜서가 룩으로 굉장히 인기가 좋지만, 전 펜서 코스튬만큼은 남자 캐릭터가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역시 제일 애정이 가는것은 역시 여엘리 코스튬인것 같아요. 코트 디자인이랑 색감이 너무 예쁜것 같습니다.



Q. 게시판에 올린 그림을 보면 길드원을 모델로 삼은게 많습니다. 보통 요청하면 다 그려주는편인가요?

[일등급(참치왕)]: 사실 캐릭터가 귀엽고, 옷도 귀여운게 많아서 거의 노예처럼 길드원들 그림을 그려주고 있어요. 하지만 그렇다고 무작정 그려주진 않습니다.

제가 처음 그린 그림이 슈바르츠라이터인데요, 정작 해당 그림 원본의 모델인 길드원이 슈바르츠라이터까지 레벨업을 못해서 그림 원본을 안주고 있습니다. 해당 직업 코스튬을 입어야 원본을 넘겨주는 아주 합리적인 시스템입니다.


▲ 레벨업 한만큼 그림을 지급(?)하는 합리적인 시스템!




Q. '참치왕'하면 떠오르는 것이 특유의 손그림인데요. 다른 분과 달리 손그림만을 그리는 이유가 있을까요?

[일등급(참치왕)]: 우선 프로그램을 써서 작업하려면 컴퓨터를 켜야 하잖아요. 그런데 컴퓨터를 키면 바탕화면에 트오세 아이콘이 보입니다. 그걸 더블 클릭하면 게임이 실행되는데요, 그러면 게임이 켜지니까 게임을 해야죠. 트오세에 접속하면 감히 다른 작업툴에 시선이 가지 않게 되죠. 아주 합리적인(?) 선택일뿐입니다.

뭐, 더 솔직히 말하자면 미술학원에서 일하다보니 일의 일환으로 그림은 그려야겠고, 그림을 그리면서 덕질을 함께 하기 위해 트오세 손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웃음) 색연필이나 수채화인것은 일하는 곳이 그런 곳이기 때문이죠.

[콜라귀신]: 사실 다른분들도 다 그림 그리는데, 부끄러워서 어디에 올리거나 하지 않을뿐입니다. 무엇보다 참치왕님의 그림이 워낙 넘사벽이기도 하고요.

- 혹시 길드원이 모두 보는곳에서 그림 작업을 하는건가요?

[콜라귀신]: 그렇죠. 보기 싫어도 볼 수 밖에 없는 환경이라 다들 트오세 캐릭터 그리는걸 보게 됩니다. 굉장히 흥미진진하죠.

[일등급(참치왕)]: 네, 과정을 숨기고 싶어도 길드원 모두가 봅니다.(주륵) 그리고 게시물 올릴때는 감이 잘 안오겠지만 그림은 4절지 사이즈에 그리고 있어요. 평소 길드원 캐릭터를 소재로 주로 소년소녀, 그리고 소녀소년들을 그리는게 낙입니다.


▲ 모든 그림을 길드원이 보는 앞에서 라이브로 그린다!




Q. 그러고보니 팬아트로 세라복 입은 트오세 캐릭터를 그린적이 있는데요, 본인이 희망하는 코스튬은 어떤것인가요

[일등급(참치왕)]: 세라복 굉장히 좋죠. 정말 나오기를 간절히 바라는 코스튬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지금껏 트오세에 등장한 코스튬을 보면 세계관에서 크게 벗어난 코스튬은 아무래도 나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대신 마기님의 디자인을 보면서 느끼는거지만 비슷하게나마 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코스튬 덕질이라면 질 수 없는 그들의 심도 깊은 대화




Q. 짧게나마 만나게 되어 재미있었습니다. 길드에 대해 소소한 이야기를 많이 들려줬는데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신가요?

[콜라귀신]: 라이마 서버에서 사회적약자 길드에서 라이트 유저를 모집합니다! 게임 소소하게 즐기는 것을 즐기신다면 언제라도 지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일등급(참치왕)]: 여엘리의 귀여움은 세계 최고! 모두 엘리멘탈리스트 보고 행복해지세요!


▲ 그림에 관심 있으신 분들! 빨리 가입 신청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