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서울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코카콜라 제로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섬머 시즌 10일 차 kt 롤스터와 SKT T1의 2세트 경기도 SKT T1이 승리했다. 1세트에 이어 2세트도 '페이커' 이상혁이 경기 승부를 갈랐다.

선취점을 기록한 kt 롤스터, '하차니' 하승찬의 알리스타가 완벽한 점멸-분쇄-박치기 콤보로 상대 이즈리얼을 아군 쪽으로 끌어당겼고, '스코어' 고동빈 엘리스의 고치가 적중했다. 이즈리얼은 꼼짝도 하지 못하고 죽었다. kt 롤스터의 이 세 명은 장소를 봇 라인으로 옮겨 똑같은 방법으로 카르마를 잡았고, 화염의 드래곤까지 챙겼다.


분위기가 좋지 않자 미드 주도권을 쥔 '페이커' 이상혁의 아지르가 움직였다. 푸시력을 이용해 상대 베이가를 타워에 몰아넣고 탑으로 올라가 상대 야스오, 알리스타를 잡고 2킬을 기록했다. 이에 고동빈의 엘리스는 '플라이' 송용준의 베이가와 함께 상대 아지르를 기습해 킬을 기록했다. '썸데이' 김찬호의 야스오도 스웨인을 상대로 주도권을 잡았고, 협곡의 전령까지 가져가며 우위를 확실히 했다.

팽팽하던 분위기에 사고가 터졌다. 미드라인에서 '페이커' 이상혁의 아지르가 1세트에 이어 다시 상대 베이가를 솔로킬했다. 하승찬의 알리스타가 합류하면서 만회하긴 했으나 미드 라인의 균형이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고동빈의 엘리스 역시 상대의 기습에 불상사를 당하면서 kt 롤스터의 분위기가 나빠졌다.

라인 주도권을 가진 SKT T1이 상대 모든 1차 타워를 파괴했다. 시나브로 밀리는 kt 롤스터, 바론까지 빼앗길 위기에 김찬호의 야스오가 기지를 발휘했다. '애로우' 노동현의 지원 사격 아래, 상대 스웨인과 싸움을 벌여 도움을 기록했다. SKT T1은 바론 사냥을 취소하고 달려와야 했고 kt는 시간을 벌 수 있었다. kt 롤스터는 봇 1차 타워를 파괴하는 성과를 올렸지만, 야스오가 사망하는 불상사가 벌어지기도 했다.

경기가 끌리자 세계 최고의 미끼 이상혁이 kt 롤스터를 낚았다. 이상혁은 탑 라인에서 상대 엘리스의 고치를 맞으며 기습을 당했다. 그러나 궁극기를 통해 상대를 밀쳐내고 존야의 모래시계로 상대 원거리 딜러 진의 마지막 평타를 막아내면서 아군 합류 때까지 살아남았다. SKT T1은 이 싸움에 대승을 거뒀고 이어지는 한타까지 승리하면서 바론 버프를 챙겼다.

SKT T1이 경기 마무리를 위해 타워를 파괴하면서 진격에 나섰다. 봇 3차 타워에서 상대 공격에 일격을 당했지만 화력은 여전했다. SKT T1은 봇 라인 억제기를 파괴했고 장로 드래곤과 바론도 챙겼다. SKT T1은 미드 라인으로 달려가 마지막 한타에 승리하고 경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