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서울 상암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코카콜라 제로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시즌 2라운드 6일 차 2경기 ROX 타이거즈와 진에어 그린윙스의 경기에서 ROX 타이거즈가 2:1로 승리했다. '피넛' 한왕호와 '고릴라' 강범현이 엄청난 활약을 펼쳤지만, 교전마다 '스멥' 송경호도 탑 라이너의 정석이 뭔지 제대로 보여줬다.
다음은 ROX 타이거즈의 탑 라이너 '스멥' 송경호의 인터뷰 전문이다.
Q. 먼저 오늘 승리한 소감부터 듣고 싶다.
SKT T1을 만나서 연승이 끊겼다. 그 이후 다음 경기에 앞서 불안한 마음이 들었는데, 오늘 이기게 되서 기쁘다. 연습 경기 분위기는 나쁘진 않았지만, 대회와는 차원이 다르기에 초조했었다.
Q. 플레이오프 상위권을 두고 각축을 벌여야 할 kt 롤스터가 오늘 패배했다. 다음 경기에 앞서 꽤 유리한 이점인데?
kt 롤스터도 SKT T1에게 패배해서 다행이다. 다음 주에 있을 kt 롤스터전이 정말 중요할 것 같다. 거기서 이기는 팀이 플레이오프 진출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 같다. 잘 준비해서 이기도록 하겠다.
Q. 많은 팀이 지금 메타가 ROX 타이거즈에게 잘 맞다고 하는데, 이전처럼 시원한 경기력이 자주 나오고 있지 않다. 이유가 무엇인가?
나는 아직 메타가 우리에게 맞는지는 모르겠다. 시원시원하게 싸우고 싶지만, 쉽지 않더라. 좀 더 지켜보고, 연구를 많이 해봐야 할 것 같다.
Q. ROX 타이거즈가 이길 때 보면 '스멥'과 '피넛'의 캐리가 많았다. 오늘은 '피넛'이 탑보다는 아래쪽으로 게임을 풀어가던데?
진에어 그린윙스 전에 앞서서 연습 시간이 하루밖에 없어서 맞춤 전략을 짤 수 없었다. 그냥 우리가 어떻게 게임을 풀어야 할지에 대한 연구만 많이 했다. 오늘은 '피넛' 한왕호와 내가 합을 맞추기보다 미드와 봇 쪽으로 돌려서 그 성과를 통해 경기를 풀어가자고 했다. 좀 아쉽긴 했지만, 앞으로 남은 경기가 많으니까 괜찮다. 이기면 솔직히 아무 상관 없다.
Q. 탑 라이너들 중 유독 챔피언 폭이 넓은 것 같은데?
굉장한 이점이라곤 생각하지만,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 스프링 시즌에서 정말 자신 있었는데, 섬머에서는 다양한 챔피언 풀을 가진 것에 비해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더 열심히 해서 그 이점을 살리고 싶다. 스프링 시즌처럼 챔피언 간의 상성이 명확하지 않아서 재미를 못 보고 있어 아쉽다(웃음).
Q. 삼성의 최근 기세가 무섭다. 플레이오프 상위권을 위협하는 팀이 된 것 같은데?
팀원들의 생각은 잘 모르겠지만, 나는 전혀 무섭지 않다. 다음 주에 경기가 있는 것으로 아는데, 이길 자신 있다.
Q. '스코어' 고동빈이 kt 롤스터가 결승전에만 진출해도 롤드컵 직행이라고 말하더라. kt 롤스터에 한마디 해준다면?
섬머가 굉장히 중요한 시즌이다. 작년에는 kt 롤스터가 결승전에 올라갔는데, 우리도 이번에 정말 열심히 하고,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크기에 쉽게 올라가지 못할 거다(웃음).
Q. 무관의 제왕이라는 별명을 이젠 벗을 때도 된 것 같은데?
우리는 항상 우승을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작년에 롤드컵에 갔을 때 몸은 힘들었지만, 좋은 추억이었다. 한국 팀과 한국 팀이 세계 대회에서 만나고, 해외에 진출한 한국 선수들과 만나는 게 정말 즐거웠다. 이번에도 롤드컵에 꼭 진출하고 싶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나?
최근 선수들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왕호가 장염에 걸려서 연습 과정에서 불안하고, 대회에서도 좀 불안했었다. 지금은 어느 정도 컨디션을 회복한 것 같은데, 더 열심히 해 노력해서 좋은 모습 보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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