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그나로크 온라인은 다양한 세계관이 어우러진 세계를 무대로 합니다. 나이트와 프리스트같은 전형적인 중세 판타지 세계관을 계승한 직업이 있는 반면, 아인브로크, 리벨리온과 같은 스팀펑크 세계관도 섞여 있죠. 과거와 현재, 미래가 모두 어울어진 종합 선물과같은 세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러 세계관이 공존하는 세계지만, 핵심과 중심이되는 세계관은 역시 중세 판타지입니다. 그리고 제목에서도 말해주듯 라그나로크, 즉 북유럽 신화가 메인이라고 할 수 있죠. 그래서인지 유독 북유럽 신화와 관련된 등장인물이나, 몬스터, 아이템들이 자주 등장하곤 합니다.

라그나로크 세계관에 녹아든 북유럽 신화, 과연 어떤 게 있을까요? 다양한 요소들이 존재하지만 우선 아이템, 그중에서도 무기부터 찬찬히 살펴볼까 합니다.

※ 본 기사는 위키피디아의 정보를 참고로 하여 작성되었습니다.

▲ 라그나로크 속에 녹아있는 북유럽 신화의 무기들을 알아봅시다!
(사진 출처: '토르: 다크월드' - 네이버 영화 스틸컷)



■ 모두를 불행하게 만든 저주받은 검, 테일핑

- 신화 속의 테일핑: 소유한 모두를 불행하게 만든 저주받은 명검

테일핑, 흔히 티르핑이라고 불리는 이 무기는 오딘의 손자, '스바프를라미'의 검입니다. 그는 최강의 명검을 손에 넣기 위해 드발린과 두린이라는 난쟁이에게 그들의 목숨을 담보로 검 제작을 명령하는데요. 최고의 장인이 스스로의 의지가 아닌 협박으로 인해 만들어진 검이 바로 테일핑입니다.

전해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테일핑은 어떠한 경우에도 녹슬지않고, 무쇠조차 일격에 자를 수 있을 정도로 날카로운 검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제작자의 원한이 서려 있기에 '사람을 죽이지 않으면 다시 칼집에 넣을 수 없고, 세 가지 거대한 악을 행하게 된다'라는 무서운 저주가 서려 있다고 전해져옵니다.

검에 맺힌 저주로 인해 테일핑을 가진 자들의 말로는 처참했는데요. 뛰어난 검의 능력을 바탕으로 전투에서는 승리했지만 결코 자신들이 원하는 곳에 다다르진 못했습니다. 혈육 간의 전쟁이 끊이질 않았고, 결국엔 서로의 목숨까지 앗아갔을 정도죠. 뛰어난 성능을 가졌지만, 소유한 자들을 모두 불행하게 만든 최악의 마검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 테일핑과 스바프를라미 왕의 모습


- 게임 속의 테일핑: 한손검치곤 높은 공격력을 가진 검

최강-최악의 마검 테일핑. 그렇다면 게임내에서 테일핑의 성능은 어떨까요?

테일핑은 한손 검 치고는 꽤나 높은 공격력을 가진 검입니다. 하지만 제작의 까다로움, 슬롯의 부재, 게다가 많다고는 할 수 없지만 HP 소실의 패널티까지. 주력 무기로 쓰기에는 다소 애매한 무기입니다.

비록 활용적인 측면에서는 아쉽지만, 높은 공격력과 HP가 감소하는 패널티는 신화속 무기의 콘셉트를 잘 반영했다고 볼 수 있을 거 같은데요. 저주받은 무기인만큼....사용 자체가 조금은 꺼려질 수도 있겠네요!

▲ 주력 무기로 사용하기엔 옵션이 많이 아쉽다.



■ 최강의 신을 물리친 어린 나뭇가지, 미스틸테인

- 신화 속의 미스틸테인: 최강을 무너트린 최약의 겨우살이,

미스틸테인(Mistilteinn), 아이슬란드어로 '겨우살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겨우살이는 약재로 작디 작은 식물입니다. 아무런 힘도 없을 것 같은 겨우살이. 하지만 이 겨우살이가 무적이라고 불리는 신을 제압할 줄 누가 알았을까요?

주신 오딘과 그의 아내 프리그 사이에서 태어난 발두르는 태어날때 부터 무적이었습니다. 아무리 날카로운 무기도 그에게 상처 하나 입힐 수 없었죠. 그러나 그에게 유일한 약점이 있었으니, 바로 겨우살이었습니다. 온갖 무기에 면역이있는 발두르였으나 겨우살이에게만큼은 면역이 없었죠. 그렇게 무적의 신은, 나뭇가지 하나로 인해 목숨을 잃습니다.

최강을 쓰러트린 최약체 미스틸테인. 미스틸테인은 이 매력적인 설정으로 인해 지금도 게임이나 소설, 만화 등에서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 무적을 쓰러트린 건, 약하디 약한 나뭇가지였다. 정말 불타오르는 설정!


- 게임 속의 미스틸테인: 염속성에 추가 대미지를 주는 특화검

'최강을 쓰러트린 최약체'라는 로망을 보여준 미스틸테인. 과연 게임에서의 성능은 어떨까요?

미스틸테인은 아무리 잘 봐줘도 좋은 무기라고 불리긴 힘듭니다. 옵션은 '염속성에 대미지 15%증가', 'DEX +3', 그리고 상대를 석화 상태로 만드는 스톤 커즈가 오토스펠로 발동됩니다. DEX가 증가하고, 비교적 높은 공격력을 갖고 있기에 '알케미스트' 계열이 종종 사용하긴 했으나, 지금은 더 좋은 장비로 인해 잘 사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매력적인 설정에 이름도 멋진 전설적인 무기지만 성능은 다소 아쉽네요.

▲ 활용하자면 못할 건 없지만... 최종 무기로 쓰기엔 아쉽다.



■ 반드시 명중하는 주신 '오딘'의 창, 궁그닐

- 신화 속의 궁그닐: 진정한 왕을 상징하는 무적의 창

주신 '오딘'의 주무기, 바로 '궁그닐'입니다. 명색의 주신인데 대충 아무 무기나 가져다가 쓸 수 없겠죠. 궁그닐은 주신의 주무기답게 끝내주는 파괴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궁그닐의 창 끝에는 룬의 가호가 깃들어있고, 이로 인해 모든 것을 관통할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무기 자체의 내구도도 뛰어나 결코 부러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여기에, 오딘이 노린 대상에게 반드시 적중한다는 사기적인 능력도 갖추고 있죠.

주신 오딘의 주무기답게 여러 게임과 영화에서도 등장하는데요. 영화 '토르'에서 오딘과 로키가 사용하는 창이 바로 궁그닐이라고 하네요.

▲ 신의 창이라는 이름답게, 여러 영화나 게임에서 종종 등장하는 궁그닐
(사진 출처: '토르: 다크월드' - 네이버 영화 스틸컷)


- 게임 속의 궁그닐: 굳이 쓰자면 못 쓸 정도는 아닌 것 같은데...

절대신 오딘의 주무기 궁그닐. 과연 게임에선 어떤 모습일까요?

궁그닐은 신화 속의 '절대 빗나가지 않는 창'이라는 콘셉트를 잘 살린 옵션을 가지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명중률을 증가시켜주고, 절대 피할 수 없는 유도 공격을 25% 확률로 가합니다. 여기에 소켓도 두 개 뚫려 있고 인챈트 역시 가능합니다. 잘 세팅한 궁그닐은 꽤 괜찮은 무기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이 궁그닐이 정말 애매한 위치에 있다는 점입니다. 우선, 로얄가드는 '임페리얼 스피어'라는 값싸고 효율 좋은 창을 주로 사용합니다. 궁그닐이 낄 자리가 아니죠. 그렇다면 남은 것은 창을 주력으로 사용하는 룬 나이트인데... 룬 나이트는 보통 브레스 계열이나 양손 검을 사용하기에 창 자체가 자주 사용되지 않습니다.

콘셉트도 좋고 굳이 쓰려면 못 쓸 건 아니지만... 시대가 궁그닐을 거부하는 느낌이군요.

▲ 굳이 쓰라고 한다면 못쓸 건 없지만, 요즘 트렌드와는 잘 맞지 않는 느낌.



■ 적을 무력화시키는 마력을 가진 지팡이, 간반테인

- 신화 속의 간반테인: 주신 오딘이 가진 또하나의 무기

주신 오딘에게는 궁그닐 외에도 또 하나의 전설급 무기가 있었습니다. 바로 '간반테인'이라는 마법의 지팡인데요. 이 무기는 거인 '훌레바르드'로 부터 받은 무기라고 하네요.

궁그닐을 갖고 있기에 공격력 자체는 남부럽지 않았던 오딘. 이제 필요한 건 서포팅 용 아이템이죠. 그리고 이 간반테인은 서포팅 역할을 100% 해냅니다. 간반테인은 해로운 마법을 무력화시키는 능력을 갖추었다고 전해집니다. 모든 마법을 무력화시키기에, 아무리 능력있는 마법사라고 한들 이 간반테인을 든 오딘 앞에서 아무런 힘도 못 냈다고 하네요.


- 게임 속의 간반테인: 애매한 능력을 가진 비운의 신급 아이템

마법사들의 카운터 아이템 간반테인, 게임 내의 평가는 어떨까요?

간반테인은 그 명성에 걸맞게 게임 내에서도 가장 얻기 힘든 '신급 아이템'의 위치에 올라있습니다. 해당 아이템은 '요르문간드'를 업그레이드해서 제작할 수 있는 TE 신급 아이템으로, 워록 계열만 사용할 수 있는 양손 무기입니다. 아이템의 눈에 보이는 수치 자체는 신급의 명성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MATK+320, INT, DEX를 25씩 증가시켜주죠. 거기다가 오토스펠로 시렌치움이 발동하고 마법을 무력화한다는 콘셉트답게 상대방에 침묵을 부여할 수 있습니다.

분명 좋은 아이템이지만 '신급 아이템의 위엄을 보여주냐' 한다면 물음표가 따라오는 것이 사실입니다. 우선, 슬롯의 부재로 카드의 효과를 보기 어려운 게 가장 큽니다. 게다가 요즘은 스탯을 보완할 수 있는 아이템도 대거 등장했고, '해바라기 소년'과 같은 고성능 지팡이도 있기에 신급의 위엄이 다소 떨어진 감이 있습니다.

다소 애매한 위치에 있는 간반테인. 그래도 신급 아이템인 만큼, 워록 유저들에겐 한 번쯤은 써보고 싶은 아이템이 아닐까 싶네요.

▲ 분명히 좋다. 하지만 '신급'이라기엔 아쉬운 간반테인.



■ 북유럽 신화의 대표 아이콘, 토르의 묘르닐!

- 신화 속의 묘르닐: 번개를 부르는 토르의 망치!

묘르닐은 더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아이템입니다. 북유럽 신화 최고의 인기 스타인 천둥의 신 '토르'의 무기죠. 묘르닐은 손잡이가 짧은 망치로, 오직 토르만이 사용할 수 있는 무기입니다. 토르의 장갑인 '야릉그레이프' 없이는 묘르닐을 들 수 없다고 하네요.

북유럽 신화 최고의 'it 아이템'인 묘르닐. 이 무기의 성능은 실로 대단합니다. 엄청난 파괴력으로 모든 것을 박살내고, 적을 타격한 이후엔 다시 주인의 손으로 돌아오기도 하죠. 게임과 영화에서는 번개까지 내뿜으며, 명실상부 북유럽 신화를 대표하는 무기로 완전히 자리잡았습니다.

사실, 전설의 검은 흔하지만 전설의 망치는 게임이나 만화, 소설에서도 굉장히 희귀한 케이스인데요. 따라서 강한 망치라고 한다면 대부분 묘르닐이라는 이름이 붙어 있을 정도로 유명한 무기입니다.

▲ '마블 엔드 타임 아레나'의 플레이어블 캐릭터인 토르.
묘르닐을 활용하여 적을 부수고 날리고 지지고... 난리도 아닙니다.


- 게임 속의 묘르닐: 찬란하게 빛났던 과거의 영광을 간직한 무기

과거 '묘르닐'하면 모든 유저가 꿈에 그리는 아이템이었습니다. 강력한 대미지와 엄청난 스탯 보너스, 그리고 화려한 옵션까지. 검사와 상인 계열의 유저라면 꼭 한 번쯤은 써보고 싶은 무기였죠.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많은 아이템이 나온 지금, 묘르닐의 위치는 상당히 미묘해졌습니다. 토르의 상징이었던 신화급 무기가, 이젠 'DEX를 많이 줘서 무캐스팅을 맞추는 데 도움을 주는 아이템' 정도로 인식되고 있죠. 심지어, 'DEX가 많이 오르니 제조에 좋겠는걸?'과 같은 평가도 받고 있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러나 이 무기는 그저 성능만으로 평가할 수 있는 무기가 아닙니다. 많은 유저들이 꿈꾸었던 전설의 아이템이고, 다른 누구도 아닌 북유럽 신화의 아이콘인 토르의 무기니까요! ...하지만 성능이 아쉬운 건 어쩔 수 없네요.

▲ 북유럽 신화를 대표하는 아이템이라기엔 분명 아쉬운 성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