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렘 여러분 안녕하세요! 이번 시간에는 어느덧 개시 두 달째를 맞이하고 있는 시즌7 대균열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아시다시피 2.4.2패치로 '돌개 고정'이 막히면서 대균열 파티 메인 딜러가 부두와 수도 체제로 바뀌는 등의 괄목할만한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아쉬운 부분도 있습니다. 돌개 고정이 불가능해지면서 파티 대균열 최고 기록이 지난 시즌에 비해 크게 낮아진 겁니다. 이번 시즌 4인 파티 최고 기록은 114단계로, 지난 시즌 기록인 127단계와 비교했을 때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2.4.2패치로 상향된 성전사의 '천상의 주먹'이나 악마사냥꾼의 '쐐기 덫' 등이 실전에선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점도 짚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각 기술의 기본 계수와 관련한 전설 아이템들이 상향됐지만 기존의 주류 빌드를 뛰어넘을 정도의 효율은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그렇다면 이번 시즌 직업별 대균열 성취도는 얼마나 되는지, 그리고 실전으로 검증된 주요 빌드는 무엇인지 지금부터 살펴보겠습니다.


※ 본 기사는 9월 28일 오후 2시의 시즌7 대균열 순위표를 기준으로 작성됐습니다.




■ 악마사냥꾼 : 명사수 버그 이용한 '어둠-습격 칼부' 등장

■ 주요 빌드 : 악몽 칼부, 부정 다발, 어습 칼부
■ 대균열 1~12위 기록 평균 : 91.6
※ 최고 기록 : 96
◇ 히드리그의 선물 : 부정한 정수 세트

이번 시즌도 최종 빌드는 '시 미즈 악몽 칼부'가 차지했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 시즌과 별 차이가 없는 상황인데요, 잘 살펴보면 새로운 빌드가 하나 끼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바로 '어습 칼부'입니다. 이 빌드는 명사수 버그를 이용해서 '시 미즈' 없이 칼날 부채 치명타를 발동시키는 방식으로 전투합니다.

명사수 버그라는 것은 지속 기술 '명사수'를 발동한 상태에서 '동료'의 룬을 바꾸면, 소환된 동료로 인해 극대화가 발동돼도 명사수 스택이 초기화되지 않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때문에 원하는 타이밍에 30 스택 상태의 '칼날 부채'를 무조건 극대화 상태로 타격할 수 있게 됐죠. 게다가 악몽셋과 시 미즈를 착용하지 않으니 습격 2셋 효과에 '조이의 비밀'과 '가울프의 망토'를 모두 사용해서 강인함을 챙기는 것이 가능해졌습니다.

※ 단, 이때 추종자는 극대화 확률이 0%가 되도록 장비 구성을 해야 합니다.


▲ 명사수 스택이 초기화되지 않는 버그를 이용

▲ 진정한 개장수 빌드가 등장했다


장비 구성은 습격과 어둠 각각 2셋을 기반으로 합니다. 여기에 독수리 흉갑과 조이의 비밀, 천벌의 손목 방어구를 착용합니다. 어습 칼부는 칼날 부채 30스택이 쌓이는 동안 몬스터를 최대한 모아 한 번에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이 때문에 천벌로 신단에서 정예를 뽑는 것은 필수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장신구는 '끝없는 걸음' 세트와 번개 피해 요르단 또는 화합의 반지를 사용합니다. 몰이를 하는 빌드지만 기술 구성상 도약을 넣을 자리가 없어 신발은 '환영 장화'가 고정입니다. 무기는 '그린스톤 경의 부채', 화살통은 번개 속성 피해가 붙는 '성스러운 살상'을 사용합니다.

카나이의 함은 무기칸에 '새벽', 방어구는 '가울프의 망토'(또는 독수리 흉갑), 장신구는 '원소의 회동'이 고정입니다.




기술 구성은 캐릭터의 생존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동료', '칼날 부채 - 정조준', '어둠의 힘 - 어스름', '복수 - 앙심'은 고정이며, 생존기로 '연막'을 사용하는데 룬은 선택은 자율입니다. 4위에 랭크된 유저는 '어스름'에 사용할 절제 확보를 위해 연막은 '소멸 가루' 룬을 선택했습니다. 칼부 이외에 유일한 공격기로는 '올가미 - 입에 쓴 약'을 사용하는데요, 보스전에서 전설 보석 '고통받는 자의 파멸' 스택을 쌓기 위함이므로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9월 28일 기준으로 어습 칼부 빌드는 악마사냥꾼 1인 대균열 4위, 그리고 12위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 절제는 오로지 어스름 유지용으로 사용하는 경우

▲ 왜인지 모르겠지만 더 이상 외롭지 않다는 장점도 있다




■ 마법사 : 극공으로 전환한 마인 빌드

■ 주요 빌드 : 불새 마인
■ 대균열 1~12위 기록 평균 : 98.7
※ 최고 기록 : 101
◇ 히드리그의 선물 : 탈 라샤의 덕목 세트

이번 시즌도 불새 마인으로 1인 대균열 최고 기록을 보유하게 됐습니다. 9월 28일 기준으로 101단계를 돌파했습니다. 다만 이전의 '불새 마인'과 달리 기술과 장비 구성이 바뀌었습니다.

2.4.2패치부터는 불새셋의 '영구 도트' 피해를 입히려면 세 종류의 화염 기술로 대상을 타격해야 합니다. 이 때문에 마인 기술의 룬이 화염 속성인 '발화'로 바뀌고, 비전 격류 대신 '저승의 칼날 - 화염 칼날'을 사용하게 됐습니다. 찬토도의 충격파 속성도 화염으로 고정해야하므로 손목과 목걸이에서 화염 피해를 챙겨줍니다.

나머지 기술은 모두 생존을 위한 구성입니다. '마법 무기 - 차단'으로 보호막을 가져오고, 기존과 같이 '얼음 갑옷 - 결정화'를 사용합니다. 여전히 알라이즈의 후광을 착용하지만 딜 증폭을 위해서 '서릿발 - 사무치는 한기'도 수동으로 시전하며, 순간이동은 어느 정도 선택지가 있으나 대개 '안전 통행' 룬을 사용합니다.


▲ 순간이동 룬은 취향대로 선택하자


지속 기술은 '불안정 변칙', '환기', '대담함', '환영술사'가 고정입니다. 지난 시즌 불새와 달리 황도궁 반지를 사용하지 않으므로 환영술사 의존도가 매우 큽니다.

장비 구성은 불새 6셋에 찬토도 2셋을 기반으로 하며, 장신구도 '끝없는 걸음'을 사용합니다. 바뀐 점이 있다면 황도궁 대신 '원소의 회동'을 사용한다는 겁니다. 카나이의 함에서도 스와미를 추출하지 않고 '독수리 흉갑'을 활용하며, 무기와 장신구칸은 '용광로'와 알라이즈의 후광'을 사용합니다.


▲ 스와미 대신 독수리 흉갑을 사용해 강인함을 보충했다




■ 부두술사 : 솔플은 덩치, 파티는 불박쥐

■ 주요 빌드 : 지옥니 소환, 지옥니 또는 아라키르 불박쥐
■ 대균열 1~12위 기록 평균 : 92.5
※ 최고 기록 : 97
◇ 히드리그의 선물 : 지옥니 마구 세트

1인 대균열 빌드는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지옥니 덩치입니다. 이 때문에 사실 특기할만한 내용은 없는 상황입니다. 파티 대균열에서 사용하는 '불박쥐' 빌드로도 솔로 플레이가 가능하긴 하지만 덩치 빌드가 좀 더 유리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현재 4인 파티 메인 딜러인 불박쥐 부두는 오리지널의 '깃팟' 이후로 정말 오랜만에 등판한 셈입니다. 여전히 '불박쥐 - 박쥐 구름'을 사용하며, 밀치기 등의 상태이상에 취약하므로 운전 수도사의 보조가 중요합니다.

코어 아이템은 '익수목의 지팡이'인데요, 캐릭터가 직접 착용하거나, 카나이의 함으로 추출하고 무기와 액막이를 활용하는 두 가지 선택지가 있습니다.




직접 착용하는 경우 마나 관리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으며, 카나이의 함에 넣게 되면 무기와 액막이에서 광역 피해를 더 챙길 수 있게 됩니다. 또한 액막이로 '오염된 둥지'를 선택하면 메뚜기 떼의 '창궐' 룬을 덤으로 얻을 수 있죠. 무기의 경우 대체적으로 '신성한 수확도'를 사용하지만, 시즌 1위 파티의 부두술사는 '산키스의 불타는 도끼'로 화염 피해를 챙겼습니다.

왕실 반지를 사용하지 않으므로 지옥니 마구 6셋은 전부 직접 착용해야 합니다. 여기에 원소의 회동과 '끝없는 걸음' 세트를 사용하고, 손목은 '라쿰바의 장식물', 허리띠는 '바쿨리 밀림 허리싸개'가 고정입니다.

카나이의 함은 앞서 언급했듯이 익수목을 직접 착용할 경우엔 수확도를 추출하고, 무기와 액막이를 선택했을 때는 익수목을 추출합니다. 방어구칸에는 '집중의 어깨걸이', 장신구에는 '공허의 반지'가 들어갑니다. 따라서 '공허의 반지' 발동을 위해 메뚜기 떼와 혼령 출몰이 강제되므로 기술 구성이 빡빡한 편입니다.


▲ 익수목을 직접 들 경우 액막이는 사용할 수 없다


익수목을 직접 드는 경우에는 마나가 여유로우므로 '혼령 출몰 - 독성 혼령'을 사용하고, 무기와 액막이를 들게 되면 '혼령 출몰 - 기를 빠는 혼령'으로 마나 소모를 줄여야 합니다. 메뚜기 떼는 '곤충 구름'을 사용하며 '죽음의 벽 - 혼령 교감'과 '불박쥐 - 박쥐 구름', '혼령 수확 - 쇠약'은 고정입니다.

개인차를 보이는 것이 '혼령 걸음'의 룬 선택인데요, 대개 마나 회복 효과가 있는 '귀빈'을 사용하지만 이동 속도가 증가하는 '단절'이나 생존력을 중시한 '나들이'를 활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지속 기술은 '정수 쇄도', '섬뜩한 향연', '자신감의 의식', '죄어오는 죽음'이 많이 쓰이지만, 하드코어에서는 '혼령 그릇'을 넣기 위해 '자신감의 의식'이나 '정수 쇄도'를 제외합니다. 전설 보석은 '고통받는 자의 파멸', '갇힌 자의 파멸' 그리고 '증통제'를 사용합니다.


▲ 혼령 그릇을 넣고 정수나 자신감을 제외하는 방법도 있다




■ 변화는 있었지만 무의미? 아쉬움이 남는 시즌7 빌드 밸런싱

지금까지 시즌7 원거리 직업의 대균열 기록 현황과 주요 빌드를 살펴봤습니다. 정복자 레벨을 감안하면 지난 시즌과 비교했을 때 각 직업의 1인 대균열 기록은 비슷한 편입니다. 악마사냥꾼의 경우 앞서 언급했듯이 상위권에 어습 칼부 악사가 등장했지만 비율상 악몽 칼부 빌드가 대세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마법사는 '비전력 갈구'가 멀리 있는 적에게 추가 피해를 주는 방식으로 바뀌고, 전설 마법봉 '별불꽃'이 대상과의 거리 10미터당 번개 피해가 15%씩 증가하는 효과로 재설계됐으나 새로운 빌드가 발굴되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1인 대균열에서는 불새 마인의 효율을 따라잡을 빌드가 나오지 않았고, 현재 대균열 파티는 딜러와 탱커가 모두 근접해서 전투할 수밖에 없는 형태이므로 재설계된 아이템, 기술들은 활용하기 어려웠죠.


▲ 번개 관련 아이템이 하나만 더 나왔다면 가능성이 보이지 않았을까


부두술사는 PTR에서 화제가 됐던 '공허의 반지' 소환수 적용이 패치 전날 핫픽스되면서 지난 시즌과 달라진 것이 없습니다. 다만 불박쥐 빌드로 파티 딜러 역할을 맡게 되어 일자리는 잃지 않게 됐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시즌7 근거리 직업을 살펴볼 예정입니다. 부두술사와 함께 파티 딜러로 기용된 수도사와 가시 빌드가 여전히 현역인 야만용사, 그리고 탄원서가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 성전사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성전사, 다른 빌드는 언제 해볼 수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