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오브탱크 아시아·태평양과 북미, 유럽 지역의 대표팀이 모여 최강팀을 가리는 Challenger Rumble이 한국 시각을 기준으로 11월 19일(토)부터 11월 20일(일)까지 미국의 뉴욕에서 개최됐다. 총상금 규모는 20만 달러로, APAC에 비해 두 배의 규모를 보였다.

이번 리그의 상위 두 개의 팀은 12월에 열릴 Champion Rumble에 진출하여 그랜드 파이널 챔피언 Na`Vi를 포함한 CIS 대표팀과 겨룰 수 있게 된다. 또한, 우승팀의 경우 그랜드 파이널에 자동으로 진출한다.

Challenger Rumble에 출전한 팀은 총 6개 팀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대표에는 EL Gaming와 B-Gaming이 출전했다. 유럽 지역에서는 Ding와 Kazna Kru가, 북미 지역에서는 APEX과 Eclipse가 각각 대표로 출전했다.

APAC에서 한국의 모든 팀을 꺾음은 물론 리그 도중 단 한 경기도 내주지 않고 Challenger Rumble에 진출한 EL Gaming과 2위로 진출한 B-Gaming 어느 정도의 성적을 거둘지 기대가 되는 리그였다. 하지만 북미와 유럽의 벽은 높았다. 결국 EL Gaming과 B-Gaming 모두 Rumble 그룹 단계에서 패배하며 준결승 진출에 실패하고 말았다.

준결승전은 Ding과 Apex, Kazna Kru와 Eclipse가 맞붙으며 유럽과 북미가 맞붙는 경향이 됐다. 여기에서도 Ding이 Apex을 5:1로 꺾고, Kazna Kru는 Eclipse를 5:2로 꺾으며 모든 유럽팀이 결승에 진출했다. 경기 결과가 지역별로 극명하게 갈린 것이다.

결승전은 Ding와 Kazna Kru의 대결로 치러졌다. 한 경기를 이기면 한 경기를 내주는 상황이 반복될 정도로 치열한 접전이 벌어졌다. 하지만 경기가 진행될수록 조금씩 Kazna Kru가 앞서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며, 우승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다.

Kazna Kru가 세트스코어 4:3으로 앞서있는 상황에서 여덟 번째 경기가 시작됐다. 경기 상황은 Kazna Kru에게 매우 유리해보였다. Ding에게는 체력이 8밖에 남지 않은 전차 한 대만이 있었을 뿐이며, Kazna Kru에게는 기동성이 우수한 중형전차 세 대가 남아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때 반전이 벌어졌다. Ding의 B-C 25t이 도탄까지 성공시키면서 차례로 Kazna Kru의 전차들을 격파시킨 것이다. 결국 경기는 타이브레이커까지 이어졌으며 승기를 잡은 Ding이 마지막 라운드도 승리하며 최종 우승자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