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아이템 강화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주목! 트리오브세이비어(이하 트오세)에서 전문적으로 고 강화를 하는 달인 '교육계원'을 만났습니다.

"강화요? 강화는 느낌이 오면 바로 지르는 거죠."

아이템 고 강화의 비결은 다름 아닌 Feel, 느낌이 오면 곧바로 한다는데요. 만약 실패하면 그 자리에서 강화를 중단하고 다음을 기약하는 것이 포인트라고 합니다. 물론 그동안 날린 아이템만 해도 수천만에서 수억 실버가 소모되었다고 말하지만, 달인은 강화를 멈추지 않고 지금까지도 하는 모습입니다.

"하나 둘 씩 트오세를 떠날 때 보여준 강화 쇼가 지금까지 이어지게 됐습니다."

사실 예전 길드에서 떠나가는 길드원들을 붙잡기 위해서 강화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는 '교육계원', 과연 그에게 어떤 사연이 있는 것일까요? 강화의 달인에게 고 강화 아이템 비법을 듣고,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강화 느낌 아니깐~ 강화의 달인 '교육계원'을 만나다

Q. 평소 강화를 그렇게 잘한다고 소문이 났는데, 정말 강화의 달인 맞으신가요?

[교육계원]: 조금 부끄럽습니다. 저보다 강화를 잘하며 많이 하는 분도 있는데, 저를 먼저 만나주시다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저는 강화에 모든 걸 바치고 있어요. 물론 강화는 성공도 있지만 사실 실패도 아주 많이 한답니다.



Q. 트오세의 강화는 언제부터 재미를 붙이셨는지 궁금합니다

[교육계원]: 처음으로 같이한 길드가 있었습니다. 길드원들이 하나 둘 씩 게임을 떠나자, "봐봐! 이렇다! 같이 강화하자! 하는 의미로 계속하다 보니깐 그분들은 모두 떠났어요. 하지만 누군가는 저를 보고 힘내지 않을까 해서 아직도 하고 있습니다.

지금 길드는 접속률도 좋고, 사람들도 친절하고, 다른 길드가 가지고 있지 않은 것들을 모두 보유한 길드입니다. 하지만 다른 길드는 있지만, 저희 길드가 없는 건 바로 길마! 길드 마스터가 없어요,


- 길드를 떠난 길드 마스터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교육계원]: 접속해라, akfldh64!


▲ 복귀하길 간절히 빌어요~



Q. 교육계원님은 주로 어느 장비를 강화하나요? 무기가 먼저인지 아니면 방어구가 먼저인지 고민하실 것 같습니다

[교육계원]: 다른 분들처럼 무기를 주로 하고 있습니다. 저는 강화뿐만 아니라 종합적인 무기 달인이 되기 위해서 각성도 직접 돌리는 중이죠. 벌어들인 실버 대부분 각성과 강화에 소모하고 있습니다.



Q. 최근까지 잘된 강화 아이템 구경을 하고 싶습니다. 어떤 것들이 있나요?

[교육계원]: 대표적으로 +19 마가로드, +20 카타콤 레이피어가 있습니다. 마가로드는 포텐이 다 소모돼서 아쉽지만, 카타콤 레이피어는 아직 포텐이 남아있다 보니 마켓에 올릴 수 있겠네요.


▲ +19 매직스틱... 이 아닌 마가 로드.

▲ 저기 퀘스트 보상템님 강화 상태가?

▲ 오, 레다스 실드가 +9에 소켓추가 상태!

▲ 안본 눈 삽니다.



Q. 아이템을 보니 감탄만 나옵니다, 대단하시네요! 강화하려는 아이템은 어떻게 구하세요? 직접 만드는지 아니면 마켓에서 구매하는지 알고 싶네요

[교육계원]: 카타콤 레이피어, 마가 로드 등등 전부 재료를 모아 직접 제작했습니다. 사실 무기에 저의 흔적을 남기고 싶은 게 가장 큰 이유죠.

제가 얼마 전에 대지의 탑을 도와주러 갔는데, 제가 초보 때 만든 마가스 소드, 무기 이름을 자름쇠라고 지은 걸 어떤 분이 아직도 쓰시는 걸 보고 확신했습니다. 혹시나 제가 게임을 그만두게 되어도 제가 만든 무기는 남지 않을까 해서요.


- 사망 플래그, 아니 게임 접는 플래그 대사로 들리네요

[교육계원]: 지금 트오세를 보시면 예전 SD 건담 XX파이터 서버 종료 40일 전의 느낌이 나다 보니, 항상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퍼블리셔만 바꿔서 계속한다면 쭉 게임을 즐길 생각입니다.


▲ 그래도 트오세는 영원히 할 생각입니다.




■ '교육계원'이 말하는 강화 잘하는 비법?

Q. 강화의 달인에게 가장 듣고 싶은 건 바로 강화 잘하는 법입니다. 제가 +7강화 0포텐 베니에르를 가지고 있을 정도로 강화 운이 없는데, 비법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교육계원]: 아무래도 느낌(Feel)이 와야 해요. '오? 될 것 같다!' 할 때 모루를 두들기되, '실패를 해도 난 접지 않겠다!' 라는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연속 강화를 하지 않는 것도 포인트죠. 실패했다면 다음 날 강화를 한 번 더 해보세요.

특히 강화를 하다가 실패해서 포텐이 0이 된 무기들은 다음 무기를 만들 때까지 소지하다가 창고에 진열하면 됩니다. 제 20강화 카타콤은 3천 8백만 실버와 5자루의 카타콤을 깨 먹고 만들어진 제품이죠. 사실 강화는 꾸준히 하는 게 가장 좋아요. 무기는 빛날 때 가장 멋있으니깐요!


- 마치 숙련된 대장장이가 말하는 대사 같습니다

[교육계원]: 엇, 어떻게 아셨죠? 저 사실 대장장이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지금 착용하고 있는 모든 아이템이 직접 제작한 아이템인데, 드랍 아이템을 제외하고는 모두 수제입니다.

특히 글래스 브레이슬릿은 '하기스 매직밴드'로 만들었는데, 이름을 이상하게 지어서인지 인기가 없는 아이템입니다. 마켓에 올려도 안팔려요.

교계의 매직스틱은 마가 로드에 지었는데, 이것도 15강까지 만들었지만 팔리지 않아 19강까지 띄웠습니다. 제가 초보일 때 길드원이 하는 말 중 '지팡이는 역시 매직스틱이지!' 라고 해서 이름을 이렇게 지었어요. 살짝 후회하고 있습니다.


▲ '하기스 매직밴드' 장비를 착용하고 싶은 사람이 늘어났다는 설명이 절묘하다.



Q. 사실 고강화에 성공하면 그대로 만족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교육계원' 님은 어떤 이유로 계속 강화를 이어가고 있나요?

[교육계원]: '+20강화 직접 제작한 무기를 기어코 만든다.'라는 목표 하나만 보고 달렸습니다. 스스로의 약속이죠.

실버 모아서 장비를 아이템을 사고 스킬 레벨을 올리고 차츰 강해지는 것도 좋지만, 남들이 제가 강화하는 것을 볼 때 "우와~" 하는 반응을 보면 재미있다 보니 계속 강화를 이어가게 됐네요.

솔직히 저는 크로노맨서에 대해 반발감이 큽니다. 일부 크로노맨서 유저들은 맨손으로 다니던데, 유저들은 크로노맨서를 원래 저런가 보다 하는 경향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순수한 스펙으로 딜 순위권안에 들고 싶었습니다. 아마 보조계들끼리 파티를 하면 딜 순위에서 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플레이그닥터는 못 이겨요.


- 플레이그닥터 아이콘 색깔이 잘못된것 같아요

[교육계원]: 네, 빨간색이 어울리기도 하는데 황금색도 괜찮아요. 몬스터의 죽음을 만들어내니깐요! 또한, 실버 생산자 역할도 하니 색상 변경이 필요할지도 모르겠네요.(/웃음)


▲ 보조계열끼리 딜 순위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



Q. 지금까지 강화에 소모된 실버는 대략 얼마나 되는지 기억나시나요?

[교육계원]: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억 단위로 예상합니다. 무기 값, 강화시에 소모한 실버까지, 하루에 대략 200만 실버는 소모하고 있는 것 같아요. 제가 뭐든 뚜들겨야 마음이 편해지는 병이 있어서 숙제처럼 하고 있네요.



Q. 강화에 필요한 실버 수급은 주로 290던전에서 하시나요?

[교육계원]: 네, 제 본캐릭터는 숙제파티((290 던전 & 수녀원))와 강화를 위해 키운 스카우트3이 열심히 생계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200만 실버 이상 벌고 시간이 좀 더 남겠다 싶으면 틈틈이 폐지를 주어다 팔아요. 요즘은 비르토브 장비 값이 조금 떨어진 편이라 신규맵에서 장비를 구해 값싼 가격에 파는 '박리다매'를 하고 있습니다.

대략 1시간에 10개 정도 얻는데, 5만원씩 팔아도 50만 실버입니다.



Q.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 있다면 남겨주세요

[교육계원]: 요즘 들어 복귀 유저들이 많이 보이는 분위기입니다. 물론 지금까지 쭉 즐기신 분들이야 반가움과 장난치고 싶은 마음에 '제어판, 고고' 라고 하시는데, 그러지 말고 따뜻하게 반겨줍시다.

복귀 유저분들은 클래스 진로상담을 받고 싶다면 저에게 친구 추가 주세요. 제가 아는 한 자세하게 알려드리겠습니다.

끝으로 제가 입고 있는 용병 의뢰소 소장 코스튬은 '반려'님이 접으면서 물려주셨습니다. 반려님! 돌아오실 때까지 이 옷을 입다가 돌려드리고 합니다. 그날이 온다면 지금 들고 있는 로드로 먼저 때릴지도 모르니 조심하세요. 트오세 화이팅! 인벤 화이팅!


▲ 오늘도 강화비를 벌기위해 숙제하러 갑니다!




※ 인터뷰에 응해 주신 "교육계원"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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