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 오브 세이비어(이하 트오세)에서 290레벨 캐릭터를 가진 유저라면 290던전과 수녀원을 도는 숙제 파티에 참가해 실버와 축복받은 조각을 모으는게 우선이다. 실버를 통해 특성비와 장비를 맞추며, 축복받은 조각을 모아 장비에 초월을 해야 하기 때문. 이렇다보니 사실상 트오세의 메인 콘텐츠는 숙제로 시작해 숙제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반복적인 숙제를 몇 번 하다 보면 조금씩 흥미를 잃게 된다. 숙제는 무언가 찾아서 하는 능동적인 콘텐츠가 아닌, 이미 남들이 즐기고 있는 평범한 콘텐츠라 게임의 재미를 느끼기엔 다소 부족한 면이 있다.

트오세를 하면서 흥미와 재미를 찾기 위해 기발한 발상이 떠올랐다. 평소 숙제와 채팅으로 지루함을 느꼈던 유저라면 아래 내용을 보고 따라 해도 좋을 듯싶다. 물론 따라하다가 발생되는 부작용은 책임질 수 없으니 주의해야 한다.


▲ 숙제보다 더 재밌는 콘텐츠를 찾아 나선다!



■ 행복회로를 돌려 남들이 잘 안하는 트리 키우기

행복회로는 트오세 유저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것이다. 상상으로만 생각한 클래스 트리에 각종 완벽한 이론을 더해가며 해당 캐릭터에 좋은 장비와 특성을 투자하는 것이 최종 목표. 단, 주의점은 남들이 하는 클래스 트리나 성능을 중시한 트리일 경우 흥미를 느끼기 어려우니 참고해야 한다.

클레릭의 경우 보코르 3서클과 사두 3서클, 전사의 경우 커세어 3서클이 대표적이다. 보코르는 좀비 보코르와 댐발라의 효과를 극대화, 사두 3서클은 프리나 전송을 통해 피네스트라 스킬을 배운 하플라이트에게 10%의 물리 피해량을 증가시킬 수 있다.

커세어 3서클은 한 번도 안 키워본 사람은 있지만, 한 번만 키운 사람은 없을 정도로 마력이 느껴지는 전사계의 악동이다. 미련 없이 게임을 즐기고 싶다면? 불꽃 남자 같은 인생으로 오늘만 사는 클래스 트리 커세어 3서클을 조심스럽게 추천한다. 단, 미래는 없다.


▲ 사두 3서클은 정말 재밌을까?

▲ 이젠 커세어 3서클을 진심으로 키워보고 싶을 정도다.(출처:달님러아)

▲ 재미와 성능은 반비례? 선택은 당신의 몫! (출처:Exlimit)




■ 미완성 콜렉션을 완성하기

마법협회 NPC와 상담을 통해 그동안 완성하지 못했던 콜렉션을 100%로 채우는 것도 또 하나의 방법이다. 콜렉션을 모으면 캐릭터도 강해지며 조금이나마 실버도 인벤토리에 들어오므로 나쁘지 않은 콘텐츠 중 하나다.

이 중 쉬워보이지만 어려워보이는 함정카드 콜렉션은 비에타 계곡이다. 아이템 리스트를 살펴보면 얼타눈 깃털, 마이즈 포자 주머니, 룩소돈 고기, 룩소돈 상아, 룩소돈의 등뼈, 얼타눈의 뼈만 모으면 물리 방어력이 +1이나 증가해 금방 끝낼 듯 한 콜렉션이다.

그러나 일단 시작하자마자 룩소돈이 무척추동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건 룩소돈을 200마리 이상 잡고 나서부터 자연스럽게 알게 될 것이다.


▲ 이번 기회에 미확인/미완성 콜렉션을 완성해보자.

▲ 비에타 계곡 콜렉션의 저주, 룩소돈은 무척추동물이 맞다.



■ 트리스탕스로 활동하기

게임 외적으로 콘텐츠를 즐기는 법! 트리스탕스(트오세 + 레지스탕스)로 활동하는 것이다. 주변 지인이나 친구, 또는 재미있는 게임을 찾는 유저가 있따다 주저 없이 트리스탕스로 부업을 뛰어보자.

트리스탕스의 주 임무는 간단하다. 트오세 인벤에 놀러 온 뉴비에게 트오세를 홍보하거나, 주변 사람들에게 트오세를 알리는 것. 평소 자신이 느꼈던 트오세의 장점을 설명하다 보면 뿌듯함을 느낄 수 있고, 게임에서 못 느꼈던 새로운 재미와 흥미도 살아나게 된다.

다만 주변 사람들이 길거리 전도사에게 보내는 따가운 시선을 온몸으로 받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또한, 섣불리 다른 커뮤니티에서 홍보하는건 적진 한가운데에서 광역 도발을 하는 형태, 광고로 오해할 수 있으니 조심하자.


▲ 색다른 흥미를 느끼고 싶다면 트리스탕스로 전직하자. (출처: Exlimit)

▲ 그럴듯한 홍보 간판은 기본! (출처: 랑그슈베르트)

▲ 적진에서 홍보하는건 좋은 트리스탕스가 아니다. (출처: 트오세왕초보)



■ 게시판에 게임 일지 작성하기

자유게시판이나 직업게시판에서 오늘 하루의 플레이를 적는 일지도 또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별거 아닐지 몰라도 처음 글을 쓰는게 두려울 수 있는데, 몇 번 작성하다보면 글쓰기에 탄력을 받아 재미를 느끼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글에 댓글을 다는 유저들과 공감할 수 있으며, 비슷한 주제로 이야기 타래가 이어갈 수 있다.

게임에서 못느꼈던 재미를 게시판 활동으로도 느낄 수 있으므로 일지 작성은 나쁘진 않아 괜찮은 콘텐츠로 여겨진다. 더 나아가 클래스에 대한 분석과 문제점까지 짚어간다면, 숨어있던 많은 전문가들이 조언과 도움을 줄 것이다.


▲ 일기로 하루하루를 적어 공감을 받자. (출처: 김고난)



■ 일탈

그래도 재미를 못 찾겠다면 최후의 방법은 일탈이다. 가장 효과적이지만, 반대로 부작용도 심한 방법이라 벼랑 끝에 몰린 유저에게 권하는 콘텐츠다.

친선 대결로 위저드의 어스퀘이크를 상대방에게 사용하면 여러분이 원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TP 코스튬 세일러 복은 곰돌이라고 한다. 개발자도 이런 부분에 세심한 노력을 기울인 것 같다.


▲ 색다른 자극이 필요하다.


▲ !


▲ !!


▲ !?


▲ 해피 엔딩. (출처:개그 만화 보기 좋은날)

※ 트오세 유저라면 건전한 콘텐츠를 즐깁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