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에 생명이 깃드는 계절 봄. 덥지도 춥지도 않아 활동하기 좋은 날씨와 만개한 꽃에 많은 사람들이 꽃구경을 가는 계절이다. 시련으로 상징되는 눈과 칼바람을 이겨내서일까? 오랜 인내 끝에 피워낸 꽃은 더욱 아름답기만 하고 인생의 봄날, 청춘 등 긍정적인 이미지가 연상된다.

4월 6일 오전 둥지가 갱신된 후 인천 월미도 월미공원에 루주라가 출몰한다는 제보가 있었다. 월미도는 대한 제국, 일제 강점기 시대에 한양과의 접근성 때문에 전략적 요충지였고, 많은 외세의 이권다툼에 희생된 땅이다. 이후 한국 전쟁에선 인천상륙작전의 전초기지, 1950년 이후엔 국제 연합군이 주둔하던 땅이기도 하다. 50여 년간 군사 작전 지역으로 민간인의 출입이 통제되던 월미 공원은 2001년 인천광역시가 국방부로부터 부지를 인수, 공원으로 조성하여 시민들에게 개방한 곳이다.

어찌 보면 아픔을 이겨내고 꽃을 피워낸 '봄'이라는 상징적 의미에 걸맞는 장소이다. 또한 한국 전통 정원지구가 있어 어린이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주기에도, 외국 친구에게 한국 문화를 소개하기에도 좋다. 물론 애인과 데이트하기 좋은 장소임에도 분명하다. 애인이 없다고 좌절하지 말자. 지금 월미공원에 가면 가상의 여자친구 (루주라)와 즐거운 데이트를 즐길 수 있다.

월미공원에선 루주라가 지속적으로 등장하지만 그 개체 수가 적다. 공원 규모가 크고 포켓몬 개체수도 적은 편, 포켓스탑이 밀집된 지역도 찾아보기 힘들어 몬스터볼과 열매를 준비한 후 오는 것을 추천한다.

※ 탐방 코스 : 인천 월미도 월미공원
※ 소요 시간 : 약 2시간
※ 탐방 일자 : 4월 7일


▲ 가상의 여자친구 '루주라'가 출몰한다는 월미공원


▲ 예습은 필수! 여심을 배우기 위해 셀기꾼 누나에게 연락을 했다 (실제 친누나)


▲ 일단 친남매 인증부터..


▲ 몇 가지 폭언 조언을 얻은 후 1호선 열차에 몸을 실었다


▲ 입구부터 봄 내음이 물씬 풍기는 월미공원


▲ 옆구리가 시리다 못해 따끔거리기 시작한다


▲ 자, 이제 인천에 등장한 뽀뽀 요정을 찾아보자


▲ 이때부터 살짝 불안했다


▲ 활짝 핀 꽃과 조형물이 감성을 자극한다


▲ 6개의 야구공을 자랑하는 무당벌레도 보고,


▲ 몬스터볼도 수급하니 일석이조!


▲ 고즈넉한 정자와 나무가 한 폭의 그림 같구나!


▲ 드디어 마주한 루주라. 기다림이 길었던 만큼 반가움이 배가된다


▲ 벤치에 앉아 달콤한 이야기를 주고받는다


▲ 후훗. 부끄러워하는 모습도 귀엽군


▲ 두 번의 고백 끝에 마음을 연 루주라. 작은 키가 내 스타일이다


▲ 신난다! 여자친구(을)를 만들었다!


▲ 밀려오는 자괴감을 뒤로하고 공원을 산책한다


▲ 이래서 사람들이 꽃구경을 가나 싶다


▲ 슬퍼할 시간이 없는 꿀벌도 보고


▲ 진지 공사 중인 페이검도 만났다


▲ 나는 장막을 들추고 미래를 엿보았지만, 거기엔 오직 '물','깨'뿐이었어..


▲ 두 번째 여자친구가 등장했다, 드디어 AR 사진을 찍을 수 있다


▲ 전통 민속 체험도 함께!


▲ 한옥을 디테일하게 재현해 외국인 관람객의 반응도 좋다


▲ 세세한 것까지 신경 써줘서 고맙다


▲ 영혼을 담은 윷놀이 한 판까지!


▲ 너와 함께한 시간 모두 눈부셨다.. (주륵)


▲ 여자친구 마크 2와의 추억은 이쯤에서 접어두고,


▲ 새 친구를 찾아보기로 했다


▲ 사슴 예쁘지, 나도 좋아해. 정말 좋아해!


▲ "저 아저씨 이상하니까, 가까이 가지 마"


▲ 다행히 여자친구도 좋아하는 것 같다


▲ 옆으로 이동하면 토끼들도 만날 수 있다!


▲ 토끼라 쓰고 찹쌀떡이라 읽는다


▲ 귀여운 동물을 보고 아이처럼 좋아하는 마크 3


▲ 돌아가기 전 오늘 만난 여자친구들로 망나뇽에 도전해보았다


▲ 치열한 전투 끝에 체육관 점령 성공!


▲ 만나서 즐거웠고, 다신 만나지 말자


▲ 루주라의 개체 수는 적은 편,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고 볼 것이 많은 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