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 오브 세이비어의 클래스 중 마을이나 필드에서 상점을 개설할 수 있는 직업이 존재한다. 장비의 수리와 손질을 해주는 스콰이어, 유용한 버프를 제공하는 파드너, 아이템을 감정해주는 감정사, 젬 로스팅의 알케미스트와 옵션을 추가해주는 인챈터, 붙였다 뗐다 오라클 선생님이 있다.

상점 캐릭터는 항상 마을에 세워두고, 다른 캐릭터로 육성을 할 수 있다보니 용돈 벌이를 위해 키우는 유저들도 있다. 그러나 상점 캐릭터는 육성하는 것이 매우 까다롭고, 특정 사냥터 상점을 제외하고는 실버를 많이 벌지 못한다.

기자도 상점 캐릭터를 키울땐 개인용으로 사용하기 위해 육성을 시작했지만, 몇 개월이 지난 지금은 페디미안 1채널에서 모든 유저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상점 형태로 운영 중이다. 혹시라도 상점 캐릭터를 키우고 싶어 정보를 찾는 유저들을 위해 캐릭터 육성 후기와 상점 운영법을 조금이나마 공유하려고 한다.


▲ 상점 캐릭터 육성과 운영법을 소개합니다.



■ 스콰이어 - 펠3만 아니면 키울만 하다

지금까지 육성한 상점 캐릭터 중 스콰이어는 힘들게 육성했다. 3서클까지 달성하는 동안 공격 스킬이 하나도 없다 보니 1~4랭크 스킬로 224레벨까지 써야하기 때문. 기자는 펠타스타 3서클을 가고 체력과 민첩을 찍은 끔찍한 혼종이지만, 새로 키운다면 하이랜더와 바바리안을 섞은 딜러 트리로 갈 생각이다.

스콰이어는 리페어/무기 손질/방어구 손질 3가지 중 하나를 골라 상점형으로 운영이 가능하다. 가장 무난한 건 수리점, 무기 손질은 고레벨 유저들에게 인기가 있으며 방어구 손질은 무기에 비해 인기가 많질 않다.

225레벨이 가까워지면 스콰이어 3서클이 되며, 수리 또는 무기 손질을 15레벨까지 올릴 수 있게 된다. 던전 입구에서 상점을 개설하면 많은 유저들이 이용해 실버를 조금 더 챙길 수 있지만, 재료를 리필할때 이동하는 번거로움을 감당해야 한다.

가능하면 16레벨 상점을 개설하는 것을 추천한다. 지나가던 클레릭 2서클 유저를 찾아 디바인을 써달라고 부탁하자. 단, 디바인을 받고 자신이 파티 탈퇴하거나 파티에 추방되면 디바인 버프는 사라진다. 또한, 디바인 적용 중에 상점을 개설하면 곧바로 로그아웃 해야한다. 디바인 버프가 사라진 다음 로그아웃하면 +1 스킬 레벨 효과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한 번 상점을 개설할 때 최대치 재료를 들고 가는 것이 좋다. 수리 키트는 80원, 재료를 최대로 들 수 있는 개수는 32,767개이니 인벤토리에 2,621,360원만 있으면 된다.

스콰이어를 하다보면 대장장이의 감성을 느낄 수 있다. 자신의 상점을 방문한 유저, 그리고 어떤 장비를 맡겼는지 기록이 남기 때문. 이런 기록을 천천히 살펴보다 보면 어느새 흐뭇해하는 자신을 볼 수 있을 것이다. (feat.아저씨 감성)


◈ 스콰이어 육성 및 팁

- 상점용이라면 펠타스타 3서클은 비추천, 솔플도 되는 딜러 클래스 트리를 추천
- 수리점 or 무기 손질 중 하나를 세우는 것을 추천
- 한 종류의 재료는 32766 or 32767개까지 소지할 수 있다.
- 재료비 / 0.7가 원가 공식, 수리 키트는 80원이니 (80 / 0.7) = 115가 원가다.


▲ 펠3 타지 마세요. 3번 타지 마세요.

▲ 수리 기록을 보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

▲ 우와 대박, 장비가 부럽네요.

▲ 해적은 어디에도 있고 어디에도 없다.



■ 파드너 - 이거 키운 용자분 존경합니다

모든 상점 캐릭터의 로망 중 하나인 파드너! 그러나 키우는 것 자체만으로 고통받을 수 있다. 정석으로 파드너를 키운다면 클레릭-프리스트-파드너 단 3종의 클래스로 170레벨까지 찍어야 한다.

기자가 직접 키운 상점용 파드너는 예전 랭크 초기화 이벤트 때 보코르 트리로 레벨을 올렸다. 이후 파드너로 랭크 초기화를 하여 남들보다 쉽게 상점용 캐릭터를 육성한 것이다. 클레릭의 힐과 큐어, 프리스트의 아스퍼션으로 퀘스트와 사냥을 해야 하므로 키우는 것이 힘들 수 있다.

파드너 상점은 스킬 레벨이 올라가면 버프 레벨도 올라간다. 특히 디바인 마이트와 몬스터 젬을 활용하면 최대 +2까지 올릴 수 있으니, 시간과 실버에 여유가 있다면 몬스터 젬 세팅으로 차별화된 버프 상점을 운영해도 좋다.


◈ 파드너 육성 및 팁

- 신규 유저는 파드너를 나중에 키우는 것을 추천한다.
- 클라페다의 프리스트 마스터에게 버프 재료를 구매할 수 있다.
- 디바인 마이트와 스킬 젬을 장착하면 +2 레벨까지 올릴 수 있다.
- 한 종류의 재료는 32766 or 32767개까지 소지할 수 있다.
- 아스퍼션은 500원이니 (500 / 0.7) = 715가 원가다.
- 사크라멘트는 350원이니 (350 / 0.7) = 500이 원가다.
- 블레싱은 200원이니 (200 / 0.7) = 286가 원가다.


▲ 이쁜 심플 옷 입고 장사!

▲ 아스퍼션은 몬스터 젬으로 스킬 레벨을 올려 상점의 가치를 입증했다.



■ 감정사 - 해금 퀘스트만 아니면 전직은 금방!

감정사는 5랭크라서 가장 빠르게 전직하고 상점을 개설할 수 있지만, 히든 클래스의 단점인 해금에 시간이 많이 소모된다. 그래도 120레벨 근처로 전직할 수 있으므로 빠르게 딜러 트리를 선택해 레벨업하면 된다.

수리와 손질, 버프 상점과 인챈터 상점과는 다르게 감정은 인기가 없는데, 프리 던전에서 파밍 하는 유저들만 이용하므로 수익이 많이 나질 않는다.

그리고 아이템 하나를 감정할 때 필요한 돋보기의 요구 개수가 많다 보니, 소지 자금이 부족하다면 오랜 시간 상점 유지가 힘들어진다. 돋보기가 100원인데 최대치를 소지하기 위해선 3,276,700원이 필요하다. 감정 상점 가격의 원가는 143원이며, 조금이라도 이득을 보고 싶다면 145원 이상으로 설정하면 된다.


◈ 감정사 육성 및 팁

- 하위 트리는 빠르게 육성하는 딜러 트리로 키우면 좋다. (헌터는 피하자)
- 페디미안에서 재료 돋보기를 구매할 수 있다.
- 한 종류의 재료는 32766 or 32767개까지 소지할 수 있다.
- 돋보기는 100원이니 (200 / 0.7) = 142가 원가다.


▲ 빠르게 육성하는 트리를 선택하자. 헌터만 아니면 좋다.

▲ 감정 상점은 아직까지 인기가 없다.



■ 이것만 알아두면 성공? 여러가지 상점 운영법

◈ 꾸준함과 고정 자리로 인지도를 높이자

처음 상점을 개설하면 기대 반 설렘 반으로 로그아웃하게 된다. 다음날 체크하기 전까지 얼마나 수익을 남길 수 있을까, 많은 유저들이 내 상점을 이용하겠지 라는 상상을 하는데 막상 기록을 확인하면 어제랑 별 차이가 없음을 깨닫고 실망하게 된다.

상점은 위치가 가장 중요하다. 여신상이나 창고, 마켓관리인 옆에 바짝 붙여서 개설하는 건 좋은 위치가 아니며 오히려 유저들에게 역효과를 불러온다. 적당한 거리를 두며 설치만 해도 많은 유저들이 이용해준다.

그리고 다른 상점과의 간격도 중요하다. 중구난방으로 수많은 상점들 사이에서 개설해도 유저들은 원래 이용한 상점만 이용하다보니 지나칠 수밖에 없다. 조금 특별한 위치를 찾은 후 지속적으로 그 자리를 유지하면 단골이 하나둘 늘어날 것이다.


▲ 위치 선정도 경쟁력 중 하나다.



◈ 상점 제목도 힘이다! 브랜드를 이용하자

자신의 닉네임이나 길드 이름으로 상점을 강조하는 경우가 많다. 유저 입장에서 이런 상점은 눈에 쉽게 띄므로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곧바로 클릭해서 이용해준다.

이름을 이용하여 상점을 개설하면, 주변에 비슷한 상점들이 자리를 잡지 않아 자신만의 구역이 형성된다. 그리고 유저들은 상점의 이름을 곧바로 기억해 익숙해지므로 항상 이용해주는 좋은 단골이 되어준다.


▲ 아우슈리네 2채널의 TeaTree 상권.


▲ 1채널엔 길목 나란히 블링크 상권이 있다.


▲ 혼란을 틈타 제 것도 홍보합니다. (가장 중요)


▲ 바이보라 서버의 Dear & ANiMA 상권.


▲ 나무와 중독 상권도 있습니다.



◈ 채널이 터지면 곧바로 복구하는 것이 기회다

트오세의 가장 문제점인 하나, 채널 수용 인원보다 많은 유저가 모여있거나 기타 여러 가지 요인이 발생하다 보면 채널이 삭제된다. 주로 페디미안의 1채널이 자주 삭제되는데, 1채널에서 상점을 운영하는 유저라면 채널 삭제 현상을 싫어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 채널이 삭제되었다는 건 자신을 제외한 모든 상점이 삭제됐다는 것이다. 이런 황량한 필드에서 자신의 상점만 유지한다면, 유저들은 그 상점만 이용할 수밖에 없다.

채널 삭제가 빈번하게 일어나도 꾸준하게 상점을 재설치해 보자. 어느샌가 알게 모르게 단골이 늘어나며 자신의 상점을 찾아 줄 것이다.


▲ 채널 터짐은 어쩔 수 없다. 그러나 빠르게 복구하면 손님들이 많이 찾아준다.



◈ 가격을 갑자기 올려선 안된다. 신뢰가 중요!

상점 캐릭터를 운영하면서 가장 민감한 부분은 바로 가격이다. 이익을 크게 내면 자신의 캐릭터에게 아이템, 특성을 빠르게 투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평소 설정한 가격에서 더 비싸게 올리는 건 좋지 않다. 처음부터 비싸게 판매했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가격을 내리거나 가격을 고정하는 방식이 좋다. 이 상점은 비싸더라도 가격을 올리지 않는다는 '신뢰', 돈 장난치지 않는 성실한 상점이라는 '신뢰'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수리점의 경우 수익을 빨리 내고 싶어 용병 의뢰소 앞에 설치한 다음, 싼 가격이라고 제목을 붙이는 사례가 있다. 그리고 가격을 1,000이나 2,000으로 하는 낚시성 상점을 개설하는데, 대부분 이런 상점의 경우 유저들의 신고가 들어와 제재를 받으니 주의해야 한다.


▲ 평소 이용하던 수리점 가격이 올랐다면 신뢰도가 떨어진다.



◈ 단기간 큰 수익을 내긴 어렵다

사실 상점을 돌리면서 큰 수익을 내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 마을은 주변 상점들의 가격 경쟁으로 가격을 낮출 수밖에 없고, 수익을 더 내고 싶어 밖으로 나서도 필드에서도 상점이 많다 보니 돈 벌기는 쉽지 않다.

그리고 상점으로 돈 버는 것보단 직접 캐릭터를 조작해 1~2시간만 파밍 하는 게 돈이 더 벌리므로, 일확천금의 꿈은 접어 두는 것이 좋다.


▲ 숫자에 현혹되지 마세요! 실제로 버는 건 얼마 안됩니다.



◈ 상점 원가 정리(소수점 올림)

1. 스콰이어
- 수리 & 방어구 손질 (80 / 0.7) = 115
- 무기 손질 (180 / 0.7) = 258

2. 파드너
- 아스퍼션 (500 / 0.7) = 715
- 사크라멘트 (350 / 0.7) = 500
- 블레싱 (200 / 0.7) = 286

3. 인챈터
- 인챈트 아머 (2,000 / 0.7) = 2,858

4. 알케미스트
- 젬 로스팅 (3,000 / 0.7) = 4,276

5. 감정사
- 감정 (100 / 0.7) = 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