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부 변경점 하나하나가 기존 업데이트와 비슷할 정도로 9.18의 볼륨이 상당히 큰 편이다. 그러다 보니 이전과 같은 감각으로 게임을 했다가는 다소 적응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예를 들어 자주포에게 새로 추가된 폭발 충격 기능에 대처하는 방법을 모른다면 별다른 활약도 못 하고 차고로 직행하고 말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해서는 전투에 돌입하기 전 소모품 세팅을 변경하거나 신규 경전차와 자주포의 성능을 확인하는 등 바뀐 전장에 적응하는 자세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변경된 MM에 대해 숙지해야 한다. 기존의 MM은 매칭을 진행하는 인원과 티어에 따라 배분이 되었다면, 새로운 MM은 보다 까다로운 조건으로 팀을 편성하게 된다. 이중에서도 특히 최고 단계 3, 중간 단계 5, 최저 단계 7로 이루어지는 3:5:7 분배 방법에 주목해야 한다.
3:5:7 분배 방법은 결국 탑티어에 배치되는 전차가 3대밖에 없다는 뜻이다. 이로 인해 자신의 전차가 탑티어에 배정되는 확률이 크게 줄어들게 된다. 8티어 전차로 예로 들면 기존에는 8티어 전차가 최고 티어인 전투(이하 8탑방)과 9탑방, 10탑방에 걸릴 확률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나, MM 변경 이후에는 10탑방에 배치될 확률이 상승했으며, 8탑방에 배치될 확률은 현저히 감소했다.
물론 전투 대기가 오래 걸릴 경우 최고 단계 5, 중간 단계 10으로 이루어지는 5:10 매칭이나 최고 단계 15로 이루어지는 매칭도 만나볼 수 있지만, 3:5:7 분배에 비해 확률이 매우 낮다. 결과적으로 8티어 이하 전차들의 탄종 선택이 더욱 중요해졌다. 상위 티어의 장갑을 관통할 수 있는 골드탄 혹은 고폭탄의 중요도가 늘어났기 때문에 보다 여유 있게 들고 가는 것이 좋다.
별개로 8티어 프리미엄 전차의 경우 주로 크레딧 획득을 위해 탑승하게 되는데, MM 변경 이후 골드탄의 비중이 늘어나 효율이 다소 하락한 상태다. 가능하다면 'FCM 50 t', 'JgTig.8,8 cm' 등 철갑탄의 관통력이 높고 9탑까지만 끌려가는 전차들을 위주로 크레딧을 획득하는 것이 좋다.
또한 소대를 맺을 때는 밸런스를 항상 생각해야 한다. 3명이 소대를 맺은 후 탑방에 걸리게 된다면 본인 소대 외에는 아군에 탑티어 전차가 없다는 뜻과 일맥상통한다. 사실상 해당 전투를 소대가 이끌게 되기 때문에, 연계가 가능한 전차들로 소대를 구성할 때 효율이 크게 증가한다.
10티어 경전차의 등장과 함께 기존 경전차의 성능이 변경되었기 때문에, 기존의 경전차에 대한 인식이나 대처 방법 등을 다시 생각해 보는 것이 좋다. 특히 9티어가 된 미국의 T49와 프랑스의 AMX 13 90은 기존과는 완전히 다른 전차라고 봐도 무방하다.
T49의 경우 여전히 152mm 주포를 사용할 수는 있지만, 90mm 주포가 크게 버프 되었기 때문에 152mm 대신 90mm 주포를 주로 사용하게 되었다. 동티어 Ru251과 비교해보면 명중률과 조준 시간 대신 빠른 연사력을 얻었다고 볼 수 있다. 장전기와 전우애, 환풍기만 장착하더라도 4초대의 재장전 시간과 3천에 육박하는 DPM을 가지게 된다. 즉, 이제부터 T49를 상대할 때는 DPM보다는 한방 교전으로 우위를 점하는 것이 좋다.
AMX 13 90은 클립 내 포탄 수가 4발로 줄어들었다는 것을 눈여겨 봐야 한다. 순간적인 딜링 능력은 크게 줄어들었지만, 클립 재장전 시간 역시 20초 초반으로 감소했기 때문에 여유 시간을 주면 안 된다. 또한 수직 안정기를 장착할 수 있게 되는 등 주포 신뢰도가 높아졌기 때문에 기동 전투에도 유의해야 한다.
10티어 경전차들은 이전 티어 경전차들과 비슷한 특징을 지닌다. 독일의 Rheinmetall Panzerwagen은 기동성이 매우 뛰어나며 관측 범위가 420에 달하기 때문에 가장 경전차스러운 경전차라고 봐도 무방하다. 다만 장갑 수치가 매우 낮기 때문에 Rheinmetall Panzerwagen을 발견했다면 고폭탄으로 상대해주는 것이 좋다.
소련의 T-100 LT는 매우 낮은 차체가 특징이다. 또한 경전차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상당히 두꺼운 장갑을 보유하고 있다. 만약 관통력이 낮은 전차를 운용 중이라면 차체 하부를 조준해야만 관통이 가능하다. T-100 LT는 골드탄 관통력이 248에 불과하고 주포 신뢰도가 낮기 때문에, 장갑형 전차를 운용 중이라면 적극적으로 싸움을 걸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미국의 Sheridan은 장갑 두께가 매우 얇지만 차체 전체가 공간 장갑으로 둘러쌓여있다. 그 때문에 고폭탄으로 관통시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우며 철갑탄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실제 장갑이 없고 공간 장갑으로만 이루어진 부분이 많기 때문에 차체의 중앙을 조준하는 등 실제 장갑이 있는 부위를 사격해야 한다.
WZ-132-1은 사실상의 중형전차라고 볼 수 있다. 차체 장갑은 약하지만 포탑의 경우 반구형의 장갑으로 구현되어 방호력이 상당히 높다. 내세울 만한 장점이 딱히 없지만 단점도 없는 균형 잡힌 성능을 가졌기 때문에, 소련의 Obj. 140의 마이너 버전을 상대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
AMX 13 105는 평균 대미지가 360인 105mm 주포를 사용하며, 한 클립에 3발의 포탄이 들어있다. 전체적으로 B-C 25t을 생각나게 하는 성능을 지니고 있는데, 클립 내 포탄 수가 부족한 대신 재장전 시간이 짧다. 장갑이 얇다고는 해도 고폭탄 정도는 막아주는 전면 장갑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철갑탄을 이용해 집중 사격을 가하는 것이 좋다.
자주포 역시 성능이 크게 변화했다. 전체적으로 대미지와 관통력이 크게 하락했으나, 명중률과 연사력, 폭발 범위가 증가했으며 폭발 충격 디버프가 추가됐다. 직격에 따른 피해는 결과적으로 줄어들었지만 상대하기에는 더욱 까다로워진 것이다.
특히 폭발 충격 디버프에 대해 확실히 알아야만 자주포에 대처할 수 있다. 폭발 충격은 자주포의 포탄에 직격당하거나 폭발 범위 내에 위치해 있었을 경우 적용된다. 폭발 충격은 모든 승무원에게 적용되며 승무원의 숙련도를 50%로 감소시킨다. 즉, 기동성과 연사력, 명중률, 시야 등 모든 부분에서 성능 저하가 이루어진다.
폭발 충격이 적용된 상태로 전투를 벌이게 되면 큰 손해를 보기 때문에 폭발 충격 지속 시간이 끝나거나 해제시킨 후 전투를 이어나가는 것이 좋다.
디버프를 해제시키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구급 상자 소모품을 이용하는 것이다. 소형 혹은 대형 중 어떤 것을 사용하더라도 모든 승무원이 폭발 충격 디버프를 한 번에 없앨 수 있다. 다만 구급 상자를 이용할 때는 전황을 잘 따져봐야 한다.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긴 했으나, 쿨타임이 90초로 다소 긴 편이기 때문에 아무렇게나 사용했다가는 정작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없게 될 수 있다.
폭발 충격 지속 시간 자체를 줄이는 방법도 있다. 대형 구급 상자를 이용하면 폭발 충격 지속 시간이 5% 감소하며, 파편 방지대 이큅을 통해 폭발 충격 지속 시간을 10% 추가로 감소시킬 수 있다.
다만 이런 방법을 사용하더라도 디버프를 완전히 차단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를 감안하여 전략을 짜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좋은 방법은 폭발 충격 지속 시간 동안 엄폐가 가능한 지형에 위치하는 것이다. 폭발 충격 디버프는 적과 교전을 벌이지 않는다면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하기 때문에 디버프가 사라질 때까지 시간을 끄는 것이다.
반대로 적군이 폭발 충격에 빠져있다면 해당 타이밍을 기회로 삼아 진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다만 적의 공격이 아예 봉쇄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아군과 신호를 맞춰 함께 진격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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