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앤파이터에 여프리스트 이후 반년만에 새로운 식구가 늘었습니다. 바로 나이트 신규 직업인 팔라딘과 드래곤 나이트인데요. 던파 오리진 행사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낸 이들은 기세를 이어 잠시간 테스트 서버에서 조정을 거친 뒤, 7월 20일 본서버에도 업데이트 됐습니다.

테스트 서버에서는 없는 신규 스킬과 함께 야심차게 등장한 신규 직업이지만 유저들의 반응은 아직까지 긍정적인 반응과 부정적인 반응이 섞여 있는 모습입니다.

그리고 신규 직업 업데이트 준비 때문인지 격동의 6월처럼 캐릭터간의 밸런스는 크게 변화가 없었습니다. 버서커의 블러드 러스트의 후딜레이가 조금 감소되고, 일부 직업들의 버그가 수정된 선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6월달의 물리 직업 시너지 패치와 각종 직업들의 상향의 영향은 7월 내내 이어졌는데요, 과연 7월달에는 어떤 직업들이 레이드 채널에 모습을 많이 드러냈는지, 그리고 신규 직업인 팔라딘과 드래곤 나이트에 대한 유저들의 반응을 코멘트와 함께 살펴봤습니다.


※ 조사 기간은 팔라딘과 드래곤 나이트 업데이트가 이뤄진 주의 토요일과 화요일 '오후' 시간대에 진행했으며, 약 220파티의 분포도를 조사했습니다. 표의 순위는 직업 인구수대로 나열했으며, 실제 강함과는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 '던파 직업계급표 7월 올라올 직업은 올라온다? 진격의 세라핌과 리디머 - 바로가기



■ 변함없는 상위권! 중위권에서는 버서커와 이터널이 강세



상위권은 여전히 세인트 / 세라핌 / 염제 부동의 3인방이 차지했습니다. 사실 던파의 구조에서 이들의 위치를 의심할 여지는 더는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오리진 행사에서 향후 순혈 딜러와 버프/시너지 직업과의 차별성을 두겠다고 했는데, 염제가 어떤 영향을 받게 될지 궁금해집니다.

아래로도 여전히 암제를 비롯하여 아슈타르테, 인다라천, 마제스티 등 인기 직업들의 수가 월등히 많았는데요, 시간대에 따른 유저수의 차이가 있을뿐 역시 이들 직업도 의심할 여지가 없는 최상위권입니다.

오히려 6월에 진행된 밸런스 패치의 영향으로 눈에 띄게 수가 늘어난 직업으로 버서커와 이터널, 그리고 뱀파이어 로드가 있습니다. 버서커의 경우 기존의 불안정성에 다소 안정감을 더하고 딜링 능력을 더욱 강화시켜서 예전과 확실히 달라진 위용을 과시하고 있으며, 이터널과 뱀파이어 로드 역시 어느새 단골 파티원이 됐습니다.

특히 검신과 비슷한 위치에서 경쟁하는 입장이 된 뱀파이어 로드는 숙련된 유저들이 점차 위로 올라오면서 더욱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아이올로스도 유저 자체는 여전히 많진 않으나, 뛰어난 시너지 효과(파티원 스킬 대미지 +25%)로 인해 사랑을 듬뿍 차지하고 있죠.


▲ 이제 뱀파이어 로드와 블러드 이블이 파티에 있는 모습이 어색하지 않다!



반면 남그래플러나 섀도우댄서의 경우에는 '시너지 당했다'라고 할만큼 해당 직업을 플레이하는 유저들의 불만이 높은 편입니다. 유저에 따라 의견이 갈리는 편이지만, 다른 시너지 패치를 받은 직업과 달리 여전히 파티 구성에 따라 상성을 타는데다, 딜러에서 서포터로 강제 전직된 것에 대한 불만이 남아 있는 셈입니다.

신규 직업으로 관심을 모았던 드래곤나이트와 팔라딘이지만, 루크 레이드 채널에서는 버스를 타는 파티를 제외한다면 이들의 모습을 보기란 힘들었습니다.

아직 2각이 나오지 않은 탓에 전체적으로 포텐셜이 떨어지는데다, 스킬 빌드나 최적의 템세팅도 여전히 연구중이기 때문인데요. 8월 31일로 예정되어 있는 2각을 거쳐야 자신들의 위치를 찾아갈 것 같습니다.


▲ 아직 2각이 나오지않아 루크를 도는 드나와 팔라딘은 보기 힘들었다!





■ 수면 아래 잠들어 있던 커맨더의 비상? DPL 조합으로 살펴본 직업

던파 프리미엄 리그, 줄여서 DPL리그라 불리는 PVE 대회 예선이 모두 끝났습니다. 특수 제작된 루크 레이드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이번 리그는 말 그대로 던파 최고의 조합을 찾아 타임 어택을 가리는 대회인데요.

첫 대회에서는 안톤 레이드를 대상으로 펼쳐졌고 '크리에이터'를 중심으로 조합을 짠 '저분만쎄요' 팀이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마테카를 당시 창조의 나무 한 방에 터트리면서 사람들이 잘 몰랐던 크리에이터의 무식한 한 방 대미지를 만천하에 드러낸 적이 있죠. 하지만 이번만큼은 1위 자리를 다른 직업에게 내주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름 아니라 커맨더가 예선 상위 10위팀에 무려 3명이나 위치하면서 존재감을 드러냈기 때문입니다. 4분대를 기록한 1위팀은 물론 5위 팀과 7위팀에도 모두 커맨더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물론 또다른 초강자로 분류되는 옵티머스가 포함된 2위팀, 그리고 '그직업'과 디멘션워커라는 은둔 고수가 포함된 3위 팀의 저력도 만만치 않습니다.

일반적인 루크 레이드 던전과 다른 특수성을 감안해야 하지만, 10위권 안에 위치한 팀 중에서 가장 많은 자리를 차지한만큼 커맨더의 강력함을 살펴보는 대회가 되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 최고의 조합을 가리는 대회에 무려 3명이 출전한 남스핏!
(※ 클릭하면 커집니다)


▲ 실세는 그직업이 아닌 장군님이었다? DPL 상위권에 포진된 커맨더




■ 그랜드 마스터와 섀도우 댄서 그리고 바람돌이

◎ 내 직업 어디까지 왔을까? 밸런스 패치 직업 코멘트

여그래플러 유저 : 얼디는 현재 여러모로 문제가 많은 직업입니다. 우선 다른 직업과 비교하여 처참하다고 할 정도의 대미지를 지닌 1각기부터 시작해서 조건부로 딜이 들어가는 스킬이 많아 숙련자가 아니면 루크에선 초보들이 환영받기 힘든 직업입니다.

파티간의 상성도 따져야하는데다, 건물형에는 홀딩법이 바뀌어서 숙련이 많이 필요한데, 숙련되기까지가 오랜 시간이 걸리는 편입니다. 체인그랩과 넥스냅, 그리고 강렬한 테이크 다운은 현재 메타에서는 어울리지 않는 스킬 같습니다. 대미지도 너무 뒤쳐져 있는 상태인데, 대미지 넣는 방식이 바뀌거나 건물형에도 일괄적으로 홀딩이 들어가도록 구조를 바꿔줬으면 좋겠습니다.


남그래플러 유저 : 시너지 개편 당시에도 말이 많았지만 지금은 다시 다들 접는 추세 같습니다. 얼디에 비해 자이언트는 거의 순딜러에 가까웠는데, 얼디와 비슷한 서포팅화 되면서 '시너지 당했다'라는 웃지 못할 농담도 나올 정도입니다.

솔직히 커뮤니티에서 관련글을 읽다보면 시너지 줬으면 됐지, 순딜러에 가깝게 대미지를 달라는 것은 배부른 처사가 아니냐고 하는데 그분들은 자이언트를 오래 안하셨거나 다른 직업이 주캐이신 분들 같습니다. 얼디와 다르게 홀딩이나 잡기 스킬 판정이 그렇게 좋은것도 아닌데다, 자이언트하면 한방 뽕맛에 하는 직업인데, 시너지가 생기면서 대미지적인 상향은 기대할 수 없게 되버렸죠. 네오플에서는 남그플에 대한 인식을 바꿔서 차라리 순딜러 타입으로 바꿔주셨으면 합니다.


빙결사 유저 : 지난 패치 이후로 숨통이 많이 트였습니다. 예전 패치 전까지는 반쪽짜리 시너지 직업이었다면 지금은 순딜러에 가깝게 변했는데요, 딜 사이클이 빨라진 것은 물론 오리진 행사때 밝힌 패치안에 의하면 추가 딜 상향도 노려볼 수 있게 됐죠 지금은 루크에서도 조합도 예전처럼 많이 안타고 아이템만 받쳐주면 쉽게 취직이 가능한 분위기입니다.


섀도우댄서 유저 : 예전에 비해서는 훨씬 할만합니다. 다만 미래를 생각하면 자이언트와 비슷한 상황이라 할 수 있습니다. 홀딩기가 아주 없지는 않은데, 섀도우댄서 자체가 홀딩 서포팅이나 시너지 위주의 보조 캐릭이 아니라 순혈 딜러에 가까운데 이제 시너지가 생기면서 추가 상향을 노리기 힘든 직업이 되버렸습니다.

물론 8월에 기다리고 있는 대규모 패치의 방향을 봐야겠지만, 지금 이 상황에서는 대미지보다는 조건부 딜링 구조 방식에 어떤 변화를 줘야한다고 봅니다.


▲ 루크 자체의 문제일까? 그래플러 직업군들의 불만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