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강남 인벤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하스스톤 팀 챔피언십(이하 HTC) 야생 올스타전 6일 차 결승전 경기에서 오버로드가 HGG 국가 대표팀을 3:1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오버로드의 중견으로 출전한 '파이어' 경동혁이 올킬을 달성했다. 우승한 오버로드는"다음 시즌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다음은 오늘 승리하고 우승컵을 들어 올린 오버로드와 나눈 인터뷰 전문이다.


Q. HTC 야생 올스타에서 우승을 차지한 소감이 궁금하다.

'코둘기' 최용재 : 버스를 탄 것 같다. 우승해서 기쁘지만, 운이 조금 없었던 것 같아서 아쉽다. 다음 확장팩에서는 좋은 성적을 내겠다.

'파이어' 경동혁 : 우승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야생을 즐기지 않아서 가볍게 하자는 생각을 했다. 첫 경기 패배 후 야생에서 나만의 스타일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노력한 결과 스타일을 찾아서 좋은 성과가 있었다.

'알도르' 장우혁 : 첫 경기에서 HGG 국가 대표 팀에게 졌다. 내가 주로 덱 구성을 도와주는 편인데, 카피 덱 위주로 준비했다. 그것이 패인이었다. 우리의 스타일을 찾으면서 덱 구성을 알맞게 하니까 결과가 좋았다. 적응기간이 끝나면서 잘 풀렸다.


Q. 야생이라서 준비하기 힘든 점이 있었나?

'코둘기' 최용재 : 나는 하던 것만 하는 것이 단점이다. 흑마법사는 잘 하지 않는다. 드루이드도 자주 하지 않는데, 좋아서 준비했다. 익숙하지 않아서 실수가 많았다. 야생에 좋은 덱을 준비해야 할지 약해도 익숙한 덱을 준비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파이어' 경동혁 : 이번에 야생전 랭크를 돌리면서 70% 이상 해적과 만난 것 같다. 나는 컨트롤 덱에 강한 어그로 덱을 잘 하는데, 해적에게는 약한 편이다. 그래서 준비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알도르' 장우혁 : 야생은 예전에 사용했던 카드를 사용해서 익숙했다. 그래서 준비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Q. 야생 밸런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코둘기' 최용재 : 정규전과 다른 세계다. 이번 대회에서는 해적 덱이 약했지만, 랭크에서는 해적이 많고 강하다. 그래서 준비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파이어' 경동혁 : 해적 전사 때문에 다양한 덱을 연습하기 어려웠다. 야생에서 해적 전사가 워낙 강해서 다양한 플레이를 하려면 해적 전사를 너프해야 할 것 같다. 그래야 더 좋은 환경에서 게임을 할 수 있다.

'알도르' 장우혁 : 모든 직업이 강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밸런스가 오히려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 템포 플레이를 잘 한 쪽이 이기는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Q. 이번 상대들이 모두 강했는데, 어떤 마음가짐으로 준비했나?

'코둘기' 최용재 : 유명한 선수들과 경기를 못했다. 크라니쉬와 두 번 대결했는데 다 졌다. 크라니쉬와 인간 상성이 좋지 않은 것 같다.

'파이어' 경동혁 : 개인적으로 하스스톤에서 존경하는 선수들과 대결하게 됐다. 실수 없이 멋진 경기를 하고 싶었다.

'알도르' 장우혁 : 상대가 잘하는 선수들이지만, 우리도 충분히 잘하기 때문에, 동등한 운이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Q. 최근 다양한 대회에서 오버로드가 우승을 차지했다. 상승세의 이유는?

'코둘기' 최용재 : 다른 선수들과 덱 정보 공유를 많이 하는 편이다. 스트리밍보다는 랭크와 대회 준비에 집중하는 것이 강세의 이유라고 생각한다.

'파이어' 경동혁 : 우리 팀이 랭크 게임 연습량이 다른 팀보다 많다. 블리즈컨 예선을 준비하면서 노력을 많이 했기 때문에 실력이 상승한 것 같다.

'알도르' 장우혁 : 우리 팀의 밸런스가 맞는다. 어그로 덱, 컨트롤 덱 모두 잘 하는 편이다. 대회에서는 하나의 덱을 저격하기 어려운데, 우리 팀은 다양한 덱을 잘하기 때문에 유리하다. 덱 구성에서 우리가 유리하게 출발하는 것 같다.


Q. 새로운 확장팩을 총평한다면?

'코둘기' 최용재 : 솔직히 말해서 콘셉트를 모르겠다. 135장이 있는데, 50명의 디자이너가 따로 만든 것 같다. 콘셉트를 파악하기 어렵다. 그래도 '죽음의 기사'는 신선하다. 직업과 '죽음의 기사' 콘셉트가 매칭이 안되는 직업이 있어서 조금 아쉽다.

'파이어' 경동혁 : '죽음의 기사' 컨셉이 새로운 콘셉트라서 기대가 많이 된다. 지난 게임보다 더 많은 연습량을 요구하는 메타가 올 것 같아서 더 기대된다.

'알도르' 장우혁 : 성기사가 좋은 카드를 많이 받았다. 성기사가 약했을 때 나 혼자 성기사를 사용해서 좋았는데, 성기사가 너무 좋아져서 다들 쓸 것 같아서 아쉽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코둘기' 최용재 : 우리 팀이 너무 잘하는 것 같다.

'파이어' 경동혁 : 지금까지 연습을 도와준 오버로드 팀원들과 '역시는 역시'에게 감사하다. 응원해준 팬분들에게도 감사드린다.

'알도르' 장우혁 : 다음 시즌에는 더 완벽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포셔'와 '이카루스'가 다른 팀으로 나가게 돼서 나와 '파이어'가 남았다. 남은 두 명이 4인분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