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 OGN e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LoL 월드 챔피언십 한국 대표 선발전 최종전에서 삼성 갤럭시(이하 삼성)가 kt 롤스터(이하 kt)를 가볍게 꺾고 세트 스코어 2:0을 만들었다. 다시 한 번 초가스-칼리스타 조합을 꺼낸 삼성은 초반부터 좋은 분위기를 끝까지 지켰다.



경기 초반 5분부터 빠르게 킬이 나왔다. 삼성은 '마타' 조세형의 라칸의 공격을 흘린 뒤, 재빠르게 역습에 나섰다. '룰러' 박재혁의 칼리스타가 상대에게 접근해 공격을 퍼부었고, 뽑아 찢기로 체력을 소모시켰다. 이후 '코어장전' 조용인의 잔나가 마무리 일격을 가해 첫 킬의 주인공이 됐다.

또 다시 교전이 일어난 봇 라인에서 삼성이 대거 이득을 챙겼다. 먼저 kt가 칼리스타를 물었지만, 삼성은 칼리스타와 잔나 그리고 빠르게 합류한 세주아니의 궁극기를 전부 사용해 방어했다. 그리고 칼리스타가 안정적으로 딜을 넣으며 총 3킬을 만들었다.

속도를 올린 삼성이 12분 만에 상대 봇 2차 포탑을 공략했다. 이후 탑과 미드 1차 포탑까지 정리해 글로벌 골드 격차를 약 4천으로 벌렸다. 이때 kt가 가뭄의 단비같은 플레이로 격차를 좁혔다. 두차례나 '크라운' 이민호의 탈리야를 끊어 킬 포인트를 획득했다. 특히 '폰' 허원석의 루시안이 솔로 킬을 만들어 기세를 올렸다.

눈치를 보던 양 팀의 침묵을 꺤 것은 '스멥' 송경호의 케넨이었다. 삼성의 뒤를 잡은 케넨이 궁극기로 퇴로를 차단했다. 하지만 삼성은 초가스-잔나-탈리야의 스킬로 상대 진입을 막아 그라가스-케넨을 각개격파했다.

그대로 바론 사냥까지 분위기를 이어간 삼성이 손쉽게 미드 억제기를 밀었다. 게다가 탑 라인까지 허물었고, '앰비션' 강찬용의 세주아니가 상대 케넨의 순간이동 위치를 파악해 후방 진입의 변수까지 완벽하게 막았다.

바텀까지 공략한 삼성은 거칠 것 없이 상대 본진을 공략했다. kt가 필사적으로 막기 위해 전투에 임했으나, 잘 성장한 초가스-칼리스타의 수비 밸런스를 붕괴시키지 못하고 삼성이 가볍게 승리로 마무리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