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하스스톤 한국 메이저 결승전, '마루' 권호준이 '마스카' 이임혁을 풀세트 접전 끝에 4:3으로 제압하며 우승을 달성하며 1,000만 원 상금의 주인이 됐다.

다음은 '마루' 권호준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Q. 우승 소감이 궁금하다.

개인 대회 첫 참가로 본선 진출이 목표였는데, 결승까지 진출 평소 좋아하던 '마스카' 선수와 승부를 하게 돼 매우 기분이 좋다. 풀세트 후 우승까지 해서 더욱 기쁘다.


Q. 마지막 세트의 과감한 플레이가 인상적이었다. 계산된 플레이였는지?

계산된 것이었다. 평소 '마스카' 선수가 엄습하는 외눈깨비나 비밀을 삼키는 자 같은 저격 카드를 즐겨 사용하는 것을 알고 있다. 4강 경기에서 '마스카' 선수가 당하기도 했고, 전사 덱에 엄습하는 외눈깨비가 있는 것을 보고 결승에도 충분히 저격 카드를 가져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Q. '마스카' 선수의 도적 덱에 패치스가 없는 줄 알았나?

전혀 몰랐다. 계속해서 패치스가 나오지 않아 '오늘 운이 정말 없네'라고만 생각했다. 경기가 끝나고 김영일 캐스터가 덱에 패치스가 없었다고 이야기해줬는데, 그때도 농담인 줄 알았다(웃음).


Q. 손패가 마른 상태에서 궁극의 역병을 드로우 받았을 때 어떤 생각을 했는지?

이겼다. 궁극의 역병만 들어오면 이긴 경기라고 생각했기에, 들어오자마자 승리를 확신했다.


Q. 본선 무대에는 처음 진출한 신예이다. 하스스톤 경력이 어느 정도 되나?

하스스톤은 2013년 12월에 시작해 꾸준히 즐기고 있다. 대회 참가는 이번이 세 번째로, 앞의 두 번은 예선에서 탈락했다.


Q. 경력에 비해 대회 진출 경험이 적은 것 같은데.

원래는 대회 진출에 전혀 생각이 없었다. 최근 하스스톤 플레이 중 팀 대회 제의를 받아 첫 출전을 했는데, 생각보다 재밌어서 대회에 계속해서 출전하게 됐다. 앞으로도 꾸준히 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Q. 1,000만원의 상금, 사용 계획은?

대부분 부모님께 드리고 조금은 내가 쓸 예정이다.


Q. 마지막 소감을 말해달라.

HTC 결승전이 끝나고 바로 진행되어 예상보다 일정이 늦어졌는데, 끝까지 지켜봐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멋진 경기 펼치게 해준 '마스카' 선수에게도 감사드리고, 다음에도 대회에서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