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오브 워쉽의 구축함 플레이어라면 로망 중 하나인 함선이 있다. 바로 시마카제다.

과거 미국과 일본 트리 밖에 없었고, 아직 구축함을 상대할만한 레이더나 소나 등의 대책과 어뢰 피탐지 거리 등이 너프되기 전에는 강력한 어뢰를 보유하고 있는 일본 구축함들이 강세였고, 시마카제는 그들의 정점에 있는 구축함이었다.

기자 역시 20km를 질주하는것과 동시에 한 번에 15발이라는 정신나간 숫자를 살포하는 시마카제를 타고 싶어 열심히 일본 구축을 플레이했고, 결국 첫 10티어를 시마카제로 뽑았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시마카제를 몰기란 쉽지 않다. 일본, 미국만 있던 시절이 아니라 이제는 소련, 독일, 범아시아 트리가 추가됐고, 순양함들에게도 구축함 못지 않은 피탐지를 지닌 영순양이나 강력한 소나 등의 위험요소가 추가됐다.

과거처럼 어뢰만 뿌리고 다녀도 먹고 살던 시기는 옛적에 지난 셈이다. 이를 증명하듯 시마카제는 10티어 구축함 중에서 최하위의 승률을 지니고 있고, 실제 공방에서 만나더라도 팀원들에게 제대로 캡싸움도 벌이지 못하는 천덕꾸러기 기뢰함 취급을 받고 있다.


▲ 기자의 첫 10티어이자 아픈 손가락인 시마카제




■ 평범한 어뢰 플레이로는 이길 수 없다! 10티어 최약체 시마카제

시마카제를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어뢰정이다. 한 번에 최대 15발까지 투사할 수 있는 시마카제의 어뢰는 그 유명한 '93식 산소어뢰'로 발당 약 20000~23000이라는 워쉽 최고의 대미지를 지닌 '죽창'을 보유했다.

단순히 대미지만 높은 것이 아니라 사거리도 기본 20km라는 충격과 공포를 보여주고, 속도도 62노트라는 준수한 항속을 보여준다.

하지만 어뢰의 위력이 대단한만큼 재장전 시간도 매우 길다. 기본 재장전 속도가 150초로 2분 30초라는 긴 시간을 지녔는데, 강화 장치와 함장 스킬로 최대한 줄이더라도 거의 2분 가까운 재장전 시간이 필요하다.


▲ 응, 게임 시작하고 6번 쏘면 그 판 끝나



즉, 게임 시작하고 쿨이 될때마다 어뢰를 쏘더라도 9번 밖에 투사하지 못한다는 의미다. 더군다나 소중한 어뢰를 허공에 뿌릴수는 없는 노릇이니 적을 탐색하고 적절히 가이드 라인에 맞추는데 걸리는 시간, 그리고 상대에게 착탄하는 시간까지 고려한다면 한 게임당 고작 5~6번이 최다라 할 수 있다.

문제는 10티어쯤 올라오면 대다수의 함선들의 운동성이 좋아지기에 어지간히 잘 맞춰서 쏘지 않는 이상 어뢰를 맞아주지 않고, 어뢰 피탐지 거리도 2.5km에 달하기 때문에 전함조차 맞추기 쉽지 않은 편이다. 이는 통계 사이트의 어뢰 명중률에서도 알 수 있는데, 오히려 기어링과 Z-52의 어뢰 명중율이 훨씬 좋다.

그냥 쉽게 말해서 진짜 어뢰만 쏘고도 밥값하는 10티어 구축함을 찾는다면 차라리 독구축이나 미구축, 혹은 최근 심도어뢰로 악명높은 범아시아 트리를 올리는 것이 더 도움이 된다는 의미다.




▲ 그나마 잘 맞아주는건 운동성이 다소 낮은 대선제후, 야마토 정도 밖에 없다



이외에도 시마카제의 단점을 꼽자면 항모에 한 번 스팟 당하면 살아갈 수 없을 정도로 둔한 선회능력과 2% 부족한 기동성, 그 어떤 구축함과 딜교환을 해도 이길 수 없는 빈약한 포격 능력, 약한 체력 등이 있다.

최후의 보루는 5.9km의 피탐지거리, 워쉽에서 최장거리 어뢰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과 한 번에 투사하는 어뢰량이 최다인 점, 그리고 그 대미지가 무시무시하다는 것 뿐인데, 상기한대로 시마카제의 어뢰는 실제로는 명중률이 좋지 않기에 남은 장점도 큰 메리트라 할 수 없다.

어뢰는 어뢰대로 맞추기가 쉽지 않고, 포격전은 모든 트리를 통틀어 최약체인데, 그렇다고 몸을 사리자니 제대로 대미지도 넣지 못한채 게임이 끝나 팀원들의 지탄을 받게 된다.

과거에는 분명 수십발의 어뢰로 바다를 뒤덮은 악명높은 함선이었으나, 최근 들어 각종 커뮤니티에서 상향론이 나오고 있는 것에는 분명 이유가 있는 셈이다. 비록 시마카제의 어뢰가 수십발이 날아오면 상대하는 입장에서 그만큼 스트레스는 받겠지만 정작 시마카제에게 받는 실질 대미지는 그렇데 높지 않다는 의미다.


▲ 몸을 너무 사리면 아무것도 못하고 이기더라도 -통장을 받게 될 확률이 높다




■ 시마카제의 어뢰는 무엇이 가장 좋을까? 3가지 타입의 어뢰 분석

어쨌건 시마카제의 기본 플레이는 대미지 23000의 산소어뢰에 모든 것을 걸 수 밖에 없다. 특이한 점은 시마카제는 10티어임에도 불구하고 어뢰 관련 연구만 각각 type93 / type93 mod.3 / type F3 3가지가 존재한다.

첫 번째 기본 스톡 어뢰인 93식은 사거리 20km에 대미지 2만 그리고 62노트의 속도를 가진 초장사정 어뢰다. 과거 악명 높은 어뢰였으나, 이것저것 너프를 먹고 현재는 멀리서 쏠 수 있다는 점 외에는 큰 메리트는 없는 어뢰다.

두 번째 93식 모드3의 경우 어뢰의 사거리가 12km로 줄어드는 대신 대미지가 23767로 크게 오르고, 속도도 67노트로 상승한다.

마지막 F3식 어뢰는 항속 거리가 8km로 크게 줄은 대신에 어뢰의 속도가 무려 76노트로 상승하여 거리만 된다면 명중률이 비약적으로 상승하게 된다. 하지만 8km의 사거리는 시마카제 역시 탐지 당하면 한 방에 격침당할 수 있는 위험거리므로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타입의 어뢰 장치다.


▲ 특이하게 10티어임에도 불구하고 연구 트리가 2개나 존재하는 시마카제



유저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것은 67노트라는 준수한 항속과 12km의 사거리, 그리고 워쉽 최고의 대미지라는 3마리 토끼를 다 잡은 mod3식 어뢰다.

F3식 어뢰의 경우 함장 스킬 중 어뢰 추진을 연구하면 81노트라는 미친 속도를 질주하게 되지만 사거리가 6km대로 줄어들어 은폐뇌격이 거의 불가능하게 되버리기에 예능 트리를 가는 유저가 아니고서야 대부분 위의 2개중에서 고르게 된다.

하지만 기자의 생각은 다소 다르다. 처음에는 스펙상 2번째 어뢰가 가장 좋을것이라 생각했지만, 개인적인 승률로 본다면 아이러니하게 기본 어뢰의 승률과 명중률이 가장 높았던 것이다.


▲ 섬 밖으로 나오려던 타카오를 다시 섬안으로 집어넣는 어뢰 효과!



이는 20km라는 초장거리를 느린 속도로 나아간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일단 어뢰를 뿌려두면 그 지역에서 어뢰가 나아가고 있는 동안에는 상대 전함이나 순양함이 제대로 자리를 잡을 수 없다는 것이고, 뿌리는 각도만 좋다면 상대로 아군에게 시타델을 노출시키는 항로로 고정시킬 수 있다.

더군다나 상당히 느리게 나아가기 때문에 어뢰의 진행방향으로 같이 뱃머리를 돌려 회피했다면 1분이 넘는 시간 동안 제대로 전투를 할 수 없는 환경에 처하게 된다. 20km의 사거리 덕에 뒤따라오는 적군들 역시 발걸음을 멈추고 백업에 늦게 된다.

물론 실력이 좋은 유저라면 회피기동은 회피기동대로 하고 포는 포대로 쏘는 멀티태스킹을 뽐내기도 하지만, 한대라도 맞으면 치명적인 산소 어뢰 앞에서 그러기란 쉽지 않다.

즉, 어뢰를 맞추면 좋지만 맞추지 않더라도 상대의 회피기동을 제한하고, 항로를 고정시킴으로써 아군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반대로 mod3의 경우 짧은(?) 사거리와 빠른 속도로 상대에게 오랜 시간동안 압박을 넣을 수 없어 맞추지 못한다면 기본 93식 어뢰보다 적에게 주는 영향력이 적다.

추가로 당연한 이야기지만 20km의 사거리덕에 상대적으로 안전한 거리에서 살포할 수 있으니, 시마카제 역시 안전한 거리에서 능동적으로 상대 라인 콘트롤을 할 수 있다.

소소한 팁을 주자면 어뢰가 상대 근처(피탐 거리 2.5km)에 도달할때쯤에 맞춰 포격을 시작하면 상대가 어뢰를 맞을 확률이 다소 오른다. 시마카제를 발견하고 잠시 몸을 트는 순간 회피할 타이밍을 놓치기 때문인데, 반대로 회피기동에 전념한다면 포신이 제대로 조준이 안되기 때문에 시마카제 입장에서는 상대배를 치고 빠질 타이밍이 나온다.


▲ 구축 유저라면 어뢰와의 협공 사격은 기본 소양!




■ 어뢰만으로 답이 없다면 포격전 사양 하바롭스카제 세팅을 추천!

위와 같은 어뢰 플레이를 펼친다면 아군에게 도움을 줄 순 있으나, 정작 자신이 대미지를 넣을 확률은 운이 따라야하므로 이기더라도 손해를 보는 경우가 잦다. 게임의 특성상 상대의 어그로를 받아내거나 회피기동을 방해한다는 것만으로는 크래딧이 벌리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뢰로 제대로 대미지를 넣고 싶다면 F3식 어뢰를 장전하거나, 혹은 위험 부담을 끌어안은 플레이를 펼칠 수 밖에 없는데, 잘풀리면 10만 대미지도 시원하게 뽑아내지만, 안풀린다면 -통장만 끌어안게 되기에 여러모로 부담이 될 것이다.

아군 입장에서도 상대의 회피기동을 막거나 단순히 시야만 봐주기보다는 옆동네의 기어링이나 Z-23처럼 상대 구축을 찾아서 죽이거나, 혹은 순양함 상대로도 포격전을 벌이는 하바롭스크 같은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는 구축함을 원하는 것은 그런 이유다.


▲ 팀은 이겼지만 자신은 -통장을 받아든 슬픈 시마카제



그렇다면 시마카제의 또다른 장점인 어그로 능력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 다들 알고 있을지 모르지만 워쉽 최고의 어그로 함선을 고르라면 시마카제가 절대 빠질 수 없다.

아무리 곁에 아군 다른 구축함이나 순양함, 옆구리를 내놓은 전함 등이 있더라도 시마카제가 스팟되면 그 즉시 사거리가 닿는 모든 적군 함선들이 조준해오는 것은 시마카제 함장이라면 다들 느껴봤을 것이다.


▲ 어느 구축함이 안그렇겠냐마는 유독 시마카제의 어그로가 높은편이다



하지만 이는 반대로 말하자면 내가 적의 포탄을 피하면서 계속 돌아다니기만 하더라도 상대의 딜로스를 유발하고 아군에게 상대적으로 안전한 영역을 만들어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몸이 약한 시마카제가 무작정 기본 사거리로 돌진해서 포격전을 하다가는 그 전에 상대 구축함이나 순양함의 레이더에 걸려 목이 달아난다. 여기서 착안한 점이 바로 하바롭스크식 포격 세팅이다.

일반적인 시마카제라면 보통 표적 경보 / 비상 기동 / 어뢰 정비 / 은밀 기동을 베이스로 추가 함장 스킬을 취향대로 투자하겠지만, 포격전 사양으로 꾸민다면 하바롭스크마냥 내구 증가 / 화력 증강 / 탄정 확장 등을 찍게 된다.

추가로 강화장치에도 보통 마지막 슬롯에 어뢰 발사관 강화 장치를 단 유저들이 많을텐데 과감히 떼고, 사격 통제 강화 장치2를 장착하면 세팅이 완료된다.

참고로 주함포 강화장치 3을 달게 되면 재장전 시간이 4.5초(!)로 하바롭스크마냥 쏠 수 있지만, 달지 않더라도 5.2초의 준수한 연사력을 지녔으므로 추천하지 않는다.

포탑 회전 속도의 경우 함장 스킬에서 함포 조준을 찍는다면 17.3초로 나름 준수한 회전 능력을 가지고, 역시 주함포 강화장치 3을 통해 15초대로 줄일 수 있으나, 큰 차이가 나지 않으니 17.3초로 만족하자.


▲ 아키즈키에서 느꼈던 포격 구축함의 맛을 다시 느껴보자


▲ 두둥! 하바롭스카제로 변신하기 위한 준비



물론 이렇게 세팅하더라도 시마카제의 실제 포격 성능은 기어링이나 하바롭스크에 비할바는 아니겠으나, 안전하게 쏠 수만 있다면 일본 구축답게 기본 화재율이 준수하고, 1800의 대미지와 5.7초의 연사력을 보유하고 있어 의외의 딜링을 뽐낸다. 최대 사거리라도 탄속이 915m./s로 무려 하바롭스크를 능가하기에 맞추기도 쉽다.

자유롭게 쏠 기회가 없거나 쏘더라도 위험한 상황이 많아서 그렇지 실제 맘놓고 쏘기 시작한다면 시마카제의 포격 능력이 그렇게 뒤떨어지는 편은 아니라는 것이다.


▲ 16km에 달하는 막강한 사거리!



■ 포격 시마카제의 장점 1.

우선 장점은 함장 스킬에서 은폐 스킬을 빼더라도 위장 + 은신 강화 장치로 6.6km라는 준수한 은폐력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하바롭스크마냥 멀리서부터 탐지당해 반강제적으로 포격전을 벌이는게 아니라 자신이 선택한 곳에서 원하는 타이밍에 포격전을 벌일 수 있다는 것이다.


▲ 하바롭스크는 벌써부터 맞아나가고 있지만 시마카제는 여유롭다



■ 포격 시마카제의 장점 2.

그리고 시마카제는 10티어 구축함 중에서 선회력이나 기동성은 하위권이지만 피탄 면적이 가장 작은 선체를 보유하고 있다.

하바롭스크야 이미 순양함 클래스의 덩치고, Z-52는 선체폭은 좁으나 길이가 매우 길쭉한 형태다. 기어링은 반대로 양옆으로 통통한 편에 속한다.

즉, 하바롭스크조차 13km대에서 쏘기 시작하면 제대로 맞추기 힘든데, 그보다 몸집이 작은 시마카제는 더 맞추기 어렵다는 것이다. 시마카제 파일럿의 회피기동이 받쳐주면 일방적으로 적 함선을 불태워버릴 수 있다.


▲ 13km거리에서 작디 작은 시마카제를 맞추기란 쉬운일이 아니다



■ 포격 시마카제의 장점 3.

포격 시마카제만의 유일한 장점이라면 바로 최대 포격 사거리에서도 어뢰를 투사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시마카제와 마찬가지로 장사정 어뢰를 보유한 기어링은 고각포에다 탄속도 매우 느리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최대 사거리에서 포격전을 벌이기에 적합한 배가 아니다.

하지만 시마카제는 최대 사거리에서도 뛰어난 저각포로 적에게 유효타를 날리면서 동시에 어뢰마저 완벽히 활용할 수 있는 유일한 구축함이다.

물론 장거리인만큼 어뢰 유효타를 날리기란 쉽지 않으나, 위에서 말했듯 20km 어뢰로 적 라인의 붕괴 및 항로를 방해하는 목적으로 날리고 주요 딜링은 주포로 쌓을 수 있다.


▲ 포 쏠거 다 쏘면서 어뢰마저 여유롭게 날려줄 수 있는 유일한 함선!



■ 포격 시마카제의 장점 4.

포격 세팅을 위해 화력 증강과 탄정 확장 스킬을 찍었으므로 당연히 대공이 비약적으로 상승한다. 양용포의 사거리는 6km가 되고 대미지도 강력해진다.

물론 옆동네 미구축이나 독구축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일반적인 어뢰/은신 세팅을 했을때보다는 상대 항모가 쉽사리 접근하지 못한다.

특히 장거리 포격을 하면서 아군과 함께 대공 우산을 만들 수 있어 상대적으로 항모의 뇌격기에 노출될 위험이 상대적으로 줄어든다. 정 위급하다 싶으면 그냥 아군 디모인 옆에 붙어 같이 주포 사격만 해도 된다는 것이다.

예전처럼 상대 함재기가 무서워서 제대로 어뢰도 못뿌리고, 스팟되면 죽을때까지 머리 위에서 전투기 편대를 떼어내지 못하던 시절과는 작별할 수 있다.


▲ 함재기를 갈아먹는 미구축 수준은 아니더라도 예전처럼 허무하게 당하진 않게된다


▲ 모가미 따위(?)보다 더 좋은 대함 방공력을 갖출 수 있다!




■ 포격 시마카제의 단점 1.

물론 포격전 시마카제가 좋은 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포문수가 단 6문밖에 되지않아 아무리 열심히 쏘더라도 구축함의 신분상 화재가 나지 않으면 입힐 수 있는 대미지에 한계가 있다.

특히 15.8km라는 사거리는 분명 우수하지만 그 거리에서는 탄깨짐 현상이 빈번하기 때문에 장갑이 튼튼한 전함에게는 한살포당 7~800의 대미지가 박힐뿐이다.

상대 입장에서는 멀리서 포를 쏴대는 시마카제가 신기짜증나겠지만, 실질적인 피해량은 크지 않으니 무시하고 다른 함선을 노릴 확률이 높다. 이는 상대의 어그로를 집중시켜 상대의 포탄을 받아내야 하는 포격 시마카제의 목적과 정반대의 상황이 오게 된다.


▲ 당연하지만 멀수록 탄깨짐 현상은 심해진다



■ 포격 시마카제의 단점 2.

13~16km대에서 포를 쏘면서 놀다보면 어느새 아군 순양함이나 전함보다 뒤에 있는 모습을 보게 된다. 물론 아군 순양과 뒤섞여 연막도 깔아주고 보조해주는 플레이도 할 수 있지만, 구축함 본연의 임무는 엄연히 선행 정찰 및 캡 싸움이다. 하지만 포 쏘는것에 집중하다가 캡싸움이나 상대 구축함을 놓친다면 팀 전체로서는 손해를 입게 된다.

기본 피탐지도 6km로 준수하니 캡 싸움을 하거나 정찰을 해야할때는 포격 위주로 운영하지 말고 구축함 본래의 임무에 충실하도록 하자.


▲ 너무 포쏘는데 신내다보면 구축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지 못한다


▲ 은폐 스킬을 안찍어도 피탐이 6.6이니 과감하게 들어갈때는 들어가자




■ 이것이 일본맛 기어링이다! 자신만의 시마카제 플레이를 찾자

포격전 사양 시마카제는 분명 하바롭스크와도 다르고, Z-52나 기어링과도 다른 느낌을 선사한다. 종합하자면 20km에서 대미지 2만의 어뢰를 15발을 뿌리는 것과 동시에 16km에서 고속 저각탄을 뿌리는 이론상 최강(?)의 구축함이다.

물론 기본적으로는 6.6km의 피탐지 거리를 이용한 캡이나 정찰에 주력하고, 어느정도 라인이 정해진다면 아군 함선 보호를 위한 포격전에 돌입하여 어그로를 끄는 식의 플레이 + 라인을 붕괴시키는 어뢰 투사가 필요하다.

단순 포격전만으로는 대미지가 시원치 않으며, 포격전만 펼치고 싶다면 훨씬 더 좋은 화력을 자랑하는 기어링이나 하바롭스크를 타자. 이와 같은 플레이가 정답은 아니라는 것이다.

비록 기자에게는 어려웠으나 산소어뢰의 강력함으로 매판 어뢰를 5~6발씩 맞추는 뛰어난 실력의 함장 역시 존재할 것이며, 쓰기 어렵다는 F3식 초고속 어뢰로 근접전을 벌이는 시마카제 함장도 있을 것이다.

즉, 함선별로 세팅법이 여러가지고 플레이 스타일도 여러방법이니 너무 포격전이나 어뢰에만 얽메이지 말고 자신만의 시마카제 플레이 스타일을 찾아가도록 하자.


▲ 성적은 안나오더라도 승률 + 재미는 보장할 수 있는 하바롭스카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