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스스톤의 신규 확장팩 '코볼트와 지하 미궁'이 적용되고 어느덧 4주가 흘렀다. 확장팩 초기의 가능성은 점차 정형화되고, 서서히 메타가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다양한 시도들은 계속되고 있는 상태다.

특히, 2017년 운고로의 '퀘스트'를 시작으로 얼왕기의 '죽음의 기사'를 거쳐 매머드의 해 마지막 시즌인 '코볼트와 지하 미궁'에서는 '유물 무기'라는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유형의 카드들이 추가되면서 이를 활용한 완성도 높은 콤보/컨트롤 유형의 덱이 유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혼란스러웠던 확장팩 초기를 지나 현시점에서 주류를 이루고 있는 덱으로는 하이랜더 사제와 컨트롤 흑마, 비취 드루이드를 꼽을 수 있겠다.



■ 얼왕기에 이어 코볼트에서도 메타의 핵심, 하이랜더 사제

얼왕기부터 주류로 떠오른 사제의 강세는 여전하다. 전설 하수인이나 무기 카드가 다소 아쉬운 편이지만, '황혼 파괴자'나 '영혼의 절규' 같은 강력한 광역기가 추가되었으며, 한 확장팩을 지배했던 덱인 만큼 완성도 자체도 높은 편이다.

운영 난이도 측면에서도 얼왕기 시절에는 높은 축에 속했으나, 코볼트에 들어 광역기가 추가되고 유저들의 숙련도가 높아지면서 평이한 수준으로 조정됐다. 물론, 핵심 카드인 '속박된 라자'나 '암흑사신 안두인'을 집는 실력에 따라 게임의 승패가 갈린다.

하이랜더 사제의 기본적인 운영은 광역기로 초반을 버티면서 라자-안두인으로 이어지는 키 카드를 찾아 경기를 마무리하는 것이다. 이외에도 '용기병 비밀요원'이나 '알렉스트라자' 등의 용족 시너지 하수인을 추가한 용 하이랜더나 미러전을 의식한 '가젯잔 경매인', 어그로/템포 덱을 카운터 치는 '골락카 거대게'를 채용하는 등의 변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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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활 사제의 연장선? '빅 주문 사제'

빅 주문 사제는 신규 하수인인 '원한 맺힌 소환사'와 '고위 기록관'을 활용한 덱으로 '호박석 속의 괴수'나 '정신 지배' 같은 고 코스트 주문 카드를 채용하여 순식간에 전장의 주도권을 휘어잡을 수 있는 매력적인 덱이다.

빅 사제의 단점으로 꼽히는 주문 위주의 수동적인 초반 플레이에 있어서도 황천의 원령 역사가나 암흑의 승천자, 요정용 같은 2코스트 하수인으로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또는 2코스트 카드들을 포기하고 켈레세스와 남쪽바다 선장을 채용하여 템포 플레이에 힘을 주는 변형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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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티 어그로 콘셉트로 귀환하다? 컨트롤 흑마법사

'코볼트 사서'와 '어둠의 서약', '지배당한 졸개' 그리고 '공허군주'까지. 매력적인 카드가 다수 추가된 흑마법사는 이번 확장팩에서 화려하게 부활했다. 전통의 위니 흑마법사를 시작으로 이번 확장팩의 신규 효과인 '소집'을 활용한 컨트롤 덱이 유행하고 있다.

공허군주와 느조스를 활용한 컨트롤 흑마법사는 '지옥의 불길'과 '모독'이라는 걸출한 광역기와 '공허군주'의 철벽같은 수비 능력으로 어그로/템포 덱을 상대로 강력한 모습을 보인다. 게다가 '어둠의 서약'이나 '자수정 주문석' 같은 회복기의 추가로 이전보다 영웅 능력을 활용하기 쉬워졌다.

다만, 컨트롤 덱의 특성상 전장 주도권을 쥐기 힘든 플레이 스타일이 단점으로 꼽힌다. 이외에도 모든 유형의 사제에게 약하고, 어그로 덱들이 '주문 파괴자' 같은 카운터 카드를 채용하기 시작했다는 점이 발목을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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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압배를 대체하는 시원한 피니시 콤보! 큐브 흑마법사

'육식 보물상자'와 '파멸수호병'을 이용한 큐브 흑마법사는 리로이-압도적인 힘-얼굴없는 배후자 콤보 이후 이렇다 할 피니시가 없었던 흑마법사에게 가뭄의 단비같은 존재로 전설 무기인 '만아리의 해골'로 파멸수호병의 패널티를 무시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컨트롤 흑마법사와 비슷하게 영웅 능력을 활용하면서 '지배당한 졸개'와 '만아리의 해골'을 찾아 '파멸수호병'을 소환하고, '육식 보물상자'와 '어둠의 서약'을 연계하여 15대미지를 주거나 '영혼노래꾼 움브라'를 더해 25피해를 주는 것이 큐브 흑마의 기본 운영이다.

이외에도 '산악 거인'과 '얼굴없는 배후자'를 조합하여 빅덱처럼 운영하거나 '단단한 딱정벌레'와 '영혼 착취', '뒤틀린 황천' 등을 채용한 유형이나 '주문 파괴자'를 추가하는 등의 변형 덱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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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머드의 해는 아직 지지 않았다! 전통의 강자 '비취 드루이드'

얼왕기를 지배했던 드루이드는 확장팩 초기에 다소 주춤했지만, 특유의 뒷심과 '갈림길'을 활용한 플레이가 재조명되면서 하이랜더 사제의 천적으로 떠올랐다. 어그로 덱을 상대로는 '참나무 소환술'과 '강철나무 골렘', '욕심쟁이 요마', '벽옥 주문석'을 채용하는 모습을 보인다.

비록 얼왕기 시절만큼의 힘을 보이지는 못하지만, 큐브 흑마법사가 다른 직업의 집중 견제로 주춤한 틈을 노려 하이랜더 사제나 어그로-멀록 성기사를 상대로 뛰어난 승률을 자랑한다. 또한, 갈림길과 비전 폭군 정도만 제작하면 기존의 비취 드루이드 덱을 재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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