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그린윙스가 킹존 드래곤X와 10일 대결을 펼친다. 1위 팀 킹존은 1위라는 성적보다도 더 뛰어난 실력을 과시하고 있다. 딱 이 한 마디면 고개가 끄덕인다. 세트 12연승. 킹존은 시즌 첫 경기에서 KSV에게 2:0 패배라는 일격을 당한 후에 6경기 동안 단 한 번도 패배하지 않았다.

주로 승리 패턴은 하체에서 단단히 버텨주고 상체가 게임을 움직였다. '프레이' 김종인이 이즈리얼과 칼리스타같이 하이퍼캐리 원거리 딜러보다 밸런스 잡힌 챔피언을 선택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반면에 '칸' 김동하는 블라디미르, 리븐처럼 캐리형 탑 챔피언을 자주 사용했다.

그래서 팀 대미지 비중도 탑에 쏠려있는 경기가 비교적 많았다. 지난 kt 롤스터와의 경기를 보면 '칸'은 1세트에서 팀 대미지의 35%를 넣었고, '프레이'는 그보다 적은 25%를 넣었다. 2세트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칸'이 31%, '프레이'가 25%의 팀 대미지를 담당했다.

킹존과는 반대로 진에어는 원거리 딜러 '테디' 박진성에 힘이 실려있는 팀이다. '테디'는 분당 대미지 703을 때려 넣으면서 원거리 딜러 중 1위에 올라있다. 팀 대미지 비중도 평균 33%로 모든 원거리 딜러 사이에서 1위다.

결국, 진에어가 가진 무기 중에서 킹존에게 시비를 걸만한 부분이 하체다. 킹존의 구심점인 '프릴라'를 흔들어줘야 한다. 비슷한 경기가 있었다. 바로 킹존의 유일한 패배인 KSV와의 개막전 경기다. 당시 경기에서 '프릴라'가 '룰러-코어장전' 듀오에게 밀려 킹존이 원하는 그림을 만들지 못한 체 패배했다.

쉬운 일은 아니지만, KSV처럼 진에어 봇 듀오가 라인전을 이겨주는 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다. 또 그게 어렵다면 상체가 힘을 내, '테디'에게 기댈 수 있는 후반까지 경기를 팽팽하게 끌고 가줘야 한다. '테디'로 킹존치기. 단단한 바위에 금이 갈 수 있을지.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스플릿 1라운드 19일 차 일정

1경기 진에어 그린윙스 vs 킹존 드래곤X - 오후 5시(서울 OGN e스타디움)
2경기 bbq 올리버스 vs MVP - 오후 8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