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5일(한국 시간) 폴란드 카토비체에서 열린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글로벌 챔피언십 페이즈1 웨스턴 클래시(이하 웨스턴 클래시) 결승전에서 디그니타스가 풀세트 접전 끝에 질럿을 꺾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승자조 어드벤티지로 1점을 먼저 획득한 디그니타스를 상대로 언더독 질럿이 2세트를 먼저 따내면서 좋은 모습을 보였으나 디그니타스의 후반부 뒷심을 발휘하면서 다시 한번 유럽 최강의 팀으로 우뚝 자리했다.




볼스카야 공장에서 펼쳐진 결승전 1세트에서 질럿은 티리엘을 금지하고 블레이즈와 아눕아락으로 안정적인 탱커 라인을 확보했다. 이에 디그니타스는 마이에브와 타이커스로 강력한 딜러진을 구성하면서 맞섰다. 질럿이 초반부터 정예 타우렌 족장을 끊어내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지만, 디그니타스가 중앙 용병 캠프를 점령하고 트리글라브 수호자를 소환하면서 2레벨 격차로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세 번째 수호자를 두고 펼쳐진 한타 교전에서 질럿이 후반 뒷심을 발휘하면서 순식간에 격차를 좁히면서 역전극을 만들어냈다.

이어진 2세트, 영원의 전쟁터에서 두 팀은 지난 세트에서 활약한 마이에브와 블레이즈를 금지하면서 디그니타스는 트레이서-말퓨리온 조합을 가져왔고, 질럿은 그레이메인-아바투르에 2탱커 구성을 갖췄다. 경기는 1세트와 마찬가지로 디그니타스가 첫 번째 불멸자를 차지하면서 분위기를 주도했다. 이에 질럿도 요새를 교환하면서 경험치 격차를 최소화했고, 오히려 하단 공격로에서 펼쳐진 한타 교전에서 스투코프의 스멀거리는 팔이 제대로 들어가면서 1레벨 우위를 점하고 불멸자까지 소환했다. 그러나 디그니타스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질럿의 요새에서 과감한 한타 교전으로 주요 영웅을 잘라내면서 격차를 좁히고 불멸자까지 차지하면서 큰 차이 없이 16레벨을 따라잡았다. 하지만 20레벨을 달성한 디그니타스의 무리한 진격을 질럿이 잘 받아치면서 20레벨을 달성하고 역핵각을 잡아 2:1로 세트 스코어에서 앞섰다.




불지옥 신단에서 진행된 3세트에서는 디그니타스가 블레이즈-티리엘 조합을 가져갔고, 질럿은 정예 타우렌 족장과 레오릭으로 맞섰다. 연이은 승리로 기세를 탄 질럿이 공격적인 운영으로 첫 번째 응징자를 차지했다. 하지만 디그니타스도 질럿의 영웅들을 끊어내며 격차를 좁혔고 거의 동시에 10레벨을 달성했다. 두 팀은 치열한 공방을 펼치면서 16레벨을 달성했는데, 질럿이 디그니타스의 빈틈을 찌르며 하단 성채를 파기했다. 그러나 20레벨을 기점으로 디그니타스가 응징자를 소환하면서 공세로 전환했고, 연달아 한타 교전을 승리로 이끌면서 핵까지 진격하여 2:2로 동률을 만들었다.

4세트, 거미 여왕의 무덤에선 디그니타스가 질럿의 주력 딜러 영웅인 크로미와 트레이서를 금지했고, 마이에브와 정크렛으로 딜러진을 구성했다. 이에 질럿은 블레이즈와 요한나, 우서로 이어진 강력한 1선 라인을 구성하면서 한조 왕자 조합을 꺼내 들었다. 한 세트를 만회하면서 기세를 잡은 디그니타스는 초반부터 공격적인 운영으로 질럿을 압박했고 첫 번째 거미 여왕을 소환하면서 3레벨 격차를 벌렸다. 질럿도 방어에 힘쓰며 격차를 좁힐려는 모습을 보였지만, 한조만으로는 데미지가 부족했다. 결국, 18레벨을 달성한 디그니타스의 진격에 핵이 파괴되면서 3:2로 역전을 허용했다.




5세트는 저주받은 골짜기에서 펼쳐졌다. 디그니타스는 마이에브를 풀어주는 대신 티리엘과 트레이서를 선택했고, 질럿은 메디브와 스투코프를 추가하면서 이전까지 좋은 모습을 보였던 영웅들로 조합을 완성했다. 질럿은 초반부터 빠르게 용병 캠프를 점령하면서 공물 싸움을 준비했다. 디그니타스도 운영 싸움에서 밀리지 않고, 오히려 데하카를 활용하면서 스투코프를 제압했다. 하지만 네 번째 공물을 두고 펼쳐진 한타 교전에서 질럿이 승리하면서 저주를 내렸고, 디그니타스의 하단 성채를 파괴했다. 디그니타스도 데하카의 운영으로 격차를 좁혔지만, 질럿이 우두머리를 앞세워 핵으로 진격하면서 경기가 마무리됐다.

웨스턴 클래시의 마지막 경기는 파멸의 탑에서 진행됐다. 질럿은 마이에브를 금지하면서 메디브와 트레이서를 뽑았고, 디그니타스는 겐지와 타이커스로 맞섰다. 초반부터 질럿은 디그니타스의 공성 캠프로 진입하면서 2킬을 따냈지만, 디그니타스도 신단 두 개를 점령하면서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그러나 디그니타스가 별다른 교전없이 신단 운영에서 앞서 나가면서 4대 15까지 핵 체력이 벌어졌고, 질럿의 무리한 운영을 막아내며 주도권을 잡았다. 질럿도 20레벨 한타 교전에서 가까스로 승리하면서 4대 6까지 격차를 좁혔으나 경기 시간 26분에 펼쳐진 최후의 교전에서 승리를 차지한 디그니타스가 질럿의 핵을 포격하면서 경기를 마무리 짓고 4:3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히어로즈 글로벌 챔피언십 페이즈1 웨스턴 클래식 결승전 결과

디그니타스 4 vs 3 질럿 (승자조 어드벤티지 +1점)

1세트 디그니타스 패 vs 승 질럿 - 볼스카야 공장
2세트 디그니타스 패 vs 승 질럿 - 영원의 전쟁터
3세트 디그니타스 승 vs 패 질럿 - 불지옥 신단
4세트 디그니타스 승 vs 패 질럿 - 거미 여왕의 무덤
5세트 디그니타스 패 vs 승 질럿 - 저주받은 골짜기
6세트 디그니타스 승 vs 패 질럿 - 파멸의 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