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온이 마스터 서버의 통합 버전인 드레드 기온 서버의 라이브 서버로의 이전을 알렸다.

드레드 기온 소문의 진상이라는 Q&A를 통해 공개한 정보에 따르면, 마스터 서버였던 드레드 기온 서버가 기존 라이브 서버와 통합되는 것으로, 시기는 4월 중에 서버 이전 신청을 진행할 수 있고 5월 중 최종적으로 서버가 합쳐지게 된다는 것. 기존 신규 통합 이전과 달리 드레드 기온 서버의 많은 유저들이 엘리시움, 판데모니움, 에레슈란타 서버 중 하나로 서버 이전을 하는 개념으로 단순히 드레드 기온 서버만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서버 이전 진행에 가장 민감한 부분인 서버 이전 시 제약되는 보유 아이템은 기존 서버 이전과 달리 대폭 완화된 조건으로 이전이 가능하며, 서버 이전 역시 무료로 가능하다. 또한, 드레드 기온 서버에 여러개의 캐릭터를 보유한 유저인 경우에는 무료로 서버 이전 신청을 여러번 진행할 수 있게된다. 다만, 기존 라이브 서버와 합쳐지는 만큼 같은 계정 내 천/마족이 공존하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이 경우 게임 플레이는 가능하지만 다른 종족의 캐릭터 접속을 위해서는 1시간의 대기시간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이같이 대략적인 서버 통합의 기본 정보만을 공개한 Q&A 였지만, 이번 통합 이전을 통해 기존 라이브 서버와 달리 독립된 서버와 설정을 유지하고자 했던 마스터 서버는 사실상 사라지게 되는 것이다.




마스터 서버는 라이브 서버에서 신규 직업이 등장하기 전인 8개의 직업으로만 구성된 독립 서버로, 45레벨 제한/시공의 균열 부활 등 기존 아이온의 전성기를 플레이한다는 컨셉으로 오픈된 신규 서버였다. 전투를 좋아했던 아이온의 초기 모습을 상상한 많은 복귀 유저들이 몰려들어 오픈 초기에는 신규 서버도 지속적으로 추가 되는 등 많은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초반 인기와 달리 이어진 업데이트 대부분이 라이브 서버의 문제점을 그대로 답습하는 형태로 진행되면서 레벨 제한만 존재하는 라이브 서버라는 평가를 받으며 유저 수 감소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졌다. 이에 라이브 서버의 대규모 통합이 이루어졌던 2017년 9월, 마스터 서버 역시 드레드 기온이라는 신규 서버로의 통합 이전이 진행되었다. 기존 마스터 서버였던 타하바타, 사드하, 아누하르트 서버의 유저들이 신규 서버인 드레드 기온 서버로 통합 이전 되었지만, 이 역시 단순히 인원수가 늘어나는 임시 방편이었을뿐 지속적인 유저수 감소는 피할 수 없었다.

얼마 전 또 한번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다시 한 번 서버 통합이 진행되었고, 이와 동시에 모든 유저들이 동등한 조건으로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신규 서버가 오픈되면서 기존 라이브 서버 및 마스터 서버에서 플레이 하던 유저들은 대부분 신규 서버로 발길을 돌렸다. 이에 따라 유저 감소가 심했던 드레드 기온 서버 역시 불가피하게 다시 한 번 서버 통합이라는 결정이 내려지게 된 것.

플레이 유저수 감소에 따라 진행되는 서버 통합 결정이 잘못됐다 판단하기는 어렵다. 다만 문제가 되는 부분들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 방안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기존 유저들의 노력을 허사로 만드는 신규 서버의 추가나 큰 업데이트와 맞물려 진행되는 서버 통합만이 과연 해결책은 맞는지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