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림리퍼 서버는 OTP 계정만 접속 가능


포세이든/빛 서버 이후 약 10개월 만에 신규 서버 '그림리퍼'를 오픈한 리니지. 티저가 공개됐을 당시만 하더라도 많은 이들이 이번 서버는 다를 것이란 예측을 내놓았다. 발록 서버로 통합된 포세이든/빛 서버는 리니지M 출시와 맞물렸기 때문. 여기에 작년에 혜자 상품이라며 유저들에게 호평을 받았던 진 데스 나이트 패키지의 부활 소식까지 들리면서 많은 기대감과 함께 특화 서버의 흥행을 예상했다. 그리고 9일 수요일, 그림리퍼 서버가 오픈했다.

별도로 사전 캐릭터 생성 과정이 없었기 때문에 레어 닉네임을 선정하기 위한 경쟁이 시작됐다. 예로부터 리니지의 닉네임은 한 글자 내지는 세 글자 정도가 멋있다(,@` 같은 호칭이 유행하던 시절)는 속설 때문인지 검, 창, 활처럼 무기나 강함을 상징하는 닉네임이 가장 빠르게 품절됐다. 이어서 사랑, 우정, 정령 같은 두 글자 닉네임과 한가인, 송혜교, 김태희 같은 세 글자 닉네임을 생성하여 자랑하는 이들도 있었다.

▲ 오랜만에 변신한 아크 나이트

▲ 아덴 집시촌에서의 빈곤한 생활은 페이크였던 데포로쥬

▲ 초보존에서는 붉은 기사단의 군주 데포로쥬 이야기를 엿볼 수 있다


초보존은 오토(BOT) 캐릭터 이슈 때문에 클라우디아가 폐쇄되었고, 비교적 가볍게 진행되는 붉은 기사단 스토리 라인을 따라가게 된다. 하여 과거처럼 몬스터 부족 현상을 겪지는 않았다. 자연스레 유저가 붐비게 되는 현상 없이 빠르게 말하는 섬으로 나아가게 된다.

말하는 섬은 새롭게 시작하는 유저들로 인해 꽤 북적였다. 많은 유저들이 새롭게 판매되는 진 데스 나이트 패키지를 구매하여 8검 5셋과 붉은 데스 변신을 갖춘 상태로 시작하는 모습이었다. 이들은 경험치 합산 이벤트와 필요한 장비를 골라서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이 이번 패키지의 장점이지만, 마법인형과 성장의 물약, 성장의 낚시 등이 빠져 작년에 판매된 패키지보다 못하다는 의견을 내비쳤다.

▲ 말하는 섬은 꽤 북적거렸다

▲ 진 데스 나이트 패키지로 장비를 제작하려는 유저들


시간이 좀 흐르자 악몽의 장궁과 나이트발드의 양손검, 카운터 배리어 등을 얻었다는 메시지가 계속 올라오기도 했다. 그림리퍼 서버는 기존의 신규 서버와는 다르게 오픈과 함께 유물 판매가 동시에 이루어졌다. 유저들이 아쉬워 했던 대목. 이와 함께 리니지M에서 선보인 '유물을 통한 장비 제작 시스템'을 도입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제작 성공이 확률이라는 것. 엔씨소프트가 N샵 공지를 통해 공개한 바에 의하면, 나이트발드의 양손검을 얻을 확률은 10%다.

이로 인해 현재 악몽의 장궁과 나이트발드의 양손검, 섬멸자의 체인소드 등 이른바 나발검 급 무기가 수십자루 풀린 것으로 알려졌다. 데스페라도와 카운터 배리어, 디스인티그레이티, 아머 브레이크 등 클래스별 핵심 스킬북을 획득했다는 소식도 이어서 들렸다.

▲ 헤드라인 메시지를 통해 들려왔던 득템(?) 소식

▲ 본격적인 신규 서버 라이프(?)는 말하는 섬을 떠나는 것으로부터 시작

▲ 인기 닉네임 선점에 선공한 그림리퍼 유저들, 앗 중간에 함정이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