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 HGC 미드 난투 중계 화면

승자조 1경기에서 한국-유럽 1번 시드팀 젠지와 디그니타스의 자존심 대결이 펼쳐졌다. 디그니타스가 저력을 보이며 모든 세트에서 장기전이 연출된 가운데, 젠지가 후반 한타에서 특유의 강세를 보이며 3:0 승리를 거뒀다.

용의 둥지에서 1세트가 시작됐다. 1레벨 싸움부터 젠지가 가볍게 노데스 2킬을 올리며 순식간에 앞서간 후, 바로 용기사에 탑승하며 스노우볼을 술술 굴렸다. 와중에 '리치'의 한조는 3분도 채 되지 않아 식은 죽 먹기 퀘스트를 완료하는 저력을 뽐냈다. 이후 젠지가 모든 용병 캠프를 장악하고 용기사에 탑승하며 디그니타스의 영웅과 건물을 무자비하게 짓밟았다.

젠지는 3레벨 우위의 상황에서 마무리를 위해 디그니타스의 핵 앞 한타를 열었다. 이때 집중력을 발휘한 디그니타스가 이를 완벽하게 받아치며 기회를 얻었다. 디그니타스는 곧바로 이어진 다음 한타까지 승리하며 기어코 레벨을 역전해냈다. 경기는 후반에 들어섰고, 한타 승패가 경기 승패를 가리는 상황이 왔다. 마지막 승자는 젠지였다. 바람길 특성을 선택한 '리셋' 폴스타트의 맹렬한 광풍이 디그니타스 영웅들을 완전히 봉쇄하며 깔끔하게 승리를 챙겼다.

2세트가 불지옥 신단에서 시작됐다. 양 팀 모두 좋은 포커싱을 보이며 한타를 번갈아 승리했다. 팽팽했던 균형은 두 번째 신단 한타에서 벌어졌다. 다수의 CC 연계와 'POILK' 제이나의 폭딜이 젠지의 영웅들을 제압했다. 뚜렷해진 열세에 20레벨까지 꿋꿋이 버틴 젠지가 디그니타스의 실수를 이용해 역전승을 거뒀다. 젠지는 응징자 타이밍에 미드 백도어를 노린 디그니타스의 영웅들을 각개격파한 후 단번에 핵까지 뚫어냈다.

침묵 속에서 젠지가 운영을 통해 조금씩 앞서갔다. 디그니타스가 약간의 격차를 한타로 뒤집는 듯했으나, 젠지는 영리한 잘라내기를 통해 달아났다. 상황은 15분 한타에서 뒤집어졌다. 힘싸움에서 계속 우위를 보인 디그니타스가 젠지의 말퓨리온-한조를 자르고 우두머리까지 가져가며 역전했다. 그러나 젠지는 역시 젠지였다. 21분경 한타에서 사용된 '교차' 레오릭의 망자의 묘실이 젠지의 대승을 견인하며 그대로 디그니타스의 핵을 파괴했다.


2018 HGC 미드 시즌 난투 플레이오프 승자조 1경기 결과

승자조 1경기 젠지 3 vs 0 디그니타스
1세트 젠지 승 vs 디그니타스 패 - 용의 둥지
2세트 젠지 승 vs 디그니타스 패 - 불지옥 신단
3세트 젠지 승 vs 디그니타스 패 - 거미 여왕의 무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