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8일 정기 점검을 통해 월드 오브 워쉽에 0.7.6 버전이 업데이트 됐다. 이번 업데이트는 새로운 콘텐츠인 무기고가 등장했고, 미국 경순양함 트리의 추가 함선 4종이 정식으로 출시됐다.

경순양함 트리의 경우 이미 지난 업데이트에서 2차 트리의 분할이 이뤄지고, 클리블랜드가 선행 출시가 되었지만 나머지 함선들은 언제 업데이트 될 지 궁금했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은 채 빠르게 업데이트가 이뤄졌다.

추가로 슈퍼테스터들에게는 일본 구축함 2차 트리의 신규 함선인 9단계 구축함 Kitakaze, 10단계 구축함 Harugumo가 지급되어 관심을 끌고 있다.

밸런스 변경도 이번 업데이트의 큰 화제다. 맵 밸런스는 물론 함선 밸런스 패치가 이뤄졌는데, 범아시아 구축의 연막 재사용 대기시간이 변경되고, 클랜전에서 부동의 1픽이자 순양함 최종 병기로 평가받던 힌덴부르크가 하향됐다.

반면 자오와 기어링은 신규 어뢰가 추가, 소련 10티어 순양함 모스크바는 장갑이 상향되는 등 큰 변화가 생겼다. 새로운 전용 이큅도 등장한 가운데 새 시즌을 치르게 되는 랭크전에서 이번 업데이트가 어떤 영향을 끼칠지 주목받고 있다.


▲ 미순양 2차 트리가 정식으로 출시!



드디어 완성되는 미국 경순양함 트리
댈러스, 헬레나, 시애틀, 우스터 4종 추가

이번에 추가된 함선은 6티어 댈러스 / 7티어 헬레나 / 9티어 시애틀 / 10티어 우스터 총 4대다.

클리블랜드만 선행 체험판으로 덩그러니 놓여져 있었던 미순양 2차 트리가 마침내 완성됐다. 이번 미순양 2차 트리는 경순양함 트리로 수색 레이더 소모품은 물론 음파 탐지, 대공 방어 사격 등 소모품 슬롯이 가장 많은 함대 보조형 트리다.

또한, 주포의 사거리는 다소 짧지만 연사력과 분당 피해량이 높은 152mm를 주함포로 사용하며, 미국 특유의 고각 탄도를 지니고 있어 섬을 끼고 지역 방어를 하거나 화력지원에 특화된 트리다. 다만 기본 내구도나 장갑이 매우 얇은 탓에 적에게 노려지면 허무하게 터질 수도 있기에 기동에 있어 주의를 요구한다.


▲ 이 촘촘하게 박혀있는 대공포를 보라!


▲ 미노타우르 부럽지 않은 우스터의 연사력과 포탑 회전 속도


▲ 다만 장갑도 미노타우르와 비견될 정도의 물장갑이다



새로운 자원을 활용한 무기고 등장
가지고 싶었던 OP쉽 블랙이 내 손에?

워쉽은 본래 더블룬(캐쉬)과 크래딧(게임돈), 자유경험치 총 3종류의 자원을 소모하는 게임이다. 더블룬을 이용하여 크래딧을 늘리거나 자유 경험치를 늘리는 개념이었으니, 게임내 실제 자원은 크레딧과 자유경험치 2개뿐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무기고라는 새로운 자원과 콘텐츠가 생겼다. 우선 무기고는 항구에서 프리미엄 상점 탭 바로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처음 접속하면 간단한 안내 문구를 볼 수 있고, 총 7가지의 탭을 확인할 수 있다. 군함부터 보급화물 쿠폰 등 다양한 상품이 배치되어 있다.

해당 상품들을 구매하기 위해서는 이번에 새로 등장한 자원인 강철과 석탄이 필요하다. 석탄은 도전 임무 및 전투 임무 완료 또는 일일 보급 화물에서 일정 확률로 획득할 수 있고, 강철은 랭크 전투나 클랜 전투에서 획득할 수 있다.

군함 탭에서는 미순양 7티어 프리미엄 함선 플린트와 9티어 구축함 블랙을 포함하여 10티어 살렘 등을 구입할 수 있다. 특히 플린트와 블랙의 경우 클랜전 상위권 보상인만큼 강철로 구입하도록 설정되어 있다.

강화 장치에서도 그동안 고급 화물에서나 볼 수 있었던 레이더 강화장치나 연막 강화 장치 등을 석탄으로 구매할 수 있다.

신호기와 위장은 종류에 따라 가격의 차이가 있다. 보급화물의 경우 비바 프랑스, 덩케르크, 비스마르크 추격전 등 지나간 콜렉션을 다시 수집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쿠폰탭에서는 보유한 쿠폰에 따라 위의 함선부터 신호기까지 각종 할인 혜택을 적용시킬 수 있다.


▲ 프리미엄 상점 탭 바로 아래에 생긴 무기고


▲ 블랙을 포함하여 플린트까지 꿈에 그리던 OP쉽을 품에 안을 수 있다!


▲ 보급 화물을 열때 일정 확률로 획득할 수 있다



폭풍에 이어 새로운 환경 요소 추가?
어둠을 뚫고 적의 비행기지를 파괴하라!

새로운 시나리오 체리블라썸이 추가됐다. 이번 시나리오의 특징이라면 워쉽 최초로 야간전이 적용되었다는 것이다. 야간전은 기존 게임에 비해 피탐지율이 줄고 사격 분산도가 커지는 등 밤에는 잘 보이지 않는다는 특성을 게임에서 구현했다.

또한 게임내 시간 경과에 따라 점차 동이 트여오면서 밝아지는 등 시간 경과에 따른 전투 효과도 확인할 수 있고, 중간중간 적군이 쏘는 조명탄에 의해 일정 구역이 밝혀지는 특수효과도 볼거리다.

전투는 게임 내 주간 작전을 선택하면 플레이할 수 있고, 미국 / 소련 / 영국 / 프랑스 8티어 순양함으로 참여할 수 있다. 일본의 경우 아무래도 이번 시나리오에서 적대국으로 나오기 때문인지 제외한 것으로 보인다.

난이도는 그렇게 어렵지 않은 편으로 어뢰가 많이 날아온다는 것만 주의하여 기동하면 죽을 위험이 거의 없이 클리어할 수 있다.

야간 효과는 분명 재미있는 요소로 시간 경과에 따라 피탐지 거리가 변화하는 부분은 폭풍 효과와 큰 차이가 없으나, 실제 어두컴컴하기 때문에 상대가 보이더라도 시각적으로 사격하기가 매우 곤란하다는 점이 신선했다. 평소에 폭풍같은 변수를 싫어하는 유저라면 야간 효과도 별로 마음에 들지 않겠으나, 개인적으로는 겉보기만 비바람이 휘몰아치고 전투에는 별 영향이 없던 폭풍에 비해 훨씬 신선했다.


▲ 전투 유형 선택에서 주간 작전을 눌러보자


▲ 시작하면 주변 아군조차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어둡다


▲ 안보이는거 실환가? 지근거리가 아니라면 포격에 어려움을 겪는다


▲ 붉은 조명탄에 의지하며 어뢰를 피하는 모습


▲ 시간 경과에 따라 날이 점차 밝아지는 모습이 장관이다


▲ 난이도는 전체적으로 굉장히 쉬운 편이다



새로운 클랜전투로 스탈린그라드를 노려라!
10티어 전용 신규 이큅 등장

클랜전 시즌이 다시 시작됐다. 이전과 동일하게 10티어로 전투가 가능하며, 7 vs 7 룰을 따른다. 다만 무기고 업데이트로 인해 강철이라는 새로운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다르다.

또한, 클랜전에서 스탈린그라드 깃발을 모아 강철을 획득할 수 있으며, 태풍 리그에서 30회 승리하면 강철 10,000개를 추가로 획득할 수 있는 혜택이 있다. 기대를 모으고 있는 소련 10티어 순양함 스탈린그라드는 0.7.8 업데이트 때 무기고에 등장할 예정이다.


▲ 스탈린그라드를 가장 빠르게 구입하는 방법은 클랜전이다



10티어 전용 전설 이큅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10티어에 5~6번 슬롯에 장착할 수 있는 전용 이큅은 기존 공용 이큅과 달리 특정 능력치가 특화되어 있거나, 혹은 해당 함선에 유용한 옵션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일본 10티어 순양함인 자오는 기존 6번 슬롯에 사거리 증가 이큅과 연사력 증가 이큅을 달 수 있었는데, 둘 다 자오에게 무척 유용한 옵션이라 선택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이번 전용 이큅의 경우 조타 시간과 주함포 포탄 최대 분산 범위, 최대 사거리 등 3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옵션이기에 전용 이큅이 나오면 고민할 필요없이 달아주면 된다. 물론 무조건 좋다고만 볼 수 없는 강화 장치도 있으므로 본인의 취향에 따라 선택해주면 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얻는 방법부터 군함별 성능 차이까지 겹쳐 밸런스 붕괴만 초래하는게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어 향후 게임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걱정되는 부분도 있다.


▲ 몇몇 이큅은 성능이 너무 좋지 않느냐는 평가를 받고 있다



범아시아 구축의 연막 하향부터 맵 밸런스 패치까지
결국에는 하향된 최고 존엄 힌덴부르크?

클랜전에서 큰 인기를 끌던 최고 존엄 공격수인 힌덴부르크가 결국 하향 패치의 칼날을 맞게 됐다. 주포인 203mm 의 재장전 속도가 10초에서 11초로 1초 늘어났는데, 하필 같은 주포를 사용중이던 9티어 룬도 동반 하향 패치를 받게 됐다.

그리고 범아시아 트리의 특성이었던 연막이 재사용 대기 시간이 크게 늘어나면서 하향됐다. 기존에는 프리미엄 소모품을 사용하여 무한에 가까운 연막 유지가 가능했지만, 이제는 연막이 끝나고 30초 이상의 꽤 큰 공백이 생기게 된 것이다.

수색 레이더 강화 장치 1 이큅도 하향됐다. 해당 이큅이 있는 유저와 없는 유저의 승률이 눈에 띄일 정도로 게임에 주던 영향력이 컷기에 하향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수색 레이더뿐만 아니라 다른 고급 강화 장치(연막 생성기, 음파 탐지, 대공 방어 사격 등)도 같이 밸런스가 조정됐다.


▲ 이제 룬 뽑고 힌덴 달리던 기자는 쫄딱 망해버렸다



반면 자오와 기어링, 그로조보이, 모스크바 등은 상향이 이뤄졌다. 정확하게는 자오와 기어링의 경우 기존에 선택할 수 있던 어뢰 대신 다른 타입의 어뢰 무장이 추가되어 좀 더 유연한 전투가 가능해졌다. 특히 자오의 신규 어뢰는 무려 시마카제의 바로 그 Type93 mod.3(사거리 12km, 피탐지 1.7km) 어뢰다.

기존에 사용중인 Type F3 어뢰도 재장전 시간이 무려 40초나 줄어들어 시마카제 못지 않은 어뢰 탄막을 형성시킬 수 있다.

기어링 역시 플레쳐의 Mk16 mod.1 어뢰를 끌어와 사용할 수 있어, 좀 더 빠른 어뢰 투사가 가능해졌다.


▲ 순양함 은폐 어뢰 가능? 어, 가능! 무려 시마카제의 모드3 어뢰를 달게 된 자오



소련 10티어 구축함 그로조보이의 경우 4번 슬롯에 수리반 소모품이 추가되었고, 사거리가 12.3km로 증가, 엔진 가속기와 대공 강화 사격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도록 슬롯이 분할됐다.

대신 밸런스를 위해 연막 생성기와 엔진 가속기의 소모품 갯수가 1로 변경되는 등 소소한 변경점도 있었으나, 타구축함 부럽지 않은 막강한 성능을 지니게 되었다는 평가다.

소련 10티어 순양함 모스크바도 선수 장갑대와 선미 장갑대 장갑이 25mm에서 50mm로 무려 2배나 증가하는 상향을 받았다. 물론 장갑 증가가 때로는 독이 되기도 하지만, 평소 머리를 내밀고 저격하는 플레이가 많은 모스크바인만큼 상향으로 보는 의견이 많다.


▲ 모스크바는 안타봐서 솔직히 상향인지 하향인지 잘 모르겠다



맵 밸런스 패치는 분쟁 지대와 산맥, 잠자는 거인 맵이 수정됐다. 특히 산맥의 경우 섬들이 수직 대칭으로 바뀌는 등 꽤 큰 변화가 생겼다.

잠자는 거인의 경우도 양 팀 모두 서로 대칭된 움직임을 취할 수 있도록 변화가 생겼고, 엄폐 사격에 대한 요소가 좀 더 강해졌다.


▲ 산맥은 실제로는 위쪽 진형이 유리한 점이 많았다고 생각한다



다음 신규 트리는 일본 구축 2차 트리?
9, 10티어 키타카제와 하루구모 테스트 시작

신규 함선은 아니지만 개발자 및 슈퍼테스터 계정에 일본 포격 구축함 트리의 9, 10티어 함선이 지급되었다. 해당 트리의 8티어 구축함인 아키즈키가 워낙 독특한 성능으로 호평을 받았기에 새롭게 등장할 배의 성능은 어떨지 많은 유저들이 궁금해하는 중이다.

일단 연구 트리내에서 보여지는 하루구모의 외형만으로 유추해보면 주포는 아키즈키와 동일한 100mm를 사용중이며, 어뢰는 시마카제와 동일한 모드3 어뢰와 F3식 어뢰를 사용한다. 주포의 포문수는 2문 5개로 총 10발을 일제사격하며, 어뢰는 1튜브로 한 번에 6발 발사가 한계일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아키즈키의 업그레이드 판이 될 것은 확실시되며, 일구축함으로 상상하기 힘든 10문의 고화력 투사가 과연 어떻게 구현될 지 기대된다.


▲ 주포가 무려 10문이나 달린 10티어 하루구모의 모습


▲ 무장명만 살펴보면 아키즈키 주포에 시마카제 어뢰가 달린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