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상암 OGN e스타디움서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섬머 스플릿 25일 차 일정이 진행된다. 2경기에서는 최하위 두 팀, 진에어 그린윙스와 bbq 올리버스가 맞붙는다.

진에어 그린윙스와 bbq 올리버스는 역대 최악의 시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힘겨운 섬머 스플릿을 보내고 있다. 시즌 초창기부터 연달아 패배만 쌓아올리며 리그 최하위권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했다. 서로에게 1라운드 마지막 경기였던 두 팀의 대결은 소위 말하는 '멸망전'이라고 불리울 정도였다.

그리고, 그 멸망전에서 웃은 팀은 진에어 그린윙스였다. 먼저, 1세트에서는 '엄티' 엄성현의 초반 움직임이 '보노' 김기범보다 가벼웠다. bbq 올리버스는 운영으로 불리함을 극복해나갔지만, 빈 라인을 정리하던 '그레이스' 이찬주를 제압하려다 역공을 제대로 얻어맞으며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르블랑이라는 챔피언을 노렸다는 점도, 그 과정에서 보여준 스킬 적중률도 모두 아쉬운 장면이었다.

2세트는 진에어 그린윙스의 명불허전 에이스 '테디' 박진성의 '하드 캐리'였다. bbq 올리버스가 '소환' 김준영을 무너뜨리는데 집중한 사이 CS와 킬 포인트를 앞세워 폭풍 성장한 '테디'의 라이즈는 일찍부터 대장군 모드에 돌입하면서 bbq 올리버스의 챔피언을 추풍낙엽처럼 쓰러트렸다.


이후 진에어 그린윙스는 바로 다음 경기에서도 그 기세를 이어나갔다. 상위권 팀인 킹존 드래곤X를 2:1로 제압한 것이다. 밴픽부터 경기 내용까지 좋았다. 섬머 동안 사용한 적 없었던 챔피언을 깜짝 활용했고, 인게임에서도 다섯 명 모두 고른 활약을 보여줬다. 긴 기다림 끝에 얻었던 첫 승리가 확실히 팀에 윤활유가 된 듯 했다.

bbq 올리버스 역시 이런 반등의 기회를 잡아야 한다. 2연승 순항 중인 진에어 그린윙스의 기세가 매섭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9개 팀 중에서는 승리를 만들어낼 수 있는 확률이 그나마 높은 대진 중 하나다. 이번 경기서 진에어 그린윙스를 잡고 1라운드의 복수와 섬머 첫 승을이라는 두 가지 열매를 모두 손에 넣는다면 충분히 분위기를 끌어올릴 수 있다.

반대로 진에어 그린윙스는 '우리는 아직 배고프다!'고 외칠 것이다. '2'는 승강전권에서 벗어나기엔 너무 작은 숫자다. 때문에 반드시 이겨야 하는 팀을 상대로는 절대 패해선 안된다. 진에어 그린윙스의 입장에서는 1라운드에서 유일하게 승리를 맛보게 해줬던 bbq 올리버스가 바로 그런 팀이다. 승강전 탈출의 희망을 이어가기 위해 서로를 반드시 꺾어야 하는 두 팀 중 과연 누가 승리를 가져가게 될까.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스플릿 25일 차 일정

1경기 젠지 e스포츠 vs 킹존 드래곤X - 오후 5시(상암 OGN e스타디움)
2경기 진에어 그린윙스 vs bbq 올리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