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승부에서 MVP가 살아남았다.

21일 강남 넥슨 아레나서 열린 2019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스플릿 승격강등전 패자조 경기에서 MVP가 bbq 올리버스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3:1 승리를 차지했다. 이로써, MVP는 배틀코믹스와 최종전에 나설 기회를 잡았다. bbq 올리버스는 2016년 섬머 스플릿부터 발을 들였던 LCK 무대에서 여섯 번째 시즌을 채우지 못하고 챌린저스 코리아로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MVP는 2세트에 역전패를 당한 것 말고는 세 번의 세트 승리를 차지하면서 LCK 잔류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그 중심에는 '이안' 안준형과 '파일럿' 나우형 등 딜러진의 활약이 있었다. '이안'은 벨코즈와 같은 캐리형 챔피언 외에도 탱커형 챔피언인 우르곳과 서포터형 챔피언 카르마로도 팀을 잘 도왔다. '파일럿'은 승리한 세트마다 자신의 묵직한 캐리력을 과시, 팀의 승리를 확정짓는 역할을 했다.

2세트에는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바텀 조합으로 스웨인과 사이온 등 비원거리 딜러 챔피언 조합을 갖췄던 MVP는 초반에 잡았던 주도권을 끝까지 이어가지 못했다. bbq 올리버스의 버티기 운영에 다급함을 여러 차례 보였고 끝내 상대의 후반 지향 조합에 역전패를 당했다. 바론 둥지 앞 마지막 한타에서는 '고스트' 장용준의 카이사에게 쿼드라 킬을 내주기도 했다.

그럼에도 MVP는 속도감을 드러내기 용이한 조합을 다시 꺼냈고 3세트 승리로 자신들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이번에도 '파일럿'이 중심이었다. 루시안을 선택한 '파일럿'은 '고스트'와의 CS 격차를 크게 벌리면서 화력을 일찌감치 갖췄다. 사거리가 짧은 루시안의 특성상 중반 한타에서 주춤했지만 끝내 안으로 파고들어 아낌없이 화력을 쏟아냈다. 초가스와 우르곳, 세주아니, 브라움 등 탱커 챔피언들은 루시안을 든든히 지켜줬다.

속도전에 능한 조합을 연속으로 꺼냈던 MVP는 4세트에는 '파일럿'의 카이사 중심 조합으로 스타일 변화를 꾀했다. '맥스' 정종빈의 노틸러스는 '이그나' 이동근의 라칸보다 한 발 빠른 이니시에이팅으로 라칸의 강점을 무력화했다. 바론을 내줄 뻔 했던 위기의 순간에는 묵묵히 때를 기다렸던 '파일럿'의 카이사가 불을 뿜으며 쿼드라 킬에 이어 바론 스틸까지 해냈다. 결국, MVP가 bbq 올리버스를 챌린저스 코리아로 내려보내며 최종전으로 향했다.


2019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스플릿 승격강등전 패자조 경기 결과

MVP vs bbq 올리버스 - MVP 3:1 승리
1세트 MVP 승 vs 패 bbq 올리버스
2세트 MVP 패 vs 승 bbq 올리버스
3세트 MVP 승 vs 패 bbq 올리버스
4세트 MVP 승 vs 패 bbq 올리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