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게임 팬들의 축제이자 e스포츠 선수들의 꿈의 무대 블리즈컨이 다가왔다. 한 해를 결산하는 최고의 무대인 만큼 선수들과 팬들의 기대감이 뜨겁다. 작년까지 하스스톤을 제외한 대부분의 종목에서 한국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버워치,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스타크래프트2 종목 모두 외국 선수들이 한국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우승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한국 선수들이 올해 보여준 퍼포먼스 또한 대단하기에 기대를 걸기 충분하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는 것처럼 사전에 경기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시청하면 조금 더 재밌게 블리즈컨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블리즈컨 개막에 발맞춰 종목별 관전 포인트를 짚고 넘어가는 시간을 마련했다.


오버워치
예선 전승 행진 한국팀, 월드컵 3회 연속 우승 노린다!


▲예선전 한국 대표팀 로스터

한국이 오버워치 최강국 타이틀을 3년 연속으로 차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첫 대회에서 무실 세트 전승 우승을 기록한 한국 대표팀은 두 번째 월드컵에서도 압도적인 성적으로 2회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세 번째를 맞이한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은 조별 예선을 전승으로 통과하며 다시 한번 최고의 자리에 오를 준비를 마쳤다.

올해 한국 대표팀의 전력은 지난 두 번의 월드컵과 비교해서 전혀 밀리지 않을 정도로 강력하다.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 모두 오버워치 리그에서 엄청난 존재감을 보여준 선수들이다. '리베로' 김해성, '카르페' 이재혁, '페이트' 구판승, '쪼낙' 방성현, '플레타' 김병선, '퓨리' 김준호, '아나모' 정태성이 최종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다. 안정감과 캐리력을 두루 갖춰 오버워치 월드컵 최고 전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의 첫 상대는 호주다. 강력한 경쟁자인 핀란드, 미국과 비교해서 비교적 약체로 평가받고 있지만 가볍게 볼 상대는 아니다. 8강에서 호주를 넘을 경우 4강에서 미국과 만날 확률이 높다. 미국은 소속 선수 대부분 오버워치 리그서 활약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홈 팬들의 압도적인 응원을 받고 있기 때문에 한국이 넘어야 할 가장 어려운 장애물이 될 전망이다.

오버워치 리그 도입으로 인해 대부분의 해외 팀 전력이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성장했다. 전체적인 상향 평준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만큼 한국의 우승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대표팀은 여전히 자신감에 차 있는 모습이다. 한국 팀의 메인 딜러 '리베로' 김해성은 예선 승리 인터뷰서 "우리 팀은 앞으로 더 발전할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우승할 수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표현한 바 있다. 4강에서 미국만 넘는다면 한국의 3회 연속 우승도 충분히 노려볼 만 하다.


■ 2018 오버워치 월드컵 본선 일정

11월 3일(한국 시각 기준)
8강 1경기 미국 vs 영국 (오전 04:15 ~ 06:15)
8강 2경기 프랑스 vs 캐나다 (06:15 ~ 08:15)
8강 3경기 중국 vs 핀란드 (08:15 ~ 10:15)
8강 4경기 한국 vs 호주 (10:15 ~ 12:15)

11월 4일
4강 1경기 (01:30 ~ 03:30)
4강 2경기 (03:30 ~ 05:30)

3/4위전 (05:30 ~ 07:30)

결승전 (07:45 ~10:30)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디펜딩 챔피언 젠지, 그 앞을 막아선 디그니타스-미라클


▲ 젠지의 '교차' 정원호(좌), '리셋' 임진우(우)

HGC 2018 시즌의 대미를 장식할 HGC 파이널이 블리즈컨 메인 스테이지에서 펼쳐진다. 작년에 이어 최고의 기세를 보여주고 있는 디펜딩 챔피언 젠지가 강력한 우승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막강한 경쟁자들이 대거 등장하며 2018 HGC 파이널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018 미드 시즌 난투와 이스턴 클래시에서 우승을 차지한 젠지가 HGC 파워 랭킹 1위에 올랐다. 젠지를 위협하는 팀으로 국제전 라이벌인 디그니타스와 국제 무대에 처음 출전한 미라클이 꼽히고 있다. 유럽의 맹주 디그니타스는 2017 미드 시즌 난투 준우승을 차지하며 국제 대회에서 경쟁력을 보여준 바 있다. 2018 미드 시즌 난투에서 젠지에게 아쉽게 패하며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지만, 팀의 메인 딜러인 '스니치'의 최근 기량이 크게 올랐기 때문에 충분히 우승 전력으로 평가할 수 있다.

미라클은 2018 HGC KR 정규 시즌에서 젠지를 두 번 꺾으며 엄청난 저력을 보여줬다. 다소 실력의 기복이 있지만, 최고점 경기력이 나올 경우 폭발력을 가늠하기 어려운 팀이다. 현재 그룹 스테이지가 진행 중인 가운데, 1일 차 경기서 젠지, 미라클, 디그니타스가 뛰어난 경기력으로 승리를 챙겼다. 템페스트는 세트 스코어 1:1을 기록하며 무승부를 기록했다.

HGC 파이널 8강 본선은 블리즈컨 2018이 열리는 애너하임 컨벤션 센터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한국시간 11월 3일(토) 3전 2승제의 8강이, 11월 4일(일)에 5전 3승제의 준결승 및 결승전이 펼쳐진다.


■ 2018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글로벌 챔피언십 파이널 본선 일정

11월 3일(한국 시각 기준)
HGC 파이널 - 토너먼트 스테이지 - 8강 (오전 04:00 ~ 12:00)

11월 4일
HGC 파이널 - 토너먼트 스테이지 - 4강 (01:30 ~ 08:00)

HGC 파이널 - 토너먼트 스테이지 - 결승전 (08:30 ~ 11:15)



스타크래프트2
'최강자' 조성주를 이겨라?!



해외 스타크래프트2 선수들의 눈부신 성장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닙'의 2016 스타2 KeSPA컵 우승을 시작으로 외국인 선수들의 선전이 계속되고 있다. 최근에 펼쳐진 'GSL vs the World'에서는 '세랄'이 김대엽을 풀세트 접전 끝에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더이상 한국 선수의 우승을 쉽게 낙관할 수 없을 정도로 외국 선수들의 기량이 크게 오른 것이 사실이지만, 여전히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은 국가는 한국이다. 다름 아닌 우승후보 0순위 조성주의 존재 때문이다. 이번 2018 WCS 글로벌 파이널의 주요 테마는 '조성주를 이겨라'가 될 가능성이 높다.

조성주는 국내외 주요 대회를 모두 휩쓸며 2018년을 자신의 해로 만들고 있다. WESG 2017 파이널에서 박령우를 꺾고 20만 달러 상금의 주인공이 된 조성주는 기세를 몰아 2018 GSL 시즌1부터 시즌3까지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조성주의 행보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국가 대표로 발탁된 뒤 무실 세트 전승 우승을 달성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현재 메타도 테란에게 웃어주고 있기 때문에 조성주의 기세가 블리즈컨에서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최근 테란은 상대 종족을 가릴 것 없이 전진 병영과 사이클론 전략을 통해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고 있다. 그중에서도 조성주는 테란의 초반 전략을 가장 완벽하게 구사하는 선수다. 스타크래프트2 WCS 글로벌 파이널 우승에 도전하는 선수라면 조성주라는 높은 벽을 반드시 넘어야 한다.


■ 스타크래프트2 WCS 글로벌 파이널 본선 일정

11월 3일 (한국 시각 기준)
8강 1경기 (04:30 ~ 06:00)
8강 2경기 (06:00 ~ 07:30)
8강 3경기 (07:30 ~ 09:00)
8강 4경기 (09:00 ~ 10:30)

11월 4일
4강 1경기 (06:00 ~ 07:30)
4강 2경기 (07:30 ~ 09:00)

결승전 (09:30 ~12:00)


스타크래프트1
종족 최강자전! KSL 우승자 김성현 vs ASL 우승자 정윤종




작년에 이어 올해도 스타크래프트1 최강자들이 맞붙는 특별한 이벤트 매치가 펼쳐진다. 영광의 무대에 오르게 될 주인공은 코리아 스타크래프트 리그(KSL) 시즌1 우승자인 김성현과 아프리카TV 스타리그(ASL) 시즌5 우승자 정윤종이다. 두 선수 모두 테란과 프로토스의 자존심을 걸고 5전 3선승 다전제를 펼칠 예정이다.

김성현은 KSL 시즌1 결승전에서 '폭군' 이제동을 4:0으로 완파하며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뛰어난 기본기와 과감한 판짜기를 통해 얻은 승리였다. KSL 4강에서도 '철벽' 김민철을 상대로 압승을 거뒀기 때문에 김성현의 저그전은 이미 검증이 끝난 상황이다. 문제는 프로토스전이다. 아직 김성현의 프로토스전은 물음표가 남아 있다.

반면, 정윤종은 탄탄한 기본기와 안정감이 뛰어난 것이 장점인 선수다. 테란을 상대로 상황에 따라 변칙적인 수를 잘 두기 때문에 상대하는 입장에서 여간 까다로운 게 아니다. 게다가 맵까지 정윤종에게 웃어주고 있다. 이번 대결의 전장 중 하나인 제 3세계는 프로토스에게 매우 유리한 전장이다. 시작 전부터 무게 추가 정윤종에게 조금 기운 것이 사실이지만, 김성현이 이제동을 꺾은 것처럼 이변은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

■ 스타크래프트 : 리마스터 이벤트 매치

11월 3일 오전 (오전 10:30 - 오후 12:15 한국 시각 기준)
김성현 vs 정윤종 - 5판 3선승제


하스스톤
한국 팀 없는 HGG, 밸런스 패치 이후 메타는?


▲ 노르웨이 대표 '헌터레이스' 캐스퍼 노토

전 세계 48개 국가를 대표하는 4명의 선수들이 총상금 394,000 달러를 놓고 대결하는 하스스톤 국가 대항전 하스스톤 글로벌 게임(이하 HGG)이 두 번째 시즌을 맞이했다. 치열한 예선을 뚫고 8강에 오른 팀은 스페인, 홍콩, 뉴질랜드, 중국, 불가리아, 브라질, 노르웨이, 싱가포르다. 지난 시즌 4강에 오르며 한국 하스스톤 e스포츠의 위상을 높였던 한국 대표팀은 이번 시즌에는 아쉽게 예선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중국, 싱가포르 등 몇몇 팀이 우승후보로 언급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한국 하스스톤 e스포츠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인물이 HGG 본선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6월 한국에서 펼쳐진 HCT 서울 투어 스탑 최종 우승자 '헌터레이스'가 그 주인공이다. '헌터레이스'는 HCT 서울 투어 스탑에서 실수 없이 완벽한 경기력으로 '스틸로' 조강현 등 강력한 경쟁자를 모두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노르웨이 대표로 출전하는 '헌터레이스'가 HGG 본선에서도 좋은 모습을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된다.

한편, 현재 하스스톤 메타에서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직업은 드루이드와 흑마법사다. 최근 진행된 밸런스 패치 전까지 퀘스트 도적도 1티어로 군림했지만, 깔깔대는 발명가의 너프로 안정감이 떨어지면서 티어가 조금 내려왔다. 너프를 피한 드루이드는 다양한 방법으로 마나 코스트를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여전히 강력함을 나타내고 있다. 부동의 1티어 덱 '짝수 흑마법사'도 너프를 피했기 때문에 여전히 강력하다. HGG 본선에서도 드루이드와 흑마법사의 강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 2018 하스스톤 글로벌 게임 본선 일정

A조 - 스페인, 홍콩, 뉴질랜드, 중국
B조 - 불가리아, 브라질, 노르웨이, 싱가포르


11월 3일(한국 시각 기준)
HGG 엘리미네이션 A조 (04:15 ~ 06:15)
HGG 엘리미네이션 B조 (06:15 ~ 08:00)
HGG 승자 경기 (08:00 ~ 09:45)
HGG 승자 결정전 A조 (09:45 ~ 11:30)
HGG 승자 결정전 B조 (11:30 ~ 13:15)

11월 4일
4강 준결승 1차전 (01:45 ~ 03:30)
4강 준결승 2차전 (03:30 ~ 05:15)

결승전 (05:45 ~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