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19 스무살우리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스플릿 34일 차 일정이 모두 종료됐다. 젠지 e스포츠와 SKT T1이 승리를 거뒀다.

1경기에서 대 이변이 발생했다. 9위였던 젠지가 전승 가도를 달리던 그리핀을 멈춰 세웠다. 그것도 2:0 완승이었다. 그리핀의 리그 연승은 12승으로 끝이 났고, 젠지는 강등권에서 벗어났다. 2경기 통신사 더비에선 SKT가 kt 롤스터에게 진땀승을 따냈다. '칸' 김동하가 엄청난 활약을 선보였다. SKT는 2위에 올랐고, KT는 강등권으로 떨어졌다.

1경기 1세트부터 젠지가 예상치 못한 밴픽을 들고 나왔다. 원거리 딜러로 베인을 기용했고, 핫픽스를 통해 위력이 감소됐다고 평가받던 니코를 탑 라이너로 선택했다. 젠지가 경기 중반까지는 애를 먹었다. 그리핀이 라인 주도권을 바탕으로 밀어붙이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그리핀의 실수와 젠지의 좋은 플레이가 교차되며 경기가 후반으로 흘렀다. 결국 '룰러'의 베인이 대활약하며 승리를 가져왔다.

2세트, 그리핀이 밴픽 구도에 변화를 주지 않았다. 베인과 니코가 그대로 살았다. 젠지는 1세트와 똑같은 밴픽을 가져갈 수 있었다. 그 결과는 젠지의 압승. 젠지가 전통적인 스타일을 발휘하며 경기 초반부터 천천히 상대를 조였다. 후반에는 조합의 힘을 바탕으로 무난한 승리. 그리핀이 만든 위협적인 장면은 '타잔' 이승용의 바론 스틸 하나였다.


2경기 1세트도 반전이 나왔다. 하위권 KT가 상위권 SKT를 압도했다. 한 달 반 만에 출전한 '강고' 변세훈이 자신의 대표 챔피언인 드레이븐을 사용해 크게 활약했다. KT의 전체적인 경기력도 좋았다. 특히, 바론 앞에서 '스코어'와 '비비디'가 만들어낸 '페이커' 이상혁의 조이를 기만한 전략은 경기의 백미였다.

KT가 2세트 초반부터 기세를 더했다. '비디디' 곽보성의 야스오가 '페이커'의 아칼리에게 솔로 킬을 따내며 큰 위협을 가했다. 미드-정글 주도권을 잡은 KT가 공격적으로 경기 운영에 나섰고, 야스오가 킬을 쓸어 담았다. 그러나 경기는 중반부터 급변했다. SKT가 날개에서 압도했고, 후반에 강한 조합이라 힘을 받았다. 특히 '칸' 김동하의 블라디미르가 '스맵' 송경호의 제이스를 상대해 게임을 지배했다.

3세트에선 SKT가 선취점을 올렸다. '클리드' 김태민의 갱킹과 '마타' 조세형의 빠른 합류를 통해 미드에서 2킬을 챙겼다. SKT는 봇에서 한차례 실점을 했지만, 다시 미드 한타로 크게 이득을 가져갔다. 이후 KT가 몇 번 저력을 발휘했으나, 역전으로 경기를 끌고 가진 못했다. 이미 격차가 너무 벌어진 상태였다. '칸'의 피오라가 날개를 지배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2019 스무살우리 LCK 스프링 스플릿 34일 차 경기 결과

1경기 그리핀 0 vs 2 젠지 e스포츠
1세트 그리핀 패 vs 승 젠지 e스포츠
2세트 그리핀 패 vs 승 젠지 e스포츠

2경기 SKT T1 2 vs 1 kt 롤스터
1세트 SKT T1 패 vs 승 kt 롤스터
2세트 SKT T1 승 vs 패 kt 롤스터
3세트 SKT T1 승 vs 패 kt 롤스터


2019 스무살우리 LCK 스프링 스플릿 순위 현황

1위 그리핀 12승 1패 +20
2위 SKT T1 10승 4패 +11
3위 샌드박스 게이밍 10승 4패 +10
4위 킹존 드래곤X 8승 5패 +6
5위 한화생명e스포츠 8승 5패 +3
6위 담원게이밍 8승 6패 +5
7위 젠지 e스포츠 4승 10패 -9
8위 아프리카 프릭스 4승 10패 -11
9위 kt 롤스터 3승 10패 -11
10위 진에어 그린윙스 1승 13패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