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비전 블리자드는 5월 2일(현지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19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번 실적은 1월부터 3월까지 집계된 액티비전과 블리자드, 킹의 실적이다.

올해 1분기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매출은 일반회계기준(GAAP)으로 18억 2,500만 달러(한화 약 2조 1,357억 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 1억 4,000만 달러가 하락한 것이다. 전체 매출이 줄어들면서 영업 이익도 소폭 감소했다. 1분기 영업이익 5억 7,000만 달러(한화 약 6,670억 원)를 달성했다. 지난해보다 4,500만 달러가 하락한 것이다. 다만, 영업 이익률은 지난해 1분기 30%에서 31%로 비슷하게 유지됐다.


회사별 세부 매출을 살펴보면, 킹이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킹의 1분기 매출은 5억 2,900만 달러(한화 약 6,190억 원), 순이익은 1억 7,800만 달러(한화 약 2,083억 원)를 달성했다. 영업 이익률은 34%로, 블리자드의 영업 이익률의 2배가 넘는 수치를 기록했다. 매출은 작년에서 소폭 감소했으며, 신작 '캔디 크러시 프렌즈 사가'의 마케팅 비용으로 순이익이 감소했다.

액티비전은 지난해보다 매출은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약 20%가량 하락했다. 매출은 3억 1,700만 달러(한화 약 3,709억 원),순이익은 7,300만 달러(한화 약 854억 원)를 달성한 상태다. 1분기 매출은 '콜오브듀티'의 인게임 매출과 퍼블리싱 타이틀, '세키로'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블리자드는 신작 부재와 이용자 감소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지난해보다 줄어들었다. 19년 1분기 매출은 3억 4,400만 달러(한화 약 4,025억 원)로, 이는 지난해 매출 4억 8,000만 달러에서 약 29% 감소한 수치다. 순이익과 영업 이익률 또한 큰 폭으로 감소했다.

순이익은 지난해 1분기 1억 2,200만 달러(한화 약 1,427억 원)에서 5,500만 달러(한화 643억 원)로 55%가 하락했다. 영업 이익률 또한 올해 16%를 밑돌아, 큰 수익을 거두지 못한 상태다. 보고서에서는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하여, 블리자드가 현재 비용절감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월 진행된 실적발표에서 액티비전 블리자드의 코디 존슨(Coddy Johnson) COO는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블리자드 전체 인원수의 8% 정도의 인력을 감축하는 계획을 시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인원 감축은 비개발 및 행정 부문에서 이루어지며, 줄어든 인건비를 개발 투자로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전체 매출이 하락하는 상황이기에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2019년 예상 실적을 지난해보다 하향 조정했다. 다음 분기 실적 및 2019년 전체 실적 예상치는 지난해와 비교해서 10~20% 하락했다. 현재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다음 분기 예상실적을 매출 13억 1,500만 달러, 영업이익률 16%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