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피의 주인을 가리는 대망의 결승전, G2 e스포츠가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인베이드 과정에서 얻은 작은 이득을 바탕으로 큰 스노우볼을 굴리며 특유의 엄청난 속도전을 보여줬다.

G2 e스포츠가 인베이드 과정에서 '젠슨' 오리아나의 체력을 크게 깎고, '코어장전' 조용인 탐 켄치의 점멸을 소모시키는 등 기분 좋게 출발했다. 그리고, G2 e스포츠는 이러한 초반 이득으로 스노우볼을 충분히 굴릴 수 있는 팀이었다.

선공권을 쥔 '얀코스'의 자르반 4세가 점멸 없는 탐 켄치를 노리고 봇으로 향했고, 선취점으로 연결됐다. 순간이동으로 넘어온 '캡스'의 모르가나는 '더블리프트'의 바루스가 점멸을 쓸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봇에서 재차 탑 라이너까지 넘어오는 합류 싸움이 열렸고, 이번에도 G2 e스포츠가 득점했다.

발 풀린 자르반 4세는 수월하게 탑 갱킹을 성공시켰다. 탑 라이너간의 CS 격차는 무려 두 배였다. G2 e스포츠의 일방적인 득점은 계속 됐다. 봇에서 연달아 킬 포인트를 터트렸다. 11분 만에 킬 스코어는 7:0, 글로벌 골드는 5,000 가까이 벌어졌다. 특히, '퍽즈'의 자야는 5킬 1어시스트를 챙기며 엄청나게 성장했다.

팀 리퀴드가 탐 켄치의 글로벌 궁극기로 역습을 가해 첫 킬을 신고했다. 하지만, 이미 벌어진 격차가 너무 컸다. G2 e스포츠는 '미키' 라칸의 전광석화 같은 이니시에이팅으로 미드 다이브서 대량으로 득점하며 더 큰 차이를 벌렸다.

모든 지표가 G2 e스포츠에게 크게 웃어줬다. 라칸의 완벽한 이니시에이팅, 모르가나의 높은 Q '어둠의 속박' 적중률, 상대 주요 스킬을 회피하는 움직임, CC기 연계 등 전투 집중력도 G2 e스포츠가 분명 한 수 위였다. 역전 불가능한 차이를 벌린 G2 e스포츠는 이변 없이 승부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