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종로 롤파크에서 2019 우리은행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스플릿 9일 차 경기가 진행된다. 이날 1경기에는 기세 좋은 두 팀, 킹존 드래곤X와 아프리카 프릭스가 만난다. 상승세의 원동력인 정글러의 싸움이 흥미롭다.

킹존은 현재 가장 무서운 팀이다. 3승으로 전승 가도를 달리며 단독 1위에 올라있다. 세트 성적도 매우 뛰어나다. 6승 1패로 단 1패만을 허용했다. 중심에는 '커즈' 문우찬이 있다. '커즈'는 팀 오더의 핵심축 중 하나다. 최근 승자 인터뷰에서 '내현' 유내현은 큰 틀에선 '투신' 박종익이, 상세한 부분에선 '커즈'가 콜을 주도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단순 오더만 뛰어난 선수가 아니다. 경기력 측면에서도 중심이다. 최근 SKT T1과의 3세트 경기가 단적인 예시다. '커즈'는 정글러임에도 자원을 집중적으로 몰아받고 팀을 캐리했다. 단 6킬밖에 나오지 않았던 경기에서 2킬 4어시로 킬 관여율 100%를 기록했다. 선택한 챔피언도 그동안 정글러들이 잘 활용하지 않았던 아트록스였다. '커즈'는 전략적으로 매우 우수한 선수다.


그에 비해 '드레드' 이진혁은 아직 새내기에 불과하다. 하지만, 기세만큼은 뒤처지지 않는다. '드레드'는 경기 내내 공격적인 움직임을 선보이는 도전적인 선수다. 시즌 전 인터뷰에서 '노페' 정노철 감독 대행은 팀 내에서 가장 기대되는 선수로 '드레드'를 뽑은 바 있다. 중국 정글러들이 보여주는 공격적인 정글링과 라인 개입을 가르치고 있는데, 흡수가 빠르다며 칭찬했다.

'드레드'의 좋은 경기력은 지표에서도 증명되는데, 평균 킬 관여율이 83.5%로 주전 정글러 중 최고의 수치를 기록했다. 선취점 비율 또한 63%로 주전 정글러 중 2위에 올라 있다. 물론 데스가 적은 편이 아니라, 안정감에 측면에선 '커즈'에 비해 떨어지긴 하다. 그러나 지금까지 보여준 공격적인 플레이를 잘 선보인다면, '커즈'에게 도전해볼 만하다. 충분히 경쟁할 수 있는 선수다.

스프링 시즌은 정글러들의 역량 그대로 순위가 나왔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섬머 시즌 또한 여전히 정글러들이 열쇠를 쥐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뛰어난 초반 기세를 계속 이어나갈 수 있는 정글러는 누가 될지. '커즈'와 '드레드'가 그 경쟁에 나설 준비를 마쳤다.

2019 우리은행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섬머 스플릿 9일 차 일정

1경기 아프리카 프릭스 vs 킹존 드래곤X (오후 5시)
2경기 SKT T1 vs 샌드박스 게이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