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방탄 UAZ와 다르게 BRDM-2는 여기저기서 잡음이 들려오고 있다. 운전석에 앉아도 방탄유리가 있어서 안전하고, 바퀴는 아무리 쏴도 전혀 터지질 않으니 체력만 제대로 유지해도 Top3까지 운영할 수 있는 것이다. 듀오나 스쿼드에선 화력으로 금방 터트릴 수 있겠지만, 솔로 모드에선 혼자서 100발 이상을 쏴야 겨우 터지므로 솔로 모드의 생태계 교란종으로 불리고 있다.
BRDM-2, 나는 죽지 않아
체력이 얼마나 되길래 안터지는거야?
대세 총기 M416 기준으로 BRDM-2는 0.1m에서 사격할 시 117번을 쏴야 한다. 거리가 100m만 돼도 120발을 쏴야 하며, 200m는 131발, 300m는 144발을 쏴야 겨우 터지는 수준이다. 일반 UAZ나 다시아의 경우 0.1m에서 42~47발만 쏴도 터지는 것에 비하면 한참을 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바퀴가 터지질 않으니 본체를 쏴야 하고, 차량 본체를 아무리 쏴도 연기가 피어오르질 않으니 총을 쏘다가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안 그래도 주력 총기 탄약은 120~160발 정도 들고 다니는데, BRDM-2을 터트리려고 자신의 탄약을 모두 소모한다는 것은 자살행위나 다름없다.
그나마 듀오나 스쿼드는 서로 쏴주다보니 혼자서 100발 이상을 쏘지 않아도 된다. 그대로 듀오나 스쿼드 역시 집중사격을 할 땐 다른 적들에게 위치를 노출하는 것과 다름없어 BRDM-2를 마음 놓고 사격할 순 없다. 좋은 자리를 잡고 방어하는 동안 홀로 다가오는 BRDM-2면 그대로 사격할 수 있지만, 교전중에 BRDM-2를 쏘고 있다면 상대의 SR에 머리를 맞고 쓰러질 수 있다.
AWM, AUG 획득하는 것보다 낫다
솔로 모드의 생태계 파괴자, 무서워서 아무도 못친다고...
BRDM-2는 듀오나 스쿼드보다 솔로에서 가장 무서운 존재이며 밸런스 파괴자가 되었다. 패치되기 전 상향 먹은 AWM보다 더 심할 정도로 BRDM-2가 Top10까지 잘 살리고 운영하면 그때부턴 치킨이 눈앞에 보이고, 반대로 상대방은 좌절감이 눈앞에 보이게 된다.
다들 알다시피 솔로에서는 보정기보다 소음기를 장착한 적이 더 까다롭고 대처도 힘들다. 사격 소리가 제대로 들리지 않아 어디서 적이 쏘는지 확인도 힘들며, 소음기를 장착한 상대방이 자신을 쏘면 반격도 하지 못하고 죽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에 BRDM-2를 파괴하려고 신나게 AR 연사를 당겨도, 그 누구도 한마음 한뜻으로 BRDM-2를 쏘지 않는다. 오히려 눈치를 보다가 BRDM-2를 쏘는 유저를 잡는 광경이 대부분이며. 절대로 총을 쏘면서 자신의 위치를 알려주지 않는다. 그렇기에 Top7, Top5, Top3까지 갈수록 BRDM-2는 걸어 다니는 무적 엄폐물이며 소유자는 유리한 자리를 잡으면서 치킨을 뜯기 쉽다.
물론 확률은 낮지만, 대처 방법도 있다. 차량 소유자가 차량에서 내리는 그 순간 방심하는 틈에 쏘거나 몰래 합승하는 방법이다. 단, TPP 모드에선 운전자가 360 적이 어디 있는지 확인하기 쉽고, 조수석이나 운전석 중 원하는 방향으로 내릴 수 있다 보니 어려운 방법이긴 하다.
솔로 모드에선 체력이라도 낮았으면
대처법이 없다, 이젠 어떻게 할까?
BRDM-2가 현재 솔로 모드 생태계를 교란하고 있는 상황, 앞으로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패치가 이뤄지기 전까지 솔로 모드를 당분간 자제하거나, BRDM-2를 자신이 직접 호출해서 직접 먹는 것 외엔 뚜렷한 방법이 없다. BRDM-2 차주가 잠시 자리를 비울 때 몰래 하이재킹을 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너무 무모하고 차주가 자리를 비울 확률도 낮다보니 이런 상황은 기대해선 안된다.
RPG-7 같이 대전차 유탄발사기가 추가되지 않는 이상 BRDM-2를 효과적으로 대처하는 방법이 없다. 20발이라도 맞추면 차량 바퀴가 터지도록 밸런스를 바꾸거나, 지상에서 기본 속력을 더 낮추도록 패치해야한다, 솔로 모드에서는 BRDM-2가 아닌 방탄 UAZ만 나오도록 바뀌어야 한다는 말도 나왔지만 현재까지는 BRDM-2가 보인다면 눈에 안 띄게 숨으면서 2등만 하자고 빌어야 한다.
Shion@inv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