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착같이 해서 우리가 '그래도 kt 롤스터'라는 걸 보여드리겠다."

19일 종각 롤 파크에서 열린 2019 우리은행 LCK 섬머 스플릿 27일 차 2경기 아프리카 프릭스와 kt 롤스터의 대결에서 kt 롤스터가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쟁취했다. 기나긴 연패를 끊고 얻어낸 값진 승리였다. 오랜만에 출전한 '킹겐' 황성훈은 케넨과 니코로 스플릿 운영의 정점을 보여줬다. 그는 남은 팀들과의 대결에서 더욱 악착같이 플레이해 '그래도 우린 KT'라는 걸 보여주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다음은 kt 롤스터 소속 '킹겐' 황성훈과의 인터뷰다.


Q. 승리를 차지한 소감은?

연패를 많이 했는데 오늘 이겨서 앞으로 반등할 기회를 잡은 것 같아 기분 좋다.


Q. 지독한 연패를 겪었다. 마음고생도 심했을 것 같은데?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우리가 발전하고 있는 모습을 경기 결과로 보여주자고 강조하셨다. 팀원들 모두 그 말을 듣고 동기부여가 됐다.


Q. 오랜만에 출전했는데 1세트 밴픽에 들어가며 어떤 마음을 먹었는지?

내가 잘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팀 내에서 나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진다고 생각했다. 어떻게 해서라도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고자 마음 먹었다. 사실 긴장을 많이 하긴 했다.


Q. 케넨과 니코 등 스플릿 운영에 특화된 챔피언을 선택했다.

요새 메타에서는 사이드 주도권이 중요하다. 젠지 '큐베' 이성진 선수가 사이드 운영 챔피언을 잘 다루는 걸 보고 나니 그런 플레이가 확실히 좋아 보였다.


Q. 1세트 '퍼펙트' 승리의 원동력은 무엇이었다고 생각하나?

'스코어' (고)동빈이 형이 우리 모두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줬다. 급하게 안 해도 우리가 갈수록 좋다고 말해줬다. 우리가 조급하게 하지 않으니 상대가 우리에게 무언갈 시도하다가 미끄러지면서 '퍼펙트' 승리를 하게 됐다.


Q. '스맵' 송경호와 주전 경쟁 중이다. 본인이 생각할 때 '스맵'과 비교해 특별한 장점이 있다면?

나와 동빈이 형이 함께 출전하면 동빈이 형이 내 부족한 면을 채워준다. '스맵' (송)경호 형과 '엄티' (엄)성현이 형의 시너지도 좋다. 플레이스타일에서는 난 사이드 운영을, 경호 형은 대규모 교전을 좋아하고 잘한다.


Q. 3승째 기록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남은 경기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를 것 같다.

오늘 경기력보다 더 좋은 경기력을 통해 다른 강팀들 상대로 악착같이 해서 '그래도 KT'라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