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베를린 베르티 뮤직홀에서 열린 '2019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3일 차 2경기에서 LCS 1시드 팀리퀴드가 LMS 2시드 AHQ e스포츠를 상대로 역전승에 성공했다. 자칫하다간 패배할 뻔한 상황에서 후반 집중력을 발휘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이하 팀리퀴드 미드 라이너 '옌슨'과 인터뷰 전문이다.


Q. 승리한 소감은?

만족스럽지 못하다. 졌을 때 보다 좋지 않다.


Q. 이유가 무엇인가?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었고, 경기 내내 죽기만 했다. 영향력이 없었다. 기분이 좋진 않지만, 어떻게든 꼭 이겨야 하는 경기였고, 이겨서 다행이다. 다음 경기를 기약하겠다.


Q. 경기가 전반적으로 여러번 뒤집힌 것 같다. 왜 그렇게 됐을까?

상대팀은 기본적으로 스노우볼 조합이었다. 우리가 싸움을 열어야 했는데, 각을 보기가 어려웠다. 오히려 역으로 이니시에이팅을 당했고, 내가 잘렸다. 그 이후부터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Q. 상대가 스노우볼 조합으로 몇 번 앞서갔지만, 다시 경기를 잡을 수 있었다.

우리 조합은 성장한 뒤 한타 구도가 되면 더 강해지는 걸 알고 있었다. 하지만 한타를 대부분 지고 있어 경기가 어려웠다. 우리가 유리해지는 건 시간 문제였는데, 쉽지 않았다. 한편으로는 내가 한타의 시작이 된 것 같다. 상대가 매 번 나를 노렸기 때문이다. 조합이 좋아서 희망은 있었는데, 전체적으로 우리가 잘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Q. IG와 대결에서 배운 점이 있다면?

오리아나가 강하다는 것?(웃음). 하지만 오늘 내 오리아나는 상대적으로 강하지 않았다. 상황이 달라서 그런 것 같다. 오리아나는 위협 걱정 없이 공격적으로 플레이할 수 있을 때 강해진다. 하지만 상대는 다이브하는 챔피언이 다섯이었으니 매 싸움마다 날 간단히 터트렸다. 그래도 IG전을 다시 생각해보면 그리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Q. D조 이제 세 경기 했고 세 팀이 2승 1패로 동률이다. 한번씩 각 팀을 상대했다. 어떤 팀이 첫번째 경기에 비해 상대하기 쉬울 것 같은가?

현재 담원, IG, 둘 다 굉장히 경쟁력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두 팀이 맞붙었던 경기는 정말 접전이었다. 그렇지만 잠재력은 담원이 IG보다 크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IG가 작년 롤드컵 우승팀인 만큼 우리는 조심해야 한다. 지금 당장은 IG의 기본기가 더 탄탄해도 담원이 잠재력을 발휘하기 시작한다면 개인적으로는 담원이 훨씬 무서운 팀이 될거라 생각한다.


Q. 담원과의 경기에서는 담원이 충분히 잠재력을 발휘 못 했던건가? 아니면 그냥 팀 리퀴드가 최고의 활약을 했나?

둘 다 해당사항 있는 것 같다. 분명 우리는 정말 잘했다. 한편으로는 담원도 잠재력을 다 깨우지 못했다. 우리 상대했던 경기보다 IG 상대로 훨씬 잘했던 것 같다. 담원 선수 개개인은 정말 뛰어난 선수들인 반면, 경험이 부족하다. 경험이 없다는 것이 우리 상대로 나타났던 것 같다. 우리는 모두 베테랑이라 그런 점에서 유리했다.


Q. 미드에서 루키와 쇼메이커 상대했다. 누가 상대하기 더 어려웠나?

내가 롤드컵에서 상대했던 모든 미드라이너를 통틀어 압박을 가장 많이 받은 선수는 단연 루키다. 사람들은 쇼메이커가 한참 주가가 상승하고 있는 미드라이너라고 하는데 우리 상대로는 그리 많이 보여주지 못한 것 같다. 한 경기만으로 평가하긴 어렵다. 쇼메이커가 이미 루키 레벨에 도달했을 수는 있어도 아직 그걸 보여줄 기회가 없었던 것 같다.


Q. 지금까지 결과를 보면 NA 어떻게 하고 있는것 같나?

매번 국제 대회 갈 때마다 NA는 따라잡는 쪽이다. 항상 타 지역들이 더 잘했다. 그렇게 되면 우리 입장에서는 최대한 빨리 배우고 따라잡아야 한다. 지금 당장은 메이저 지역들 전부 NA보다 잘 하는 것 같은데 분명 우리도 따라잡고 있다. 빨리 적응하고 발전할 수 있으면 된다.


Q. 더블리프트도 그랬고, 임팩트도 했던 말이 팀 리퀴드는 어느 팀 상대로도 이길 수 있지만 어느 팀 상대로도 질 수도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우리는 절대 이팀 못이겨”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팀은 분명히 없다. 우리가 잘 할 때, 실수를 하지 않을 때, 최고점은 정말 높다고 생각한다. 지난 MSI에서 그걸 증명했지 않나. 우리가 해야 할 것은 안정적인 활약을 하는 것이다. 한결같은 퍼포먼스를 해야하고 우리에게 맞는 편한 챔피언들을 더 뽑아야 한다. 그렇게 되면 우린 정말로 잘하는 팀이 될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