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행사가 개최된 벡스코 2관 1층에는 지난 14일부터 3일간 '인디 쇼케이스'가 진행됐습니다. B2B 부스들과 같은 공간을 사용하고 있었지만, 일반 B2B 전시와 달리 일반 참관객들도 무료로 입장하여 관람할 수 있는 행사였습니다. 생각보다 홍보가 덜 된 탓인지, 비즈니스 미팅을 위해 찾아온 일부 관계자들만 부스를 방문할 뿐, 대체로 한산한 분위기였습니다. 수많은 인파로 발 디딜 틈도 없이 꽉 찬 B2C 행사장과는 확실히 대조되는 모습이었죠.

인디 쇼케이스 파빌리온에서는 최근 스팀 인디 게임 인기 1위를 기록한 카셀게임즈의 '래트로폴리스'부터 '크립트 오브 네크로댄서'의 개발사인 브레이스 유어 셀프의 신작 '인더스트리즈 오브 타이탄'까지 총 30종에 달하는 다양한 인디 게임 신작들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플랫폼도 PC, 모바일, VR, 콘솔까지 다양했고, 30종에 달하는 모든 작품의 최신 빌드를 자유롭게 시연해볼 수 있었죠.

'지스타 2019 인디 쇼케이스'는 16일을 끝으로 모두 마무리됐지만, 쇼케이스에 출품된 작품들은 곧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정식으로 소개될 예정입니다. 그중에서도 그냥 놓치기엔 아쉬운, 주목할만한 PC 플랫폼 타이틀 5종을 엄선해보았습니다.





  • 게임명 : 인더스트리즈 오브 타이탄 (Industries of Titan)
  • 개발사 : Brace Yourself Games

  • '인더스트리즈 오브 타이탄'은 크립트 오브 더 네크로댄서의 개발사인 브레이스 유어셀프 게임즈의 신작으로, 토성의 위성인 타이탄에서 공업 도시를 구축하는 내용의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입니다. 유저는 광대한 산업 도시를 구축하고 강력한 공장을 디자인하여 다른 이들과 겨루게 됩니다. 처음에는 헤드쿼터에 노동자용 침대를 놓는 것부터 시작하지만, 차근차근 자원을 수집하며 건물을 지어나가다 보면 어느새 대규모 도시까지 확장시켜나갈 수 있는 것이 매력인 작품이죠.

    ▲ 브레이스 유어셀프 게임즈 라이언 클라크 CEO

    브레이스 유어셀프 게임즈의 라이언 클라크(Ryan Clark) 대표는 "지스타 시연 버전에는 아직 한국어 자막이 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오는 2020년으로 예정된 정식 출시 버전에서는 한국어도 지원할 예정"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이어서 그는 인더스트리즈 오브 타이탄이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이들도 충분히 플레이할 수 있는, 비교적 여유로운 RTS"라고도 표현했는데요. 실제로 시연에서는 복잡한 조작 없이도 우주 도시를 구성하는 다양한 부분을 간단하게 관리해볼 수 있었습니다. 직접 설계한 우주선이 완성되어 적 우주선과 대치하려는 순간에 시연이 마무리되어버려 더 아쉬웠고, 그만큼 정식 출시가 기다려지는 작품이기도 했죠. 시뮬레이션 게임 '인더스트리즈 오브 타이탄'은 오는 2020년에 스팀 플랫폼을 통해 정식 출시될 예정입니다.






  • 게임명 : 노베나 디아볼로스
  • 개발사 : H5DEV games

  • '노베나 디아볼로스'는 오컬트 컨셉 기반의 생존 추리 어드벤처로서, 외부와 단절된 장소에서 9일간 사건단서와 마물정보를 수집하며 생존을 위해 추리를 해야 하는 게임입니다. 어느 시골 마을에 갇히게 된 주인공은 다섯 명의 여성을 만나게 되는데, 그중 단 한 명만이 인간이고 나머지는 괴물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중에서 단 한 명의 진짜 인간을 찾아내는 것이 게임의 목표라고 할 수 있죠.

    일반적인 텍스트 중심의 어드벤처 게임처럼 보이지만, 이 게임의 특징은 '랜덤 시스템'에 있습니다. 게임을 시작할 때마다 진짜 인간의 정체가 매번 바뀌기 때문에, 한번 게임을 클리어하더라도 다시 시작하면 전혀 다른 사건 현장과 증거를 마주하게 되죠. 덕분에 스포일러를 당할 걱정 없이 매번 새로운 추리를 즐길 수 있게 됩니다.

    ▲ H5DEV 게임즈 안상현 대표

    노베나 디아볼로스를 만든 H5DEV 게임즈의 안상현 대표는 "국내에 추리 어드벤처 장르의 게임을 만드는 개발사가 많이 없어 아쉬웠다"며 스토리 위주로 누구나 재미있게 추리를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들었다고 소개했습니다.

    이어서 그는 "추리 게임을 하다가 스포일러를 당해서 상당히 슬펐던 기억이 있는데, 노베나 디아볼로스는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라며, 추리를 좋아하는 유저부터 한 번도 해당 장르를 접해본 적 없는 이들, 그리고 미소녀 캐릭터를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한 번쯤 플레이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여성 캐릭터 다섯 명의 모든 대사에 '풀 더빙'이 적용되어 더 즐거운 추리 어드벤처 게임 '노베나 디아볼로스'는 2020년 상반기에 스팀 플랫폼을 통해 출시될 예정입니다.






  • 게임명 : 리로드(ReRoad)
  • 개발사 : 래빗홀 게임즈

  • 리로드(ReRoad)는 유저가 직접 땅을 파서 길을 만드는 새로운 개념의 타워 디펜스 게임입니다. 적들이 정해진 경로로 쳐들어오고, 이에 맞게 타워를 짓는 기존의 방식에서 타워가 랜덤하게 지어져 있고, 유저가 이에 맞춰 길을 만드는 역발상이 반영됐죠. 적들이 진입해오는 길을 직접 만들기 때문에 더욱 효과적으로 적의 침입을 막을 수 있도록 나만의 전략을 구사해볼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기존의 타워디펜스와는 달리 플레이 중 획득하게 되는 여러 가지 타워와 아이템을 조합하여 매번 다른 조합과 전략을 세워야만 합니다. 리로드에서는 자신에게 닥친 상황에 맞는 아이템과 타워를 만나는 '운'도 실력의 일부라고 할 수 있죠. 고장 난 타워는 수리하는 순간에 가속되므로 웨이브가 다가오는 타이밍에 맞춰 타워를 수리하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 되며, 총 10개의 서로 다른 범위를 가진 타워와 함께 다양한 디버프를 부여하는 타워들도 계속 추가될 예정입니다.

    ▲ 래빗홀게임즈 홍보성 대표

    래빗홀게임즈 홍보성 대표는 "기존과는 다른 방식으로 꽤 높은 난이도를 자랑하니, 타워디펜스 장르에 자신이 있다고 자부하는 유저들이라면 꼭 한 번 플레이해보시길 바란다"고 자신있게 말했습니다. 이어서 그는 "12월에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리로드'의 데모 버전을 공개하고, 1월부터는 홍보와 개발비 마련을 위해 텀블벅을 진행할 예정이므로, 앞으로도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는 만나볼 수 없었던 새로운 방식의 타워 디펜스 게임 '리로드'는 오는 2020년 5월에 스팀을 통해 정식 출시될 예정입니다.







  • 게임명 : HEPO
  • 개발사 : 케로인벤토리

  • 케로인벤토리가 개발한 'HEPO'는 슈팅 퍼즐 로그라이크 장르의 게임으로 스타 인디 개발자 에드먼드 맥밀런의 대표작 '아이작의 번제'의 팬 메이드 게임입니다. 첫 인상도 아이작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이지만, HEPO가 독특한 점은 색각이상을 앓고 있는 이들, 그리고 어린 아이들도 문제없이 플레이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HEPO에 등장하는 모든 몬스터는 빨강, 초록, 노랑의 세 개의 색상을 가지고 있으며, 오직 같은 색상의 무기를 사용해야만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유저의 선택에 따라 방향성이 달라지는 옴니버스 스토리가 적용되어서 액션은 물론, 독특한 스토리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HEPO의 모바일 버전이 이미 전체 이용가로 심의를 통과한 상태고, 곧이어 출시될 PC 버전도 아이들을 대상으로 게임의 기능적인 면과 스토리 양쪽을 모두 챙긴 모습으로 선보여질 예정입니다.

    ▲ 팀 '케로인벤토리'

    케로인벤토리의 강대건 대표는 "쉬운 조작과 밝은 이미지, HEPO만의 독특한 스토리, 그리고 색각 요소를 넣어 누구나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을 만들고 싶었다"며, "PC와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올해 안에 출시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이야기했는데요. '아이작의 번제'를 즐겁게 플레이했다면, 색각 이상을 겪고 있는 이들도 아무런 불편함 없이 플레이할 수 있는 기능성까지 갖춘 게임이 궁금하다면, 오는 12월에 구글 스토어와 스팀을 통해 출시될 예정인 'HEPO'를 눈여겨보시길 바랍니다.






  • 게임명 : 브로큰 라인즈(Broken Lines)
  • 개발사 : PortaPlay

  • '브로큰 라인즈'는 2차세계대전 동안 적의 후방에서 활동했던 작은 분대의 이야기를 다룬 택티컬 RPG 장르의 게임입니다. 유저는 분대를 이루는 병사 8명의 시선으로 치열한 전장 한복판에서 벌어지는 독특한 이야기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유저가 조작할 수 있는 8명의 병사는 누구보다도 평범한 사람들이며,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살아남으려는 믿음, 그리고 군인의 의무와 욕구를 동시에 드러냅니다.

    전투는 작은 움직임 하나까지도 세심하게 신경 써야 할 정도로 전략적인 부분이 강조된 모습이었습니다. 유저는 각 분대원의 움직임과 행동을 미리 계획하고, 동시에 실시간으로 실행하게 됩니다. 적과 교전이 벌어지거나 어떤 돌발 상황이 발생하면 즉각 전략을 수정해야 하고, 시시각각으로 바뀌는 전장의 모습을 끊임없이 살펴야만 합니다. 각 병사는 병과 별로 다양한 특성과 능력을 갖추고 있으므로, 이러한 능력을 적재적소에 활용해야만 전투에서 승리할 수 있습니다.

    잘못된 판단, 혹은 불시의 습격에 대처하지 못해 분대원이 전사한다면, 그 기록은 게임을 마무리할 때까지 그대로 이어집니다. 전사한 분대원이 스테이지를 마무리한 순간 자연스럽게 복귀해있는 '게임 같은' 상황을 기대할 수 없는 현실적인 전장을 구현한 것이 브로큰라인즈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PortaPlay 마틴 말머 디자이너

    인디 쇼케이스 행사장에서 브로큰라인즈의 시연 버전을 소개하고 있던 PortaPlay의 마틴 말머(Martin Malmer) 디자이너는 "대부분의 경우에 적들은 내 분대원 한 명보다 더 강하므로, 항상 최선의 상황을 만들기 위해 전략적으로 생각해야 한다"며 단순히 화력을 앞세워 적을 전멸시키는 전쟁 게임이 아닌, 실제로 있었을 법한 사실적인 군인들의 이야기가 게임 속에 담겨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잠깐 시연해본 브로큰 라인즈는 '엑스컴' 시리즈의 철인 모드, 그리고 '코만도스'가 동시에 떠오르는 어려운 난이도가 돋보였는데요. 2차 세계대전 배경의 전쟁 게임과 머리를 써야 하는 전략적인 플레이를 선호하는 유저들에게 독특한 매력을 어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올해 지스타에서 진행된 글로벌 인디게임 경연 이벤트인 'PC Indie pitch'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우수한 게임성을 증명한 전략 RPG '브로큰 라인즈'는 오는 2020년 스팀 플랫폼을 통해 정식 출시될 예정입니다.



    11월 14일부터 11월 1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지스타 2019가 진행됩니다. 현지에 투입된 인벤팀이 작은 정보 하나까지 놓침없이 전해드리겠습니다. ▶ 인벤 지스타 2019 뉴스센터: https://bit.ly/2plxEa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