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PUBG e스포츠의 시작을 알리는 ‘인텔 배틀그라운드 스매쉬컵 2020(이하 PUBG 스매쉬컵)'이 16일(목) 본격 개막한다.

총상금 6,000만 원을 두고 펼쳐지는 PUBG 스매쉬컵은 상암 OGN 페이스북 게이밍 아레나에서 매일 오후 4시에 진행된다. 16일(목)과 17일(금) 치러지는 그룹 스테이지에선 16개 팀으로 구성된 2개 조가 대결을 벌여 파이널에 직행할 8개 팀을 선발한다. 이후 18일(토) 패자부활전을 통해 8개 팀이 추가로 파이널에 진출하며 19일(일) 대망의 우승 팀을 가릴 파이널이 펼쳐진다.

PUBG 스매쉬컵은 리빌딩을 마친 다수의 프로 팀을 비롯한 아마추어 팀이 함께 참가하며, 색다른 포인트 매트릭스 적용을 알렸다. 이에 PUBG 스매쉬컵의 세 가지 관전 포인트를 정리했다.


PUBG 프로-암 대축제
PKL, PKC, 아마추어 등 총 32개 팀 출전

PUBG 스매쉬컵에는 2019 PKL 및 PKC 페이즈3 시드 팀과 아마추어 팀 등 총 32개 팀이 참가한다. PKL의 꾸준한 진행으로 지금까지 쉽게 볼 수 없었던 프로-암 대결을 PUBG 스매쉬컵을 통해 4일 간 즐길 수 있다.


이에 PUBG 스매쉬컵에선 OGN 엔투스나 아프리카 프릭스, 디토네이터 등 PUBG e스포츠 팬들에게 익숙한 기존 PKL 팀 외에도 기존 PKC 팀과 아마추어 팀들의 기량을 확인해볼 수 있다. 특히 최근 '람부'-'히카리'-'대바'-'스피어'를 영입하며 창단 소식을 알린 브이알루 기블리나 '스타일' 오경철이 합류한 담원게이밍, '에버모어' 구교민이 복귀한 아치13 등 다양한 색깔의 팀을 만나볼 수 있어 더욱 많은 기대를 모은다.

한편, 많은 팬의 관심은 '킴해적단'과 '거터스', 전 프로 선수들로 구성된 두 개의 아마추어 팀에 쏠린 상태다. '킴성태' 김성태를 필두로 한 '킴해적단'은 '로자르' 김경열과 '빠뽀'-'홍길동' 등이 속해 있고, '벤츠' 김태효의 '거터스'는 '석'-'기켄'-'태민' 등 굵직한 선수들이 자리 잡고 있다. 다수의 선수가 메이저급 PUBG 대회 우승 경험이 있는 만큼 PUBG 스매쉬컵에서도 짜릿한 반전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리빌딩 마친 프로 팀
2020년 새 강팀으로 떠오를 주인공은?

2020 PUBG e스포츠 규정 변화로 인해 형제 팀이 사라지며 다수의 프로 팀이 크고작은 리빌딩을 진행했다. 일부 주력 선수를 유지하며 새 선수로 전력을 보강한 팀과 형제 팀을 섞어 완성한 팀, 완전히 새롭게 태어난 팀 등 다양한 색깔의 팀이 PUBG 스매쉬컵에 출전해 한판 승부를 벌인다.


PUBG 스매쉬컵의 1순위 우승 후보는 단연 아프리카 프릭스다. 아프리카 프릭스는 기존 페이탈-아레스의 팀원을 섞고 '댕채' 김도현을 영입해 'NN'-'로화'-'섀도우'-'댕채'로 로스터를 구성, '2019 서울컵 OSM'에서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다. PUBG 스매쉬컵에서도 고순위를 달성한다면 곧 열릴 PGS: 베를린 한국 대표 선발전까지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다.

이외 기존 선수 '성장'-'케일'-'인디고'에 '언더' 박성찬이 합류한 OGN 엔투스나 '이노닉스'가 잔류한 다나와 e스포츠, '위키드'-'미키'-'조이'-'오정제' 등 다재다능한 선수들이 모인 디토네이터, 기존 주전 로스터를 그대로 유지한 T1 등이 PUBG 스매쉬컵에 나선다. 이외 이엠텍 스톰X e스포츠나 OPGG 스포츠 등 새롭게 태어난 프로 팀들이 데뷔전을 치르기도 한다. 또한 PUBG 스매쉬컵은 젠지의 불참으로 더욱 치열한 우승 경쟁이 펼쳐질 예정이다.


새로운 포인트 매트릭스
킬-생존 포인트 대폭 변화... '여포' 팀 강세 보일까

PUBG 스매쉬컵에는 새로운 포인트 매트릭스가 적용된다. 먼저 페이즈 별로 킬 포인트가 차등 부여되는데, 1~2페이즈에서의 킬은 3포인트, 3~4페이즈의 킬은 2포인트, 페이즈5 이후의 킬은 1포인트다. 또한 기존 8위까지 차등 부여되던 생존 포인트는 오직 1위에게만 10점이 주어진다.


순위 방어보다 교전의 효율을 크게 높인 PUBG 스매쉬컵 포인트 매트릭스는 파밍과 포지셔닝 위주로 흘러가던 초반 단계에서의 적극적인 싸움을 유도하기 위해 설정됐다. 실제로 최근 PUBG 스매쉬컵 포인트 매트릭스로 진행된 연습 게임에선 페이즈2까지 30명 이상의 사망자가 나오는 색다른 양상의 경기가 진행됐다. 초반의 지루함이 덜어졌고, 운영보다 싸움에 강점을 보이는 팀들이 상위권에 진입할 확률이 크게 올랐다.

과연 PUBG 스매쉬컵 포인트 매트릭스는 어떤 과정과 결과를 낳을까. 킬 포인트 차등 부여는 오랜 기간 논의되어 왔지만 대회 무대에 적용되는 것은 처음이다. 각 팀이 선택할 플레이 스타일과 경기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끊임없이 펼쳐질 교전은 PUBG 스매쉬컵을 더욱 풍성한 대회로 꾸밀 것이다.

사진 출처 : 아프리카 프릭스 공식 페이스북, PUBG e스포츠, OG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