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스플릿 정규 시즌 6일 차 일정이 진행된다. 2경기에 나서는 DRX와 농심 레드포스는 각각 1승 1패씩을 거둔 상태다.

DRX는 당초 예상과 달리 베테랑이 즐비한 아프리카 프릭스를 상대로 시즌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쵸비-데프트'라는 걸출한 선수들이 버티고 있는 한화생명e스포츠와 대결에서도 비록 패배했지만, 상대의 예측을 벗어난 움직임, 신예들의 패기 넘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기본적인 라인전이나 체급 차이에선 부족한 모습을 보였지만 말이다.

DRX는 약점이 많은 팀이다. 그러나 생각 이상으로 '표식' 홍창현을 필두로 한 신예 선수들의 선전이 빛나고 있다. 이는 반대로 말하면 상대가 집요하게 '표식' 말리기에 들어갔을 경우 생각보다 훨씬 더 쉽게 무너질 수도 있다는 말이다. 이 문제는 갑작스레 해결되기 어렵다.

경험이 어느 정도 있는 '킹겐' 황성훈도 '표식' 홍창현의 짐을 잘 덜어줘야 하며, 미드-바텀이 하루빨리 각성하는 계기가 필요한 게 DRX다.

이에 맞서는 농심 레드포스는 리브 샌드박스와 대결에서 승리한 뒤 최종 보스 DWG KIA에게 세계 정상급 팀의 쓴맛을 제대로 느꼈다. 특히 농심 레드포스의 신예 '베이' 박준영은 '쇼메이커' 허수를 상대로 완패를 당했다. 팀의 색깔은 다르지만 어찌 보면 DRX와 비슷하다. '피넛-리치'가 팀의 중심을 잡아줘야 하고, '베이'가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게 중요하다.

농심 레드포스에게 다행인 점은 바텀이 생각 이상으로 든든하다. '덕담' 서대길은 지난 케스파 컵에서부터 날이 서 있는 모습을 꾸준히 보여주며 지난 2020 시즌보다 확실히 발전했고, '켈린' 김형규도 팀이 필요할 때 이니시에이팅, 희생 등 서포터로서 준수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DRX와 농심 레드포스 모두 할만하다고 느낄 수 있을 법한 이번 매치에서 승리한 자는 2승 1패로 다시 연승의 기회를 잡게 된다. DRX는 다음 상대가 2패인 리브 샌드박스, 농심 레드포스 역시 2패 프레딧 브리온인 만큼 좋은 흐름을 만들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다.

■ 2021 LCK 스프링 스플릿 정규 시즌 6일 차 일정

1경기 리브 샌드박스 VS 아프리카 프릭스 - 20일 오후 5시
2경기 DRX VS 농심 레드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