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X가 40분 넘는 장기전을 뚫어냈다.

22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1 LCK 스프링 스플릿 정규 시즌 8일 차 2경기 3세트, 마지막에 웃은 팀은 DRX였다. 40분이 지나는 장기전이었는데, 더 뛰어난 집중력을 발휘했다.

팽팽한 경기가 진행되는 가운데, 큰 싸움이 18분에 처음으로 발생했다. 바텀에서 DRX가 이니시에이팅을 시도했는데, 리브 샌드박스가 빠른 순간이동 활용으로 완벽히 받아쳤다. 이 승리로 첫 드래곤까지 획득할 수 있었다. 리브 샌드박스가 앞서가는 모양새였다.

다소 경기가 어려워진 DRX는 '표식' 홍창현의 우디르를 중심으로 끊어먹기에 나섰지만, 샌드박스가 워낙 탄탄하게 성장한 상태라 쉽사리 허점을 노출하지 않았다. DRX에겐 딱 한 차례 기회가 있었다. 세 번째 드래곤 스택을 섭취하고 퇴각하던 '레오' 한겨레 미스 포츈의 동선이 다소 안일했다. '표식'의 우디르가 이를 놓치지 않고 잘라냈으며, 바론 시도를 통해 시간도 벌었다.

결국 DRX는 바론 한타에서 기적을 만들어냈다. '킹겐' 황성훈의 이렐리아가 초시계를 활용해 슈퍼 플레이를 펼쳐 팀에 대승을 안겨줬다. 이 승리를 통해 DRX는 곧바로 바론을 획득했고, 타워 철거에 성공하며 글로벌 골드 차이를 7천가량으로 벌렸다.

그럼에도 조합 차이로 인해 승부의 추가 완전히 기울지는 않았다. DRX는 두 번째 바론을, 리브 샌드박스는 대지 드래곤의 영혼을 선택하며 서로 이득을 나눠 가졌다. 예상치 못한 사고는 41분경에 발생했다. '킹겐'의 이렐리아가 깜짝 스턴을 넣었고, '솔카' 송수형의 오리아나가 대미지를 더하며 '레오'의 미스 포츈을 일순간 잘라버렸다. 점멸 반응을 전혀 하지 못한 것이다. 천재일우의 기회를 놓칠 DRX가 아니었다. 그대로 밀고 들어가 넥서스를 터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