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1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스플릿 정규 시즌 24일 차 1경기, 농심 레드포스와 젠지 e스포츠가 맞붙었다. 젠지가 세 라인을 모두 두들겨 1세트 완승을 거뒀다.

단 5분 만에 굉음이 들려왔다. '클리드' 김태민의 니달리가 탑 갱킹에 두 번 성공해 '리치' 이재원의 카시오페아를 완전히 말려놨다. 동시에 젠지 바텀 듀오는 라인 킬을 가져왔고, 미드에서는 CS 차이를 크게 벌렸다. 젠지가 대규모 전투 없이도 10분에 글로벌 골드 3천가량을 앞서나갔다.

경기 중반에는 약간의 빈틈이 발생했다. 젠지가 대규모 교전에서 승리했지만, 농심이 집요하게 '라스칼' 김광희의 나르를 괴롭혔다. 그 결과 '피넛' 한왕호의 그레이브즈가 킬을 대량 획득했으며, '리치'의 카시오페아가 점차 사이드 주도권을 잡아갔다. 희망이 조금은 보이는 듯했다.

하지만, 스노우 볼 속도가 줄어들자 젠지는 26분에 바론을 때렸다. 상대의 체력 상태가 좋지 않다는 점을 활용한 판단이었다. 결국 젠지가 무리 없이 바론을 획득하고 곧바로 타워 철거에 돌입했다. 농심이 거세게 항전했으나, 단 한 번의 진격도 막지 못했다. 30분 만에 경기가 종료됐다.